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마저 좌파적 시각으로 도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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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한국
  • 승인 2015.11.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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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리포트] 역사 시험도 문제투성이

한강의 기적 폄하, 미국의 점령으로 통일정부 수립되지 않았다고 시험문제 출제 

중고생에게 시험은 공부를 하는 1차 목표다. 교과서를 배운다 하더라도 전체를 다 시험 범위로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일선 교사들은 꼭 필요하고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시험 문제로 출제한다. 청소년들은 시험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부분들을 달달 외우다시피 한다. 

▲ 홍수연 한국자유연합 사무총장

주입식 학습과 객관식 문제에 대한 비판이 일자 서술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서술형 문제 역시 객관식 문제와 다를 바 없는 주입식 서술이다. 비슷한 모범 답안을 만들고 교사가 지목하는 핵심 어휘가 들어가야만 점수를 받는다. 

이것이 학교의 현재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시험 문제에 다른 의도가 숨어 있어 보인다. 다음은 중학교 3학년 중간고사다. 범위는 프랑스혁명, 미국 독립, 한국 현대사다. 시험 문제는 총 30문항으로, 1번부터 11번까지는 대한민국 건국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내용이다. 

1. 밑줄 친 전쟁은 무엇을 말하는가? 
①베트남 전쟁    ②6·25전쟁    ③청산리 전투   
④봉오동 전투    ⑤2차 세계대전    

2. 무엇에 대한 설명인가? 

①제주 4·3 사건    ②10·26 사태    ③1987년 6월 민주항쟁
④12·12 사태     ⑤여수·순천 10·19 사건

※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3. ㉠ 의 직접적인 원인은?
①유신체제    ②4·3 사건     ③5·16 군사정변 
④10·26 사태     ⑤3·15 부정선거

4. ㉠의 결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이승만이 물러남                      ②자유당 정권 붕괴 
③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함         ④장면 내각 붕괴 
⑤내각책임제와 양원제 국회로의 헌법 개정 

5. ㉡정권 시기에 있었던 사실이 아닌 것은?
    ①대한민국 정부 수립    ②6·25 전쟁    ③자유당 독재
    ④사사오입 개헌     ⑤새마을 운동

6. 글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것의 번호를 고르시오. 

7. <     >에 들어갈 제목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다. 
②4·19 혁명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③유신체제로 민주주의가 후퇴하다. 
④6·25 전쟁이 우리민족에게 큰 상처를 남기다. 
⑤5·16 군사정변이 일어나다.

※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8. (      )에 들어갈 지역은? 
    ①부산         ②서울         ③광주         ④ 마산         ⑤순천

9. ㉡은 무엇을 말하는가? 
    ①5·18 민주화 운동    ②6월 민주 항쟁 
    ③4·19 혁명         ④ 부산·마산항쟁 
    ⑤12·12사태

10. ㉠과 관련된 설명으로 맞지 않은 것은? 
      ①12·12사태로 정권을 장악한 군인들을 말함 
      ②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군사 반란을 주도함 
      ③계엄령을 전국적으로 확대함 
      ④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와 국민의 모든 정치 활동의 자유를 보장함 
      ⑤중심인물인 전두환은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에 선출됨 

11. 역사적 사실들을 시대 순으로 나열하시오. 

  ①㉠-㉡-㉢-㉣        ②㉣-㉢-㉡-㉠ 
  ③㉢-㉡-㉠-㉣         ④㉡-㉢-㉣-㉠ 
  ⑤㉣-㉢-㉠-㉡

1번은 6·25 전쟁에 관한 문제였으나 보기의 지문을 통해 보면 6·25의 원인이 우리가 독립 정부를 세우지 못해서 일어난 전쟁이라는 것이다. 이런 교육을 받은 많은 젊은이들은 미국의 점령으로 인해 독립 정부가 세워지지 못하고 김구나 김규식 같은 분들의 민족 독립국가를 세우려는데 이승만 대통령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으로 반쪽짜리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승만과 김일성의 개인적 야욕 때문에 우리는 독립된 정부가 아닌 미국 사대주의와 식민지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간혹 좌파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가 미국의 식민지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이런 주장들이 근거가 되어 미군철수를 해야 한다고 하고 미 대사관 앞에서 반미를 시위를 하며, 자신이 민주주의를 위한 정의의 사도라는 신념을 가진 젊은이가 나오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2번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제주 4·3 사건에서 대한민국 건국을 그토록 반대했는데도 강제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3번부터 7번까지는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에 관한 문제다. 새마을 운동조차도 틀린 답으로 지정하여 별 것 아니라는 식의 시험문제다. 

6번 문제의 보기에서는 ‘조국 근대화를 내세워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을 추진했다’라고 표현하여 한강의 기적을 폄하 내지 평가절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대적 상황은 간과한 채 한일협정의 의미도 문화재 반환 요구 등을 하지 않은 것을 빌미로 마치 친일적 행동을 한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 

이것은 당시 어른 세대들은 돈만 알고 물욕으로 뭉쳐 정신은 썩고 탐욕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주입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원래 젊은이들이란 늘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마련이라 세대 차이가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를 더욱 충동질하여 세대 단절과 갈등을 부채질 하는 역사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8번부터 11번까지는 현대사에서 오로지 투쟁에 의한 민주화만을 각인 시킨다. 전두환 대통령의 두발 자율화, 통행금지 해제 등은 그들의 신군부 정권을 선전하기 위한 인심성 해제였다고 가르친다.

민주화는 강력한 국민의 열망도 있었지만 역사적인 순간마다 지도자들의 양보와 책임이 따른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과거 중국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는 천안문 앞에서 탱크로 밀어버린 사례에 있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많은 지도자들은 민주화를 향해 한발 한발 나갔다. 한마디로 민주화는 우리 국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지도자들의 결정적 순간의 선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민주사회로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교과서를 통해, 또는 교단에서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민주 투쟁을 과도하게 포장하여 선전하고 홍보하며 권력에 도전하는 도구로 쓰려는 무리들이 있다. 그래서 올바른 현대사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 성향을 위한 선전도구로 만들고 있다. 

※ 다음은 영국의 정치 발전에 관한 질문이다. 문제와 관련 있는 답을 보기에서 고르시오. 

12. ‘왕은 의회의 동의 없이 세금을 징수할 수 없다.’

13. 유혈사태 없이 평화적으로 왕권 교체를 이룸 

14. 미국 독립혁명의 직접적 원인이 된 사건은?
      ①워털루전투     ②보스턴 차 사건 
      ③러시아 원정     ④관세동맹 
      ⑤오스트리아의 3월 혁명

※ 다음의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5. 위의 글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①계몽사상의 영향으로 봉건제도가 발달함
      ②계몽사상은 미국독립혁명, 프랑스 혁명 등에 사상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줌
      ③계몽사상은 왕정을 지지함
      ④계몽사상은 신분사회에 따른 불평등을 인정함
      ⑤계몽사상은 때로 정부의 독재정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함

16. 미국 독립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①헌법은 공화주의, 삼권 분립 등의 원칙을 제시함
      ②초대대통령은 워싱턴이 취임
      ③독립 혁명은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끼침
      ④연방정부를 수립함
      ⑤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미국 독립 혁명을 탄압함

17.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해는?
      ①1776년    ②1905년    ③1789년
      ④1453년    ⑤476년

18. 혁명이 일어나기 전 프랑스 사회의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성직자와 귀족은 세금을 내고 정치적 영향력을 소유함
      ②농민들은 흉작과 지주의 횡포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림
      ③대다수의 평민은 납세의 의무를 지고도 정치에 참여할 수 없어 불만이 쌓임
      ④왕실의 사치와 계속된 전쟁으로 재정이 악화됨
      ⑤시민계급이 특권층을 비판하고 사회개혁을 주장함

19. 성직자, 귀족, 평민 출신 의원이 모여 중요한 의제를 의논했던 프랑스 신분제 의회는?
      ①공화회    ②혁명회     ③왕당파     
      ④3부회    ⑤보수당

20. 프랑스 혁명의 진행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해 보시오.

      ①㉠-㉡-㉢-㉣-㉤            ② ㉡-㉢-㉠-㉤-㉣     
      ③ ㉢-㉤-㉠-㉣-㉡             ④ ㉠-㉢-㉣-㉡-㉤
      ⑤ ㉤-㉣-㉢-㉠-㉡

※ 다음 질문과 관련 있는 것을 보기에서 고르시오. 

21. 봉건제도 폐지를 선언하고 프랑스 혁명의 기본 정신인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인권선언)을 발표하였다.

22. 프랑스에서 쿠데타를 일으키고 국민 투표를 통하여 황제가 된 후, 유럽 여러 나라를 점령하여 프랑스 혁명의 이념을 전파하였다.

23.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이 각국의 영토와 지배권을 프랑스 혁명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것을 결정한 것은?
      ①테니스코트의 서약        ②빈 회의 
      ③3부회               ④파리강화회의 
      ⑤항해법

24. 다음 (   )에 들어갈 사람은?

      ①루이16세    ②가리발디    ③나폴레옹 
      ④비스마르크    ⑤크롬웰

25.  영국 중심의 반 프랑스 동맹을 무너뜨리기 위해, 나폴레옹은 영국이 다른 나라와 통상을 못하도록 금지하였다. 무엇인가?
      ①대륙봉쇄령    ②항해법    ③관세동맹 
      ④카이로 회담     ⑤권리청원

26. 자유주의와 민족주의 이념이 널리 퍼지면서 일어난 사실이 아닌 것은?
      ①이탈리아 통일    ②독일 통일    ③그리스 독립    
      ④빈 체제 강화    ⑤2월 혁명

12번부터 26번까지는 세계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보다시피 혁명 투쟁 쿠데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로 분위기는 혁명의 정당성을 말하고 있다. 그러한 혁명 뒤에 무질서와 문제점들은 별로 가르치고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어린 학생들은 나폴레옹이 세계를 정복한 프랑스의 영웅 정도로만 알고 있지 그에 대한 역사적 상황과 시대의 흐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다시 말해 이미지로만 각인하고 있을 뿐이다. 

또 대부분의 영국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기술하거나 착취 받는 노동자와 도시 빈민의 발생 원인으로만 인식 시키고 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 인류에 어떤 발전을 주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을 수가 없는 것이 현행 교과서의 문제다.

이런 사고력은 21세기 전 세계가 삶의 무대가 되어 버린 청소년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다. 이렇게 ‘우물 안 개구리’식의 교육은 마치 물가에 처음 나가는 아이들에게 아무런 장비도 주지 않은 채 이론만 가르치는 꼴이나 다를 것이 없다. 

27. (       ) 안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나라는?

      ①일본    ②카자흐스탄    ③러시아 
      ④대만    ⑤중국          

28. (       ) 안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내용은?

      ①대통령 간선제        ②지방자치제    ③연방제    
      ④내각책임제        ⑤대통령 직선제

29. 근대의 특징을 두 개 고르시오.
      ①평등사회    ②신분사회    ③국민 국가 
     ④봉건제도    ⑤왕정

30. 다음 보기의 공통점을 고르시오.

      ①일제에 항거한 독립 항쟁 
      ②북한 침략에 맞선 조국 수호 투쟁 
      ③독재에 맞선 민주주의 수호 운동 
      ④조선왕조를 회복하기 위한 민중 운동 
      ⑤봉건제도를 지지하는 국민 운동

이상 전체 문제 1번부터 30번까지에서 현대사 대한민국에 대한 긍정의 역사가 있는가? 오로지 투쟁과 선전과 선동의 역사만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일반 학교에서 보편화 된 현대사 교육이다. 

역사 교육은 정치나 좌우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화만큼이나 산업화도 중요하다. 아니,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건국을 하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제는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어 리더 그룹에 들어선 우리나라에 대해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일깨워 줘야 한다. 

우리의 해방 세대, 산업화 세대는 가진 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유(有)를 창조해냈다.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도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성취를 할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 대한민국에 대한 믿음을 교육을 통해 알려줘야 한다. 어려움이 닥치면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주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다. 

역사는 정치투쟁사가 아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해서 통합적이고 종합적인 학문이다. 이를 단순히 민족의식을 고취 시키거나 이 분야를 자신들의 밥그릇쯤으로만 여기는 얕은 생각을 하는 부류들이 있다면 깊이 반성해야 한다. 

올바른 사관을 통해 긍정의 힘으로 전통은 계승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선진사회로 나가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바른 역사 교육이다. 이것이 없는 요즘 젊은이들은 무력감과 허무주의와 물욕에 빠져 영혼이 병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결코 젊은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사 교육을 바로 잡아 긍정의 메시지를 자라나는 세대에 심어줘야 한다. 교과서 제대로 쓰는 작업은 그 어떤 것보다 시급한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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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15-11-22 13:21:05
저 시기에는 주로 있었던 일이 혁명 아닌가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시험문제에도 혁명이 자주 출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런 시험문제로 좌파적시각이라는 건 억측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기가 문제라면 왜 기사에서 보기를 보여주지 않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