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좌파+돈파’ 몸통은 아직도 정신 못차린 CJ
한국영화 ‘좌파+돈파’ 몸통은 아직도 정신 못차린 CJ
  • 미래한국
  • 승인 2015.09.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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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체성 제대로 못 살리는 엽기적 대기업이 더 큰 걱정

▲ 이구진 정치평론가

지난 번 글에서 반대한민국 성향의 좌파와, 탐욕에 눈먼 ‘돈파’가 한국영화를 망치는 두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꿈의 관객수라 불리는 1천만 관객을 동시에 넘긴 두 영화 ‘암살’과 ‘베테랑’을 분석한 결과라는 점에서 독자 반응은 뜨거웠다.

오늘은 그 견해를 좀 더 보강해 한국영화판의 구조를 드러내려 한다. 탐욕에 어두운 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한국 영화판의 현실을 보여준 영화가 ‘암살’이였다면, 영화 ‘베테랑’은 또 다르다. ‘암살’처럼 많은 금액이 투자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대신 톱배우 및 제작자(감독)에게 배당된다.

더 중요한 건 ‘베테랑’의 내용인데, 한마디로 ‘좌파시각의 종합세트’다. 재벌들의 부패한 면을 지적하면서 한국사회의 계층 갈등을 부추긴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이분법으로 관객의식을 마비시키는데만 올인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전형적인 좌파 상업주의 영화다.

그들에겐 대한민국이 악취가 진동하는 사회?
문제는 관객인데. 영화를 보는 그들은 도식적 구도를 왠지 불편해 하면서도 무던히도 참아 낸다. 기이하기조차 하다. 좌파화되어 있는 영화감독 및 제작자들의 반 자본주의 논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어서 무감각해 졌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게 같다.

일테면 ‘베테랑’을 만든 감독은 그전에 ‘부당거래’를 만들었다. 그 영화는 한국사회 공공성 유지의 최일선에 있는 검찰과 경찰을 무참하게 깔아뭉개는 작품이었다. 대한민국을 악취가 진동하는 사회로 영화는 진단하는 것으로 일관한다. 관객과 감독은 대한민국 사회가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곳이라는 인식에 암묵적으로 합의한 셈이다.

▲ 영화 '부당거래' 스틸 컷.

놀랍게도 ‘부당거래’는 2001년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청룡영화상에 최우수작품상을 받는다. 시상식에서 제작사 대표인 강혜정(류승완 감독의 아내)는 공중파가 생중계하는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사회가 부당한 거래가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지만 영화 수상 소감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회비판적 발언이다. 이 따위 발언을 할 거라면 차라리 정치를 하라고 귀띔해주려 한다. 대체 왜 이럴까? 구조를 읽어야 한다. 영화 ‘베테랑’과 ‘부당거래’ 류의 영화의 중심에는 한국영화 시장의 지배적 위치에 있는 CJ가 있는데, 이곳이 문제다.

일테면 ‘베테랑’의 경우 CJ가 투자하고, 홍보 및 배급을 하여 1천만 관객을 동원시켰다. 이것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나? 혹시 CJ는 돈만 추구하는 속물적 자유주의 또는 천민자본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CJ는 대한민국의 정체성 부정과 혼란을 야기시키는 걸로 돈을 추구하는 ‘돈파’의 몸통인가? 이 말이 당혹스러운가? 아니다. 충분히 근거가 있다.

CJ가 투자 배급한 영화 중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영화는 부지기수다. 위의 두 영화를 비롯하여 ‘화려한 휴가’, ‘설국열차’, ‘도가니’. ‘광해’를 비롯하여 최근에는 용산 방화 살인사건을 다룬 ‘소수의견’등이 포함된다. 이게 말이 안 된다.

요즘 들어 더욱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는 CJ
세상이 알 듯 CJ의 모태는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 세운 제일제당이 아니던가? 선대 회장이 회사의 큰 비전으로 사업보국을 세웠다. 사업으로 흥하여 나라에 보탬이 되자는 것이었는데 그런 창업자의 손자가 세운 CJ는 그들의 오늘을 있게 해준 대한민국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컨텐츠를 양산하고 있다. 이런 기이한 역설을 대체 어떻게 봐야 할까?

또한 최근 CJ는 경영진의 부재 속에 실리와 명분도 없고, 사업 방향도 완전 상실한 듯 소위 ‘돈파’,‘좌파’의 두 가지 성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 물증의 하나가 최근 투자배급사 A사와 손을 잡은 대목이다. 최근 CJ는 이 A사와 한 영화를 공동 투자-제작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런 공동투자 제작 자체가 문제다.

A사는 어떤 곳인가? 한국 영화판에서 자신들만이 선(善)인양 으스대는 그들은 그동안 CJ의 영화사업에 반기를 들고 영화 비즈니스의 대기업 수직계열화에 반대해왔다. 좌파적 시각을 확대 생산하는 한겨레신문 자매매체인 영화주간지 <시네21>을 주축으로 좌파적 시각을 가진 각종 세력이 함께 참여해 만든 회사가 그곳이다. 

일테면 2014년 겨울, CJ가 투자 배급한 영화 ‘국제시장’이 관객들의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A사에서 투자 배급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영화가 관객들의 외면을 받자 그들은 CJ가 운영하는 CGV극장이 자기들에게 의도적으로 불이익을 주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온갖 매체들을 동원하여 대기업의 한국영화 배급구조 독점화의 피해 사례(?)를 왜곡하여 선동하고, 국회에까지 찾아가 대기업 독과점의 폐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즉 좌파적 명분을 총동원하여 주적인 대기업을 공격하면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공격목표를 CJ로 잡아온 것이다.

그런 그들과 CJ가 같이 영화제작 투자를 한다? 엽기가 아닐 수 없다. 그 둘이 공동 투자한 영화의 제작자인 B 또한 수상쩍은 곳이다. B는 A사의 공동 운영투자자이고 반대한민국 선전 선동의 서명에 빠지지 않는 인물로 꼽힌다. 그렇다면 이런 회사, 이런 부류들과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하려고 하는 CJ를 대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 영화 '소수의견' 스틸 컷.

한국영화는 호황 아닌 절체절명의 위기국면
단순히 실무자들의 실수라고 보이지 않는다. 그럼 무엇일까? 한국영화를 지배하고 있는 좌파들과 돈만 추구하는 소위 속물 돈파 사이의 연합전선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그게 CJ의 지적 수준이고, 국가관의 실체가 아닐까? 이런 구조를 알기 때문에 나는 한국영화판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한국영화 두 편이 천만 관객을 쉽게 넘기는 것을 보고 국민들 대부분은 한국영화가 최대 호황이라 한다. 맞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그들만의 호황이고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엔젤 투자자들의 돈을 누가 먼저 먹느냐하는 하이에나 같은 존재들만의 호황이다.

사실 그들 톱배우 및 일부 흥행 감독과 제작자들만을 위한 파티인 한국영화판은 지금이 최고의 위기이다. 여기에 정신줄 놓은 한국 최고의 투자 배급사인 CJ까지 포함하면 절체절명의 위기라 해도 맞다.

대한민국의 가치를 부정하는 영화는 절대 세계인들을 즐겁게 해 줄 수가 없다 한국 영화의 좌파성이 오늘 내일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대로 가면 전멸이다. 해외에도 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대한민국안에서 있는 파이만 혼자 먹으려고 지속적 자극적인 사회부정 내용만 양산하는 한국영화판이 아니던가?

이런 한국영화판을 지배하고 있는 소위 돈파와 좌파들의 퇴출을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국민들은 원한다. 이들의 자발적 또는 강제적 퇴출만이 한국영화가 살아가는 길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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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aewq 2015-10-13 17:11:33
크... 저보 영화보면서 어? 이건아닌데.. 하는 부분과 장면이 많아서 생각을 깊이할때가있는데
이글을 보면서 정말 정리가잘되있고 알고싶던부분과 궁금증 머 그런 여러가지 갈증이 해소되서
정말 기쁘고 좋은글이라 감명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