⑭ 나는 ‘자유의 가치’에 공감하는 우파
⑭ 나는 ‘자유의 가치’에 공감하는 우파
  • 미래한국
  • 승인 2015.08.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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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특집] 우린 더 푸른 대한민국을 원한다

[편집자주] 보수, 우파라고 하면 ‘기득권’, 또는 ‘수구’라는 이미지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연상되는 게 현실이다. 최근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나선 젊은 우파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들은 한국 현대사의 오해를 바로잡고 시장경제와 자유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시민단체·학교·정당 등의 현장에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는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청년 우파 17인의 건강한 가치관을 들어봤다. 무더운 여름, 유쾌, 상쾌한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더위를 날려보자.

대한민국의 발전 위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립이 필요

▲ 황수진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한국대학생포럼 학술실장

이분법적으로 우파인지 좌파인지 물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우파라고 대답할 것이다. 보수주의의 모든 이념이나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음에도 스스로 우파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파의 핵심적인 가치인 ‘자유’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유란 가치를 중시하는 것은 보수주의만은 아니다. 하지만 보수주의에 끌렸던 것은 현실적인 자유를 논하기 때문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내에서 살면서, 여전히 인간은 자유가 많이 제한된다. 그럼에도 역사상 가장 많은 자유를 누리는 시대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대안이 없는 현 시점에서,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사람들은 그런 현상 유지에 대해 부정적이다. 그러나 나도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모든 변화에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한 개인의 경우 열정을 가지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는 것이 멋진 삶이지만, 사회 또는 국가는 열정으로 방향을 결정하기에는, 착오에 대한 비용이 너무 크다. 그리고 변화로 인해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가 위협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경계해야 한다. 타인의 자유로 도박을 하면 안 된다. 

또 변화를 위해 어떤 수단을 사용할 때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수단에 문제가 있으면 위험하다. 예를 들어 어느 개인 또는 집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법을 무시하면,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자신만의 가치를 위해 법을 무시하는 것에 대하여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 

보수주의에서 강조하는 법과 질서를, 기득권층의 지배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입장도 있다. 하지만 질서가 없는 사회에서는 오히려 ‘힘’에 의해 정의가 결정된다. 현재의 질서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 질서를 무질서로 대체하면 안 되는 이유다. 

이런 나의 가치와 생각을 추구하기 위해 대학생 우파 단체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대학생포럼 학술실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역사와 사상이다. 역사는 현재에 대한 통찰력을 부여하고, 사상은 현재를 보는 스펙트럼이기 때문이다. 특정 이슈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역사에 대한 이해와 사상적 배경에 의해 형성된 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사는 사회과학에서는 근거로 사용된다. 하지만 근거가 잘못되면, 그 근거를 바탕으로 주장되는 것 또한 잘못될 수밖에 없다. 즉, 왜곡된 역사 인식은 왜곡된 현재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진다.

한국대학생포럼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목적이나 가치와 무관하게 팩트(fact)는 팩트일 뿐이라는 것이다. ‘주장’과 다르게, 특정 목적을 위하여 ‘사실’을 입맛에 맞춰 바꾸는 것은 허용되면 안 되는 문제다. 

물론 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인식은 조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논쟁의 여지가 크다면 그것은 더 이상 팩트라 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국 교육계는 역사 교육에 대한 문제 제기를 충분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존의 왜곡된 역사를 팩트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립이 필요하다. 그 역사란, 한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경제사·정치사 모두 포함된다. 예컨대 우리나라 교실에서는 대공황을 시장 실패라고 가르친다. 이 점에 대해서도 나는 인정하기 어렵다. 

그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자유’라는 가치와 법질서에 대해 볼 수 있어야 한다.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정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법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단 법에도 한계가 있고, 변화가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변화할 때 사회가 가장 취약하고, 그 변화가 극단적일수록 예측도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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