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전쟁의 본질
역사교과서 전쟁의 본질
  • 미래한국
  • 승인 2015.11.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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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보는 눈]

역사 교과서가 이념 논쟁으로 비화하여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다.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미군의 결정적 역할을 축소 은폐하고 미군정을 비판하면서, 소련 점령 정책은 미화한다.

신탁통치 찬성과 좌우 합작 노선을 높이 평가하고, 공산주의자들의 만행인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기 폭파, 천안함 폭침, 1·21사태 등에 대한 서술은 피하고, 북한에서 자행된 각종 학살, 탄압, 인권 유린에 눈을 감았다.

불온문서나 다름없는 역사책으로는 청소년을 반역자로 만들 뿐 대한민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교육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덕분에 자기 나라가 자랑스럽다는 청소년과 대학생이 중국은 60%, 일본은 55%인데, 한국은 37.7% 뿐이다. 

본래 국어, 국사, 윤리는 국가 정체성을 교육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국정을 유지해 왔다. 2003년 노무현 정권에서 다양성과 경쟁을 통한 양질의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검정으로 바꿨다.

그때 발행한 6종의 국사교과서는 전교조와 좌편향 교수들이 쓴 책만 검정에 통과되었고, 대한민국을 비하 저주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반(反)역사책을 만들어 가르쳤다. 이명박 정부도 똑같은 책을 만들어 교육해왔다.

박근혜 정부 들어 8종 교과서가 나왔는데 7종은 종북 좌파 교수들이 쓴 북한 찬양 교과서고, 교학사에서 출판한 1종만 제대로 쓴 교과서였으나, 전교조와 좌익 시민단체들이 학교장을 협박하여 한 학교도 채택하지 못하게 했다. 국사교사 75%가 전교조에 속한 이들이므로, 필자들에게 해마다 지급되는 100억 원에 가까운 이권 문제가 있어 종북세력들은 극력 반대하고 있다. 

종북 좌파 교과서를 방치한 교육부는 석고대죄해야 한다. 좌편향 교과서가 만들어진 근본 원인은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과 한국사학계의 좌편향에 있다. 그러나 1차적 책임은 비겁, 무능, 무지, 태만에 빠져 자신에게 주어진 감독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좌파학자들에게 끌려 다닌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에 있다.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 제기 없이 좌편향 현대사 연구자들을 양산시켜 온 학계나, 수익에만 눈이 멀어 좌편향 교과서 출판에 가담한 재벌기업, 그리고 자기 자식이 어떤 한국사를 배우고 있는지에 대한 무관심했던 학부모들 모두 반성해야 한다. 

국정화 찬반이 문제가 아니라 현행 교과서의 종북 좌편향 여부다 국정화 반대자들이 현행 교과서가 종북 좌편향임을 인정하면, 현 검인정 체제를 유지하면서 좌편향을 시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종북 좌편향을 인정하지 않고 검인정 교과서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고, 좌편향을 고치려는 노력을 획일화, 정권의 입맛에 맞는 개악(改惡), 친일과 독재 미화, 민주화에 대한 도전, 정권에 의한 역사교육 통제로 보고 있다. 문재인 새민련 대표는 역사학계의 좌편향을 지적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거꾸로 편향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역사학계와 현 교과서가 정상이라는 것이다. 

국정화 반대자들의 시각이 이렇면 검인정 체제 하에서 좌편향을 고치는 일은 불가능하다. 좌편향을 시정하기 위해 공리공론(空理空論)을 떠나 실사구시(實事求是)적 고증을 거쳐 엄격하게 검열하면 집필진과 좌파들은 획일화라며 극력 반대할 것이다. 현 검인정 체제는 교학사 교과서 퇴출에서 보듯 좌편향으로 획일화되어 좌파에 의한 역사교육 통제만 계속될 것이다.

지금의 역사 교과서 전쟁은 검인정과 국정화의 싸움이 아니라 좌편향 지지와 좌편향 반대간의 싸움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국, 산업화, 선진화시킨 애국시민들은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바른 역사 교과서가 출판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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