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 자원봉사 나선 탈북 교사들
장애인 시설 자원봉사 나선 탈북 교사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9.13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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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수혜자’에서 ‘기여자’로… ‘남한에 정착한 착한(着韓) 봉사자’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손광주, 이하  ‘재단’)의 전담코디네이터(통일도움교사)인 북한이탈주민 20명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인 신망애복지재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재단의 전담코디네이터는 모두 북한에서 교사경력이 있는 북한이탈주민으로 현재 전국 19개 학교에 20명이 파견 배치되어 탈북학생들의 맞춤형 교육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장애인들이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적 자립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장애인이 생산한 물건의 최종 포장 작업을 서로 돕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사진 = 미래한국 박현우 기자)

재단의 손광주 이사장은 “전담코디네이터 스스로 봉사단을 조직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북한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의 수혜자에서 사회에 봉사와 나눔으로 환원할 수 있는 기여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며 봉사활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봉사에 참가한 재단의 김호성 교육개발부 부장은 “일회성의 봉사활동이 아닌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이 될 수 있도록 재단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하겠다”며 “내년에는 보다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참여해 봉사활동이 활성화 되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우리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이자 봉사에 참여한 서울용동초등학교 최영미(가명) 전담코디네이터는 “장애인 봉사를 통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며 “바쁜 와중에도 전담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빠짐없이 동참하고, 재단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참여해 준 점을 보면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 (사진 = 미래한국 박현우 기자)

재단은 이번 전담코디네이터의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체감을 키우고, 이방인이 아닌 사회 기여자로서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수화 교육개발부 팀장은 “봉사에 참가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에서도 선생님을 했었고, 현재 한국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이라면서 “학생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통일 준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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