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청소년이 한 팀 '통통(統通)축구단' 출범
남북청소년이 한 팀 '통통(統通)축구단' 출범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09.22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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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박현우)

양보는 없었다. 그야말로 진검 승부였다.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팀 골망을 뒤흔들자 경기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탈북청소년과 일반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축구팀인 '통통축구단'이 20일 오전 국민대학교 운동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연예인 회오리축구단(단장 강석)’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친선경기결과는 5:2로 통통축구단의 승리로 마쳤다.

'통통축구단'은 통일부 산하기관인 남북하나재단에서 축구를 통해 우리사회의 적응을 돕고자 하는 탈북청소년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L4(Learn to Love, Love to Learn), 나우(Nauh), 몬스터 4개 팀으로 구성, 지난 5월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날 리그전을 펼쳐왔다.

▲ (사진 = 통일부)

손광주 남북하나재단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통통축구단은 통일과 소통을 추구하는 스포츠단체”라고 하면서 “탈북청년학생들은 전체주의 수령독재체제에서 탈출한 학생들인만큼 축구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해서 축구공처럼 둥굴게 굴러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통통축구’를 통해 남북 출신의 청소년들이 “스포츠 정신은 규칙을 지키고, 경쟁의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통통축구'를 통해 남북 출신 청소년들이 서로 하나가 돼 통일로 가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 서로 공정하게 경쟁해서 결과에 승복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진 = 박현우)

직접 친선경기를 뛴 홍용표 통일부장관과 손광주 남북하나재단이사장은 경기 후 '통통축구단' 대표 등과 도시락을 먹으며 남북청소년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홍 장관은 “직접 10년 이상 수업을 해오면서 통일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뀐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대학에서 통일 관련 수업을 하면 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언급하고 “통일 분야에 있어서 사각지대에 놓인 대학 교육에서 일방적 강의보다는 서로 대화하면서 탈북민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유성 학생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마련된 멘토-멘티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스스로 멘토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얼마나 잘 하는지가 후배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됐는데, 앞으로도 통통리그를 포함해 통일부와 재단이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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