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교회의 특별한 유전자
성공한 교회의 특별한 유전자
  • 정재욱 기자
  • 승인 2016.03.27 16: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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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 길을 내다 - 20개 교회의 하늘경영>

이근미 著, 더드림

지난 2005년 <큰 교회 큰 목사 이야기>를 통해 대형교회를 소개한 소설가 이근미(본지 편집위원)가 신간 <광야에 길을 내다>를 냈다. 전작이 1세대 대형교회를 다뤘다면, 11년 만에 내놓은 신간은 그 뒤를 이은 2세대 교회와 담임목사들의 스토리를 담았다. 

저자가 ‘광야’라고 표현할 만큼 이 젊은 교회들이 왕성하게 성장한 1990년대나 2000년대는 기독교 전체의 교세가 약화됨으로써 새로운 교회 개척과 성장이 어려운 시기로 평가됐다.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넘어서면 전도가 힘들어진다는 통설도 있었다. 

이 책은 이런 악조건을 극복해 최근에 교회 성장을 이룬 20개 교회와 담임목사의 비결을 포착해 소개하고 있다. 1부의 12개 교회와 담임목사는 개척교회로 시작해 성공한 사례이고, 2부에 소개되는 8개 교회들은 기존 교회를 승계해 발전시켰다.

2010년 이후 교회를 탐방하며 담임목사들과 나눈 인터뷰를 <월간조선>과 <미래한국>에 연재한 이근미 작가는 이글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 교회와 목사들의 최근 동향을 추가해 하나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한국전쟁 이후 교회를 개척하여 큰 교회를 이뤘던 1세대 목사들이 지금은 거의 은퇴하고, 40~50대 목사들을 중심으로 신앙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 책에서 교회 개척에 성공한 사례로 소개한 목사 12명 가운데 4명이 여성인 점도 교회가 달라진 것 가운데 하나다. 

교회가 성공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저자는 담임목사의 남다른 열정에 주목했다. 이 작가는 “성공한 교회의 목사들은 최선을 다했고, 결단을 해야 할 때 승부수를 던졌다”면서 “이분들을 보면서 ‘이제 개척은 안 된다’는 한국 교회의 탄식이 섣부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성공한 교회와 담임목사들만이 갖는 특징과 소신, 장점을 알 수 있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예컨대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옆 컨벤션 웨딩홀을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는 “목숨을 걸어야 살아남는다”면서 “조금 해 보다가 힘들면 도망가겠다는 나약한 마음을 가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14세 때 미국으로 간 이민 1.5세대인 한홍 목사는 설교의 메시지와 기도에 목숨을 걸고 있다고 한다. 

서울 대치동 휘문고 강당을 예배당으로 사용하다 지금은 경기도 판교에 예배당을 지어 양쪽에서 예배를 보고 있는 우리들교회의 김양재 목사는 여성 목사로서 가정을 중요시 한다. 성도들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서로의 ‘때’(죄 고백)를 밀어준다는 의미의 ‘목욕탕 목회 세미나’를 통해 익명성이 강한 현대 교회의 약점을 극복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가정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서울 잠원동 신반포중앙교회 김성봉 목사는 교회의 외형적 부흥보다는 신도들의 성경 교리 공부를 더 중요시 한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에 교리 교육이 없다 보니 이단들이 교회를 운동장 삼아 노는 것”이라며 “교리공부와 성경공부를 해야 이단이 침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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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2016-04-20 17:23:49
분당흰돌교회가 성공한 교회 제목에 걸쳐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곳은 신천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요.
기자분이 어떠한 관점으로 파악하셨는지 모르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주셔서 영혼들이 이단에 텀벙 빠지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회개하라 2016-04-16 23:41:02
성도들이 많으면 성공한 교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