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연대회의'의 왜곡과 과장
'역사교육연대회의'의 왜곡과 과장
  • 미래한국
  • 승인 2015.09.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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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연대회의’라는 단체가 초등학교 5학년 사회(역사)교과서를 분석했다며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들은 교육부 주관 하에 발행한 이 교과서가 ‘오류투성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이를 반박했다. 교육부는 “초등학생의 발달수준과 교육과정을 고려한 서술로 명백한 오류라고 보기 어렵다는 전문기관(가)의 의견이 있다”며 “세밀한 추가 검토를 거쳐 명확한 오류로 판명될 경우 즉시 수정 및 시·도교육청을 통해 수정·보완 대조표를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를 살펴보면 역사교육연대회의의 주장은 많은 부분 근거가 취약하거나 과장이 되어 있다. 오히려 이 단체의 주장이 오류인 부분도 있다. 오류를 지적할 수는 있지만 ‘오류투성이’ 교과서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사실도 아니고 적절치 않아 보인다.
 
역사교육연대회의는 국정 교과서 발행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정부의 국정화 작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결국 이들이 이런 발표를 한 것의 주된 의도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다시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 문제와 관련 사전에 유리한 여론을 만들려는 시도의 일환인 것이다.

마치 국정제를 하였기 때문에 오류가 나오고 검정제를 하면 오류가 없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 검정제 하에서 발행되었을 때도 오류에 대한 지적은 충분히 있었으며 오히려 더 많았다. 사실 허술한 검정제 하에서 오류가 나올 가능성은 더 많다.

역사교육연대회의에는 민족문제연구소 등 7개 단체가 소속되어 있다고 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그동안 역사 문제와 관련 편향된 활동으로 많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특정 이념 성향에 치우쳐 사안을 왜곡하려 한다면 이는 국민들이 용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과 관련 자신의 주장을 설파하고자 한다면 사실과 현실에 기초해 건강한 논의를 하겠다는 기본적인 자세부터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종철 청년지식인포럼 StoryK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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