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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무한, SOC 미비로 투자 리스크 높아

이제는 아프리카다 / 성공적인 아프리카 진출 방안 미래한국l승인2015.10.26l수정2015.10.2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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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아프리카 22개국에 대우건설 등 104개 한국 건설업체 진출 

[편집자 주] 아프리카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지(本誌)는 아프리카의 현실과 성장 잠재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와의 협력 가능성 및 전망을 타진한다는 취지에서 아프리카미래전략센터에서 지난 9월 개최한 포럼 ‘바람직한 한-아프리카 협력의 길’의 발제문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 

최근 아프리카 경제가 고성장을 질주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선진국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2009년에도 3.9% 성장했고, 2014년 세계 평균 성장률보다 1.5%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공공투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ODA(공적개발원조) 등 외부지원의 증대로 2014년 5.0% 성장했다. 

다만 2014년 말 이후 급락한 원유 및 광물자원 가격으로 인해 일부 산유국 및 광물부국(富國)들을 중심으로 경제성장 하락이 예상된다. 아프리카 최대 교역지역인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더딤에 따라 2015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경제 전망도 2014년 초기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IMF는 2015년 4월, 2015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도로, 철도, 항만, 발전 등 공공 인프라투자가 증대하고 중국과 미국 등 아프리카 주요 투자국들의 투자가 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올해 아프리카 경제는 2014년보다 높은 5.2%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일본 등의 선진 농업기술 도입으로 농업생산성 향상과 천연자원 및 인프라 투자 확대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규모를 다투고 있는 남아공과 나이지리아의 경제성장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남아공은 유럽경제에 대한 의존 비중이 높아 유럽경제 회복이 남아공 경제성장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높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적자로 공공투자가 예정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어 올해는 전년보다는 다소 높지만, 1.9% 성장이 예상되는 등 성장 동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 세계 경제의 新동력으로 주목받는 아프리카에서 우리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현지화 전략과 함께 철저한 사전 조사로 아프리카 리스크 대비가 절실하다. 사진은 지난 9월 캐냐의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를 중국이 건설하고 있는 현장.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성장 예상 

나이지리아는 2014년 6.7% 성장했으나 올해는 4.1% 성장이 전망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하락한 유가로 인해 수출입 감소, 재정 감소에 의한 공공투자 부진 등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나친 에너지 경제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농업과 기타 광물자원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고 있다. 또 산업 발전의 큰 문제점이었던 전력 생산을 위해 전력회사 민영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신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경제규모 3위인 앙골라도 원유 생산이 늘어 고성장을 지속했으나,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대규모 인프라 건설, 철광석 다이아몬드 등 광물자원개발 확대, 조선소 수리, 제철소 건립 계획 등 제조업 육성에 힘쓰고 있지만, 재정 부족으로 많은 프로젝트들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케냐는 중국의 철도, 도로, 항만에 대한 투자로 성장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있는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는 각각 7%, 7.2% 성장이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이 지역 원자재 수출국들의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 같다. 콩고민주공화국과 모리타니의 경우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인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케냐와 세네갈 등 석유 순수입국들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원자재 및 유가 하락에 따른 거시경제적 영향력을 국가별로 분류해보면 보츠와나·에리트레아·케냐·모잠비크·니제르·상투메프린시페·세네갈·남아공·잠비아·레소토·나미비아·소말리아 등 12개국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비교적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제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유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들의 2015년 교역조건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부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지역은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시에라리온에서 지속적인 원유 및 광물개발 사업 등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서부지역은 이 곳에서 발생한 에볼라 확산 여부가 2015년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부지역은 최근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과 이에 따른 인프라개발로 인한 외국자본의 유입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남부지역은 남아공의 경기침체로 저성장이 예상된다. 남아공의 올해 4~6월 GDP는 전기 대비 1.3% 감소하여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다. 광업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도소매 등 다양한 부문이 축소되었다. 남아공의 저성장은 구조적으로 정착하는 모양새를 보여 향후 남아공 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현황 

최근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내 소비시장이 성장하고 인프라 수요로 건설과 전자, 에너지 분야에 다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22.9%), 세탁기(39.5%) 등에서 아프리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 22개국에 대우건설 등 104개 한국 건설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수주액 증가율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13년 3월 모잠비크 수도에 도시가스 공급시설을 착공했으며, 가스 개발로 천연가스 지분도 확보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프리카와의 교역이나 투자 등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진출 현황은 중국이나 인도 등에 비해 미미한 실정이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총 교역 규모는 2013년 2103억 달러로 아프리카 전체 교역의 14.4%를 차지했다. 

아프리카의 대(對)중국 수출은 2004년 156억 달러에서 2013년 1175억 달러(연평균 25.1%), 수입은 138억 달러에서 928억 달러(연평균 23.6%) 증가했다․ 중국-아프리카 총 교역 규모는 2004년 294억 달러에서 2013년 2103억 달러로 연평균 24.4% 증가했다. 

한국은 아프리카 수입시장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10년 전과 비교하여 1.4% 하락했고(2.3%→1.9%), 투자·프로젝트 수주 면에서 비중 확대가 요구된다. 수출품은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대기업 제품에 편중(중소기업의 수출비중 33%)되어 있다. 수출 대상도 라이베리아(30%), 앙골라(18%), 남아공(15%), 나이지리아(14%), 케냐(3.8%) 등 특정 국가에 치우쳐 있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사하라 이남 FDI(외국인직접투자) 누계는 33억 달러로 전체 해외투자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FDI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인 2.9%(2013년 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2006년 이후 자원개발 위주로 매년 약 2억 달러 신규투자가 이뤄졌으나,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이유는 소비재 시장 공략 외면, 대기업 중심, 소수 품목중심 수출구조, 일부 국가에 집중된 수출, 프로젝트 시장에서 디벨로퍼(developer) 역할 미흡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방안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에 있어 무엇보다도 낙후된 사회 인프라가 걸림돌이다. 국가 간 분쟁 또는 내전으로 인해 낙후된 사회 인프라는 경제성장 및 빈곤퇴치에 병목현상을 유발하고 있다. 다른 개발도상 경제권과 비교해도 크게 낙후되어 있는 사회 인프라는 아프리카 경제성장의 결정적인 저해요인이다. 

최근 아프리카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을 저해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력 부족을 꼽는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력생산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남아공조차 전력 부족이 향후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경제 분석가들의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현재 11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전체 발전량이 인구 면에서 아프리카의 1/20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국의 발전량과 비슷한 규모일 정도로 아프리카 전력 부족은 심각하다. 

현재 북아프리카를 제외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전력보급률은 30% 내외이며, 비(非)도시지역 전력보급률은 15%도 채 안 될 정도로 열악하다. 따라서 아프리카 진출 시 운송비용, 전기·통신, 도로·철도망 미비로 인한 비용 증가 및 이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둘째, 고급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문제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들은 교육 기반이 잘 갖춰지지 못한 상태이며, 고급 인력의 외국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UNDP(유엔개발계획)가 발표한 인간개발지수(2014)에 따르면 총 187개국 가운데 리비아(55위), 모리셔스(63위), 세이셜(71위)만이 상위권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중하위권이다(170위 이하 187위까지 아프리카 국가). 

교육과 훈련이 되어 있지 않고, 문화가 느긋하여 노동생산성이 낮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대부분 저임금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반드시 노동생산성을 고려하여 임금 경쟁력을 따져봐야 한다. 따라서 아프리카 진출 시 숙련 노동인구 존재 여부, 노동생산성 수준, 훈련·교육에 대한 투자비용 등에 관한 고려가 필요하다. 

셋째, 아프리카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나 고려 없이는 장기간 기업 활동을 하기 어려우므로, 이에 대해 열린 마음과 철저한 사전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정해진 일정대로 이뤄지지 않는 ‘아프리카 타임’에 익숙해져야 하고, 수시로 바뀌는 법규와 규정에 대한 꼼꼼한 검토, 현지 당국의 인·허가 등 행정 처리 양태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기업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는 선진국과는 달리 아프리카에서는 가변적이고 돌발적인 상황이 자주 발생하여 인·허가 지연, 대금 지불 지연, 통관 지연, 물류 이동 정체 등의 상황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진출 초기에는 충분한 자기자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넷째, 아프리카 현지의 문화, 열악한 사업 환경,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리스크, 아프리카 시장의 수요 등을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 시장 파악 노력이 필요하다. 아프리카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인도·레바논 상인들이 세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과 경쟁을 위해서는 발로 뛰는 현지 시장 조사가 필수다.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성공한 유니레버는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과 요구 사항을 직접 파악하는 소위 ‘소비자 사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끝으로 국내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을 해야 한다. 한국 제품은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적절하기 때문에, 신흥 중산층인 ‘블랙 다이아몬드’들에게 인기가 높다. 따라서 상품 판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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