⑫ 386 세대의 공과 냉엄하게 평가해야
⑫ 386 세대의 공과 냉엄하게 평가해야
  • 미래한국
  • 승인 2015.08.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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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특집] 우린 더 푸른 대한민국을 원한다

[편집자주] 보수, 우파라고 하면 ‘기득권’, 또는 ‘수구’라는 이미지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연상되는 게 현실이다. 최근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나선 젊은 우파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들은 한국 현대사의 오해를 바로잡고 시장경제와 자유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시민단체·학교·정당 등의 현장에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는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청년 우파 17인의 건강한 가치관을 들어봤다. 무더운 여름, 유쾌, 상쾌한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더위를 날려보자.

북한을 민주화 시키는 것이 ‘인류 역사의 진보’를 이끌어 내는 마지막 과제

▲ 윤주용 청년이 만드는 세상 사무총장

3대 째 부자(父子) 세습을 하며 나라 전체를 감옥으로 만들고 최악의 인권 유린을 일상적으로 자행하는 비상식적인 나라, 바로 북한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인식은 그렇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런 북한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었다. 살기 위해 자신의 가족을 등지고 고향을 탈출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애써 침묵하거나, “과장 왜곡되었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탈북자들은 이런 남한 동포의 태도에 답답해했고 분노했다. 지금이야 당연시되는 상식이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질적이었고 ‘수구꼴통’으로 여겨졌다. 

대학생 시절 탈북자들과 인터뷰 하면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유린 실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다. 북한 정권에 대해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북한 주민들의 아픔을 모른 체 하기에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게 북한 인권 운동을 시작했다. 북한을 민주화 시키는 것이 ‘인류 역사의 진보’를 이끌어 내는 마지막 과제라고 믿었다. 

북한이 추구했던 사회주의 이상은 실패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경쟁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하는 ‘역사의 종언’을 맞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세상을 보려는 자들이 많다.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편향되고 왜곡된 시각을 남에게 주입시키려 한다. 때로는 이들의 이런 태도가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부정적이고 패배적인 인식을 강요하여 청소년들의 사고를 병들게 하기도 한다.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은 위헌 정당임을 판결, 헌정사상 최초로 정당이 해산됐다. 국민의 세금을 받아 운영하는 공당(公黨)이 대한민국의 안위와 번영을 위협한다면 해산은 지당하다. 이는 우리가 지키려는 헌법적 가치와도 전면적으로 위배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황선과 함께 종북 콘서트를 벌이며 북한 독재자를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았던 신은미 씨가 한겨레문화재단이 수여하는 ‘2015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신 씨는 한겨레신문사와 오마이뉴스, 좌파 시민단체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만장일치로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한다. 

신 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강제 퇴거 명령을 받아 재입국이 금지된 사람이다. 이러한 신 씨에게 통일문화상을 수여한다면 이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도발이나 다름없다. 표현의 자유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 안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어지럽히고 혼란시키면서 개인의 자유만을 찾겠다는 것은 누구의 동의도 구하기 어렵다. 

신 씨는 북한식 인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권’이란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이고 천부적인 가치다. 우리 식 인권이 따로 있고 북한 식 인권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 우리 사회의 소위 친북 성향 인사들은 이중 잣대를 들이대며 비상식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북한과는 달리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에 이어 민주화까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위대한 나라다. 산업화 이면에 내재하던 폐해에 대해 냉철하게 돌아보며 성찰할 만큼 여유와 성숙한 시민의식도 갖췄다. 

반면 민주화를 이끈 386 세대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화를 이끌어낸 386 세대의 공로를 부정할 수 없으나, 그에 반해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계급투쟁적 민중사관으로 왜곡한 과오가 존재한다.

386 운동권 출신들이 대거 정치권에 진출했지만 그들의 강경 일변도의 태도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퇴보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이 한 단계 성숙된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386 세대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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