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보다 무서운 사스”
“IMF보다 무서운 사스”
  • 미래한국
  • 승인 2003.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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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수출 10%줄면 GDP 0.2%하락
이라크전 조기종결로 회복세가 기대됐던 세계경제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돌발악재를 만났다. 특히 사스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경제는 97년 IMF금융위기 이상의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중국지역의 사스확대로 인해 서비스수지 개선이나 외국인투자자의 한국 투자확대 등 긍정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여건을 고려해볼 때 아시아지역과 세계경제의 침체는 국내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국내외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경제상황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비스수지 개선 효과사스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지난 2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 여행수지 적자폭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2월까지 집계된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9억달러로 서비스적자규모(20.8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했다. 그러나 사스 확대로 인해 여행, 유학, 어학연수 등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서비스수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스가 처음 제기된 지난 3월말 이래 여행자 수가 급감해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5%포인트·비공식집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또한 중국, 대만, 홍콩지역의 사스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으로 몰리고 있는 외국인투자가 우리나라로 대체투자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홍콩에 모여 있는 세계유명 금융사의 아시아본부가 한국으로 이전해올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예외없는 사스피해이 같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사스로 인해 한국경제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화권의 사스 확대로 인해 수출위축이 가장 크게 우려되고 있다. 홍콩, 대만, 중국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은 전체 수출규모의 27% 수준. 이들 지역의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3개월째 이어오는 경상수지 적자행진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산업자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의 분석이다. 중국 수출의 주력품목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철강관, 석유제품 합성수지 등으로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를 제외하면 자본재와 반제품 형태의 수출품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자칫 판로를 잃어버릴 처지에 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도 농산품과 의류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만일 사스문제가 장기화돼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제한받을 경우 물류상의 문제로 공급애로가 발생, 물가불안을 자극할 우려마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스사태로 인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과의 무역위축이 가져올 경제적 파장을 분석한 한국은행은 금년 2/4분기 중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의 수출이 사스로 인해 10%정도 감소된다면 전체 수출규모는 4.1%정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수입의 동반감소까지 고려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을 0.2%포인트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사스사태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한국경제의 신인도를 잃지 않도록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영상회의나 인터넷 투자설명 및 무역상담 등을 활성화시켜 해외거래 유지 및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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