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악에 폴란드 바르샤바가 들썩이다
우리 국악에 폴란드 바르샤바가 들썩이다
  • 오현성 기자
  • 승인 2015.09.3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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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최대 크로스컬쳐 페스티벌서 한국 공연팀 기립박수 갈채

주폴란드 한국 문화원은 지난 21~27일 폴란드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 앞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크로스컬처 축제(Cross Culture Festival)’에 한국 공연단이 초청돼 10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크로스컬처 축제는 폴란드 문화유산 부가 후원하고 바르샤바 시청이 주관하는 폴란드 최대 월드 뮤직 페스티벌로, 올해에는 3개의 한국 팀(거문고 팩토리, 바라지, 노름마치)이 초청돼 한국 특집(Center Stage Korea)으로 구성됐다.

▲ 거문고팩토리’ 공연 모습.

특히 한국 참가팀 모두가 폴란드 관객으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11회째인 이 축제에는 지난 2012년 안숙선 명창이 초청됐고, 2014년에는 창작국악팀 숨(SU:M)이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공연으로 뽑힌 바 있다.

페스티벌 프로그래머 도보쉬 씨는 “그동안의 공연으로 한국음악의 폴란드 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올해 한국 특집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마리아 포미아 노블 스카 교수는 “‘거문고 팩토리’가 전위적인 방식으로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폴란드 관객들과 예술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 ‘바라지’는 순수 한국 음악의 맑고 깨끗함과 한국 음악의 뿌리의 힘을 느끼게 해 주었다. ‘노름마치’는 뛰어난 연주 실력과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매너로

▲ ▲‘노름마치’ 공연 모습.

한국음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전해주었다"라며 이번 공연에 깊은 애정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거문고 팩토리, 바라지, 노름마치는 모두 각 공연 때마다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특히 노름마치의 공연에는 대부분의 관객이 일어나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고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등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아울러 관객들은 공연 부대행사로 진행된 공연 팀별 워크숍에 참석해 사물놀이, 거문고, 강강술래 등을 배웠고 추석을 계기로 26일 한국 문화원에서 진행된 한복 입기, 송편 체험, 한글서예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 문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 ▲‘바라지’ 공연 모습.

한국 팀 공연과 워크숍, 추석맞이 전통문화 체험행사까지 참석한 관객 마르타 와츠 코브 스카 씨는 “이번 한국 특집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공연과 워크숍, 그리고 문화 체험 행사까지 골고루 마련돼 한국 음악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공연단은 바르샤바 공연을 마치고 29일에는 폴란드 주요 도시이자 다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브로츠와프에서 추가 합동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주폴란드 한국 문화원은 중동부 유럽 음악 강국 폴란드에서 뛰어난 실력의 우리 국악인들이 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회가 마련되도록 현지 페스티벌 관계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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