⑮ 자유주의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⑮ 자유주의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 미래한국
  • 승인 2015.08.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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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특집] 우린 더 푸른 대한민국을 원한다

[편집자주] 보수, 우파라고 하면 ‘기득권’, 또는 ‘수구’라는 이미지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연상되는 게 현실이다. 최근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나선 젊은 우파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이들은 한국 현대사의 오해를 바로잡고 시장경제와 자유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시민단체·학교·정당 등의 현장에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는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청년 우파 17인의 건강한 가치관을 들어봤다. 무더운 여름, 유쾌, 상쾌한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더위를 날려보자.

新자유주의 공부하다 자유주의의 진정한 가치에 눈 뜨다

▲ 이건희 인천대 무역학부 4학년

나는 처음부터 자유주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산주의가 옳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집안이 상당한 반공주의 집안이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자유주의 석학(碩學) 미제스의 말을 빌리면 나는 간섭주의자였다.

정부가 시장에 간섭하는 것을 찬성하고 그것이 정의라고 생각했다. 당시 가장 좋아했던 학자는 바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장하준 교수였다.  나는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읽고 무릎을 탁 치면서 감탄까지 했다. 

그러던 도중 간섭주의자들이 한결같이 비판하던 신(新)자유주의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그들은 신자유주의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가 도래했으며, 신자유주의가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고, 부자들만 잘 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그들의 설명을 보면서 속으로 “이런 악마 같은 이념이 있나!” 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생각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신자유주의가 문제라면 도대체 원래 자유주의는 무엇일까? 신자유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해 공부를 해가면서 신자유주의라는 명칭 자체가 자유주의를 비방하기 위한 문구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러면서 나는 자유주의에 대한 오해를 조금씩 풀어갔다. 

자유주의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것은 우연히 정규재 TV를 통해 김정호 프리덤팩토리 대표의 저서 <다시 경제를 생각하다>를 읽고 나서다. 내가 자유주의에 대해 몰랐던 것들과 오해했던 것들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책이었다. 나는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그 책을 완독하고 30분 정도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자유주의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 뒤로 자유주의에 대한 서적과 정보를 찾아가며 자유주의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이에크, 미제스 등 석학들의 책도 그때 접했다. 이렇게 자유주의를 공부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 전에는 공익(公益), 공동체에 대해서 공감하고 동의했지만, 자유주의를 알고 난 뒤에 개인과 사익(私益) 그리고 경제적 자유의 중요성 등 많은 것을 깨달았다.  또 포퓰리즘 정책과 정부의 규제에 대해서 회의적이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간섭주의는 번영의 열쇠가 아니라는 점이다. 미제스는 “간섭주의는 사회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설파했다. 간섭주의 정책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경제는 휘청거리게 되며 결국 사회주의와 같은 통제가 만연한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간섭주의를 지지했던 나에게 이만한 충격은 없었다. 

안타깝게도 현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 포퓰리즘 정책과 간섭주의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  무상복지를 내세우고 있고 정치인들은 ‘단통법(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도서정가제’ 같은 시장을 통제하려는 규제로 경제를 옥죄고 있는 실정이다. 

독재정치 국가가 아닌 이상 국회와 정부가 만드는 정책들은 여론을 반영하게 된다. 포퓰리즘 정책과 간섭주의 정책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국민들의 여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가가 시장을 통제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도래했다. 

사회는 개인의 합이며, 1인 1표의 민주주의에서는 유권자 개개인들의 정신이 중요하다. 유권자들이 포퓰리즘이나 사회주의적 정책에 속지 않을 수 있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그리스처럼 몰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점점 부강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주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제적 자유가 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자유주의를 몰랐다면 나는 간섭주의에 대해 찬성하며 다른 사람들처럼 포퓰리즘 정책에도 속았을 것이다. 그리고 쇠퇴의 길로 가는 정책들을 지지하며 제대로 된 관점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자유주의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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