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식 통일은 무리.. 북한과 먼저 SOC 공동개발해야”
“독일식 통일은 무리.. 북한과 먼저 SOC 공동개발해야”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5.10.05 13: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운대구청장서 통일전문가로 변신한 허옥경 박사
▲ 허옥경 서울대 통일한반도인프라센터 부소장 ⓒ 미래한국

"독일식 통일은 우리 상황에서 무리가 있다."

독일 통일 25주년(3일)에 만난 허옥경 서울대 통일한반도인프라센터 부소장은 독일식 통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반도 통일은 독일 통일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의 경제적 사회적 격차로 인한 엄청난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운대구청장을 마친 후 각고의 노력을 통해 통일전문가로 화려한 변신한 허 부소장은 북한 상하수도 SOC구축을 위한 기초연구와 계획 수립, 전략과제 제안, 올바른 통일준비와 담론형성 등의 노력과 역할을 해왔다.

허 박사의 '통일방법론'은 북한과의 SOC 공동개발이다. 그는 "SOC개발을 통한 북한의 내생적 성장을 이뤄 남북 격차의 점진적 해소와 실질적으로 하나된 한반도를 만들 것"이라며 "천문학적 통일비용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고 한반도의 침체된 경제성장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SOC경제협력을 통한 긍정적 관계회복과 추진모델이 세워지면 그걸 지렛대로 자연스럽게 협력을 확대해갈 수 있다"면서 "통일국토 SOC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각 분야 기본계획 및 실행 및 실천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국토이용과 종합적 국토인프라 구축 청사진을 만들어 통일한반도 개발이 이뤄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 통일과정의 급작스런 통합정책 부작용을 반면교훈으로 거울삼아 제도, 문화의 점진적 융합 전략마련, 남북의 동질성 회복과 잠재역량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여건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의 땅으로 남아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엄청난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면서 "북한 SOC(사회간접자본) 개발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을 이루고, 한반도 통합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