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위한 100일간의 외침
북한 인권 위한 100일간의 외침
  • 정재욱 기자
  • 승인 2015.11.18 0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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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외쳐!-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하여> 인지연 著, 백년동안

지난해 2월 북한에서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 행위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고, 그 책임을 물어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됐다. 

그전에도 국제사회는 2004년 미국, 2006년 일본이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며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해 온 반면, 당사자인 우리나라는 2005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북한인권법을 처음 발의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지연 ‘북한인권법통과를 위한 모임’ 대표가 지난 2013년 9월 30일부터 100일 동안 광화문 거리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단행한 것은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알리고 북한인권법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서였다. 

신간 <외쳐!>는 저자가 거리에서 보낸 100일간의 기록이다. 401명의 참여자들이 북한인권법을 촉구하는 푯말을 들고 시위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담았다. 저자가 매일매일 기록한 일기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책에는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저자의 갈망과 이 캠페인에 동참한 참여자들의 진심이 담겼다. 

또 100일 동안 날마다 바꾼 구호 86개, 1인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사진들, 국회에 계류 중인 5개의 여야 북한인권법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100일 동안의 릴레이 시위에는 북한인권법 제정과 북한 인권 개선에 뜻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김문수·심윤조·김진태 전현(前現) 국회의원을 비롯해 인보길·정규재·한정석 등 우파 언론인, 서석구·이계성·변희재·주옥순·이애란 등 애국진영 활동가들이 대거 동참해 힘을 보탰다. 

100일 동안의 1인 릴레이 시위를 마치고는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북한인권법 100일 국민캠페인’ 사진첩을 만들어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100일 동안의 캠페인을 정리하는 보고회도 열었다. 당시의 메시지는 “국회의원들이 더 이상 북한인권법을 미루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죄를 짓지 말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왜 북한인권법에 매달리고 있나? 인지연 대표는 “북한인권의 참상은 바로 한반도 전체에 있는 우리의 현실이며 그들의 인권이 곧 우리의 인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인권법’이 북한 주민에게 인권을 찾아줄 뿐 아니라, 김정은 정권의 붕괴와 자유통일을 가져올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북한정권이란 거대한 수용소에 갇혀 있는 북한 주민의 수가 2500만 명, 특히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모진 폭력과 인권 탄압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이 20만 명, 그리고 지난 ‘고난의 행군’ 때 굶어 죽은 주민의 수가 300만 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저자 인지연 대표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문 번역가로 활동하던 중 2006년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소재로 한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본 후 북한인권 개선에 대한 소명을 갖게 됐다. 자유 우방과 유엔을 통해 북한인권 회복 활동을 하기 위해 2014년 미국 변호사(워싱턴 DC) 자격증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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