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키자는 게 극우(極右)라고?
대한민국 지키자는 게 극우(極右)라고?
  • 정재욱 기자
  • 승인 2016.01.15 0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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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좌파 진영은 1990년대부터 안토니오 그람시의 진지전 이론에 의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우리 사회의 진지를 하나하나 함락시켜. 지금 겪고 있는 역사교과서 사태를 보면 우리 역사학계가 얼마나 좌편향 됐는지 잘 알 수 있다. 

사진 이모람 객원기자 

지난 2013년 1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 현장. 공안검사 출신으로 당시 보수 진영에서 맹렬하게 반(反)종북·전교조 활동을 주도하던 고영주 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이 인사말을 통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는 공산주의자이고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2012년 12월 대선을 치른 직후의 소회를 털어놓은 발언이다. 이 발언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은 2년 반이 훌쩍 지난 2015년 10월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국정감사에서였다.

당시 구(舊)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의 전병헌 의원이 두 달 전인 8월 방문진 이사장으로 선출된 고영주 신임 이사장을 상대로 “문재인 대표에게 공산주의자라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고, 고 이사장은 “공산주의자라고 말한 건 아니고,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했다”고 답한 것이 화근이었다. 고 이사장은 이날 의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민중민주주의자” 같은 소신 발언을 계속했다. 

고 이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 문재인 당시 새민련 대표는 국정감사 다음 날인 3일 트위터를 통해 “(고영주 이사장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敵)”이라고 비난했고, 당 차원에서도 10월 7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고 이사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극우(極右) 인사’를 MBC의 경영을 관리·감독하는 방문진 이사장으로 놔둘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야권의 ‘이념 공세’는 좌(左)편향으로 경도된 우리 사회의 이념 현실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안철수 의원이 새민련을 뛰쳐나오면서 외친 ‘낡은 진보’가 다름 아닌 좌편향 된 이념 정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공산주의자 확신’ 발언이 야권 분열 흐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낡은 진보’의 정체는 무엇이고, 우리 사회 전반의 이념 좌편향 현실은 어느 정도인가. 도대체 좌파에서 말하는 극우의 실체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고영주 이사장을 만났다. 

▲ 방문진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좌파 진영으로부터 ‘극우인사’라는 공격을 당한 고영주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자는 것이 왜 이념적으로 편향됐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있을 때부터 좌파의 공격 대상 

- 지난 8월 21일 방문진 10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시기를 전후해 야권과 좌파 언론으로부터 집요한 이념 공격을 받았는데. 

나는 검찰에 있을 때부터 좌파의 공격 대상이었다. 검찰을 그만둔 후에는 시민단체 활동을 했지만, 일반 시민이었으니 공격의 건수를 찾지 못하다가 반(半) 공직을 맞게 되니 그들 입장에선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 ‘극우 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본인의 이념이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보는가. 

난 기본적으로 국가의 안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것을 왜 극우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의 체제를 지키자는 것이 이념적으로 편향됐다고 판단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국가를 지키겠다는 게 극우인가? 

- 지난 10월 국회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소신 발언을 하는 태도에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냈는데. 

방문진 이사장직은 청문회가 없어서 수락했는데, 국정감사에 불려나올 줄은 몰랐다. 나는 방문진 이사장이 되겠다고 의사표현을 하거나 누구에게 부탁한 적도 없다. 물론 방문진 이사장직을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최악의 경우 이사장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국정감사에 임했다. 내가 거리낄 게 없는데, 소신을 바꿔서 에둘러 말할 이유가 없었다. 

- 노영(勞營)방송으로 좌편향적 방송 일색이라고 비난 받던 MBC의 경영을 감독하는 방문진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MBC의 실상은 어떤가? 또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과거에는 MBC가 노영방송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정상화 됐다. 이사장 이전에 2012년부터 방문진 감사를 맡았는데, 그때도 경영의 독자성이 많이 회복된 상태였다. 지금도 내부에 불만 세력이 많이 있긴 하지만 경영진이 잘 대처하고 있다. 현재 MBC는 중심을 잡고 중립성·공정성·공영성에 맞게 보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절대 우편향하지 않겠다. 방송이 공정성과 공영성을 가질 수 있도록 사심 없이 일하겠다. 

- 노조의 조직력은 건재할 텐데 노영방송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없나? 

경영은 경영, 노동 문제는 노조가 각자 자기 할 일을 해야 한다. 노조가 경영을 하겠다고 나서고, 경영진이 부당 노동행위를 하는 상황이 오면 안 된다. 그리고 방문진의 중요 업무 가운데 하나가 MBC 경영의 관리 감독이기 때문에 경영진의 보고는 수시로 받고 있지만, 직접 노조를 상대할 일은 없다. 물론 그래서도 안 된다. 

- 최근 역사교과서 문제나 노동개혁 등 국가적 과제가 불거졌을 때 공영방송인 MBC가 중심 역할을 하는 데 다소 소홀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다. 

방문진 이사장은 방송 편성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런데 MBC의 편성 상황을 볼 때 시사문제를 다룰 만한 시간대가 거의 없다. 아마 ‘100분토론’ 정도일 것이다. 거의 하루 종일 시사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몇몇 종합편성채널과 공중파가 다른 점이다.

MBC가 나름대로 국민들에게 일련의 사태에 대한 문제의 본질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번 ‘역사전쟁’의 본질은 국정화 여부가 아니라, 기존 역사교과서의 내용이 문제였다는 것인데, MBC가 ‘100분토론’ 등을 통해 공중파 3사 가운데 가장 공정한 방송을 했다고 생각한다. 

- MBC는 정상화 됐다 해도 다른 공중파 방송들은 여전히 좌편향성이 강하다. 예컨대 KBS의 몇몇 시사 프로그램들은 아예 ‘반(反) 재벌주의’를 표방하는 것으로 보인다. 

잘 아시다시피 1990년대부터 이탈리아의 마르크스주의자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혁명론(진지전)이 받아들여져 각 진영이 거의 좌파에 넘어가 있다.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좌파 진영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우리 사회의 진지를 하나하나 함락시켰다. 

이번 국감에서 “우리나라 국사학자들 90% 이상이 좌파”라고 발언하자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냐는 반응을 얻기도 했지만, 지금 겪고 있는 역사교과서 사태를 보면 우리 역사학계가 얼마나 편향됐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무슨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판장을 돌린다는 게 보통의 학계에서 가능한 일인가. 역사학계가 좌편향이 가장 심각하다. 언론이나 문화계 등 그들이 점령하지 않은 데가 있는가? 

한국 사회의 중요 부문 모두 좌파가 점령 

- 문제가 그렇게 심각하면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아닌가. 

그 동안 보수애국 진영에서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줄기차게 경고해 왔다. 현 정부는 이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알고, 국민이 알면 언젠가는 시정되지 않겠는가.  그동안은 정부도, 국민도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저들이 착실하게 진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 문화·언론계뿐만 아니라, 이번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법원의 좌편향성을 지적하셨다. 

법원도 우리 사회와 동떨어진 곳이 아니다. 일부 북한이 지원하고 양성한 장학생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법원의 일반적인 판사들도 1980년대 전후부터 진행된 대학 내 친북반미(親北反美)의 좌경 의식화 학습을 받은 세대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 흐름을 같이 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중·고등학생 때부터 전교조의 의식화 교육을 받게 된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1980년대를 전후한 학번의 판사들은 좌편향 사고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판사 출신으로 애국운동을 하는 서석구 변호사의 고백이 이를 잘 보여준다. 서 변호사도 판사 시절 ‘부림사건’ 판결에서 피의자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하지 않았는가(서석구 변호사는 1982년 ‘부림사건’의 2차 기소자들에 대한 1심을 맡았다).

서 변호사는 지금은 당시 운동권 서적에 심취해 편향된 생각을 갖고 잘못된 선고를 내렸다고 고백하고 있다. 즉 좌편향 된 교육을 받고 그런 환경에서 살다보면 좌익의 활동을 정의롭다고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지금의 판사들도 좌익을 돕는 게 정의롭고, 자본가 계급을 공격하는 게 공정하다고 여기는 영웅 심리와 착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 부산 지역의 운동권 학생과 시민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부림사건은 ‘변호인’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돼 운동권 출신들을 미화하는 데 활용됐다. 

문화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북한은 문화를 혁명과 선전선동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국제시장’, ‘명량’, ‘연평해전’ 등의 영화가 그나마 중립적인 영화인데, 이 몇 안 되는 영화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애국에 대해 다시 생각했는가. 우리는 그 동안 수 십 년 동안 국가를 악(惡)으로 만드는 좌편향 영화만 보아왔다. 영화 ‘변호인’만 해도 국가는 멀쩡한 사람을 간첩 비슷하게 조작하는 악의 집단으로 돼 있다. 관객들은 도대체 그런 나라, 공무원, 수사관이 어디에 있나 하고 분개하게 돼 있다. 

▲ 공안 검사 시절 부림사건의 조사에 참여했던 고영주 이사장은 “당시 제1피의자가 ‘공산주의 사회가 도래하면 우리가 검사님을 심판하겠다’고 했던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좌편향 영화들, 국가를 惡의 집단으로 매도 

- 고 이사장께서는 부림사건에 지원 검사로서 참여한 것이 이유가 돼 좌파 진영으로부터 “고문으로 선량한 학생들을 공산주의자로 만든 사람”이라는 공격도 받았다. 사건에 참여한 검사로서의 소감은? 

사람들은 나를 부림사건의 주임검사로 생각하는데 당시 주임검사는 최병국 의원이고, 난 공안부 검사로서 수사 지원을 했다. 피의자가 20여 명 됐기 때문에 공안부 전체가 매달렸다. 물론 고문 같은 것은 없었다.

1983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건이 2014년 재심에서 무죄가 판결이 나왔는데, 이것은 그 사람들이 공산주의 운동을 안 했다는 게 아니라, 구속기간의 장기화가 문제가 된 것이다. 분명한 것은 당시 피의자들이 공산주의 운동을 했다는 사실이다. 영화처럼 아무 것도 모르는 학생을 잡아넣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송치된 제1피의자(故 이상록)가 답답하다는 듯이 말한 내용이 이를 보여준다. “검사님은 역사의 발전 법칙도 모르는가. 역사라는 게 생산력과 생산 단계의 모순 관계로 발전하는데, 원시 공산사회-고대 노예-중세 봉건-근세 자본주의 사회에 이어 곧 공산주의 사회가 도래한다.  역사가 바뀌면 주역도 바뀌는 법이고,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우리가 검사님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나를 설득하려 했다. 

- 노무현 정부 시절 부림사건으로 인해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난 검사 시절 인사에 대해 불만을 표한 적이 없다. 공무원은 한직이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게 기본 생각이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에 승복하지 못한 것은 부림사건 관련자들이 청와대에 들어가 인사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부림사건의 3차 기소자에 포함됐던 이호철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역임했다). 당시 내 머리를 떠나지 않은 것이 “공산주의 세상이 되면 나를 심판하겠다”고 했던 제1피의자의 말이다. 이건 인사가 아니라 공산주의자들의 심판이라고 생각하니 도저히 승복할 수 없었다. 

- 그런 운동권 세력들이 지금 사회 각계의 주역이 됐다. 386세대로 불리는 이들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안철수 의원이 구 새민련에 대해 ‘낡은 진보’라고 비난했는데, 이것은 무슨 뜻인가. 

좌파 세력은 다분히 당파적이다. 당파성에 부합하지 않으면 반(反)민주 세력이 된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냐. 항상 당파성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훈련 받았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이 말한 낡은 진보는 자유민주주의는 아니다. 낡은 진보라고 하면 괜찮지만, 공산주의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좌익들이 전교조를 만든 이유 

- 좌파가 장악한 문화 헤게모니를 약화시키거나 정상화할 방법이 있는가.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 저들이 북한의 대남전략전술에 따라 움직이고, 문화계와 언론계의 많은 지식인들이 프롤레타리아 혁명론, 그람시 혁명론을 따르고 있다. 국민들이 이것이 반역, 해국(害國)적인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면 점점 시정될 것이다. 그동안 전교조가 위세를 떨쳤는데 국민들이 전교조의 해악에 대해 인식하면서 그들의 활동과 조직이 감소되고 있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 

- 검사를 그만둔 후 애국진영 투신한 계기는? 

전교조 때문이다. 2006년 1월 31일 검찰에서 퇴직하고 변호사 생활을 했으면 여유롭게 살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당시 주요 메이저 언론들이 사설을 통해 ‘전교조가 하루빨리 참교육 본래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교육이란 학생들의 민중혁명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인데, 메이저 언론 사설에 그렇게 나올 정도면 국민들은 참교육의 실상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였다. 이것을 그대로 놔두면 매년 수십만 명이 배출되는 중·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좌편향 된 교육을 받고 나올 테고, 결국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지켜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反) 전교조·통진당 투쟁에 앞장 선 고영주 이사장은 지난해 통진당 해산을 위한 정당해산심판 청원서를 직접 써서 제출했다. 또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친북·반국가행위 인명사전의 편찬 사업에 참여해 1차 100명의 명단을 2010년 3월에 발표하기도 했다. 

- 전교조에 대해서는 검사 시절부터 주목하고 있었나? 

1986년에 교사용 지침서를 만들던 교사 2명이 구속돼 재판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나는 수사에는 관여하지 않고 공판 자료만 읽어 봤는데, 그 중 대학생들의 의식화가 충분히 됐는데도 불구하고 민중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현상에 대한 통렬한 내부 반성 문건이 있었다. 그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직 미성숙한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거리로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방법이 교사들의 노동조합을 만들어 학생들을 의식화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황당하게만 여기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1989년에 갑자기 교사들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결성한다고 나서자 “아 현실이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교부는 물론이고 검찰도 전교조의 실상을 몰랐다. 그래서 내가 “이들은 민중계급에 속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본가들을 위한 ‘가짜’ 교육을 받는 현실을 타파하고 민중혁명 역량을 키우는 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 의견이 청와대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발표되고, 이후 이를 정리한 보고서가 각 학교에 팸플릿으로 배포되고 언론에도 보도됐다. 그 기사가 나간 후 당시 전교조 가입자 가운데 90% 정도가 탈퇴해 1400여 명만 남게 됐다. 문교부가 이들을 해직시키고 전교조는 해체됐다. 

-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을 ‘헬 조선’이라고 자학하는 게 유행이다. 2016년 새해 덕담으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언어 프레임이 참으로 무섭다. 우리나라는 지금 반만년 역사에서 가장 잘 살고 있다. 이를 헬 조선이라고 하면 옛날에는 어떤 조선이었나. 결국 헬 조선은 의식화 작업의 제 1단계다.  

현 상황이 불공평한 사회라고 인식시키는 것이다. 헬 조선이나 권위주의 정부론이 의식화 1단계로 보인다. 이런 프레임을 깨야 한다. 젊은이들이 반(反)국가세력들의 언어조작 선동에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성을 갖고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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