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Hot Spot] 인천 서구(을) 황우여 후보, "인천 서부가 바뀝니다"
[4.13총선 Hot Spot] 인천 서구(을) 황우여 후보, "인천 서부가 바뀝니다"
  • 미래한국 온라인취재팀
  • 승인 2016.04.05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 서구(을)가 열전의 현장으로 떠올랐다. 서구가 갑과 을로 나눠지면서 상대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을지역구에 새누리당 5선 중진 황우여 의원이 공천되었기 때문. 과거 여당대표와 교육부 장관겸 부총리를 역임한 황우여 의원은 텃밭이었던 연수구를 대신해 험지에 뛰어든 것이다. 그런 황우여 후보를 미래한국이 만나봤다.

정치적 고향인 연수구를 떠나 야당세가 강한 서구(을)에 공천되셨는데, 어떤 배경인가요?

선당후사의 결심이었지요. 새로이 분구되는 곳이니 만큼 여당에서 힘 있는 중진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결국 당에서 저를 이곳에 보내기로 결정했는데, 저로서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연수구에서 이뤄냈던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이곳 서구 을구도 확실히 발전시켜 낼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한 전략과 비전을 모두 도출한 상태입니다.

"인천 연수의 성과를 인천 서구을로" 

서구(을)가 현재 당면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서구는 경기만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천혜의 요충지죠. 장차 수도권의 중심이 될 축복받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해서 정치적 주도권을 아쉬워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서구 발전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계획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발 자체가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방향을 못 잡고 갈팡질팡 표류하고 있는 것이죠.

예를들어 서구(을)의 미래를 바꿀 2지구개발도 백지상태가 된지 오래입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앙대학교 캠퍼스 유치도 손을 놓았습니다. 일산대교 연장도 중단됐습니다.

반면 구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악영향을 끼치고 서구(을)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쓰레기매립지 사용은 오히려 연장됐지요. 외형적으로 독립된 구로 성장했지만, 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교통, 교육, 문화 인프라 어느 것 하나 구민 눈높이에 맞게 제대로 된 것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서구가 이제 교통·교육·경제·문화 1번지가 되어 인천 서북부벨트의 중심으로 도약을 해야 하죠. 그래서 인천의 남부벨트와 서북부벨트가 균형 있게 발전하는 '하나의 강한 인천'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전철의 검단연장이 서구(을)에서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의원님의 생각은 어떤 것입니까?

철도교통의 검단연장은 지역구 유권자들께서 간절히 원하는 숙원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서울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으로 마련했지요. 김포공항에서 계양까지 연결된 노선을 활용하고, 계양에서 검단까지 8㎞만 연장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때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사업비가 약 1천억 정도 예산이 드는데 제가 알아보니 그 정도라면 확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야당 후보의 주장처럼 서울도시철도 5호선을 검단까지 연장하려면 서울의 방화차량기지에서 20㎞ 연결을 해야만 해서 약 2조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게 되요. 그렇다면 그런 재원을 어디서 만들죠? 현실을 모르는 불가능한 주장입니다.

정치를 흔히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지요. 저는 정치를 올바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통합과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들으니 서구(을)의 상황이 마치 지금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어떤 정치철학을 갖고 계신지요?

통합을 이루려는 진정성을 가진 대화와 토론, 그리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좋은 정치죠. 그런 정치가 좋은 나라를 만듭니다. 그래서 여당은 집권하면 야당처럼 해야 하고, 야당은 집권하면 여당처럼 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 마인드가 바로 ‘중용의 정치’입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할 때 갈등은 줄어들고 정치는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정치의 본질은 사랑이라고 생각하죠. 사랑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해나가야 합니다.

"정치의 본질은 사랑, 사랑과 화합의 정치 펼칠 것" 

사랑과 화합의 정치라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의원님께서 처음 발의하셨던 북한인권법도 그러한 맥락에 있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오랜 숙원이었던 북한인권법이 통과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죠. 제가 이 법을 처음 발의했을 때, 그것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북한인권법은 초정파적인 법이었어요. 다시 말해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는 절대적 가치가 인권이 없는 북한에도 적용되어서 세계가 북한 주민들의 참상에 눈떠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제가 처음 발의했던 법안에 비해 상당히 후퇴한 점들이 있지만, 어쨌든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통일은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먼저 인간의 존엄을 확인하고, 그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자유와 민주를 표방할 때, 북한 주민들도 호응할 수 있습니다. 북한인권법의 본질은 남북의 이질적 정치, 문화를 뛰어 넘어 사랑과 화합에 있는 것이죠. 

교육부장관 겸 교육부총리를 지내셨는데, 유아무상보육 정책으로 보수우파진영으로부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상당히 받으셨습니다. 어떤 입장이신가요?

자식을 낳고 기르는 문제가 예전에는 개인의 영역이었지만 요새는 국방과 경찰처럼 국가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됐어요. 애를 안 낳으면 결국 국가 자체가 없어지게 되니까요. 현재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에요.

나중에 젊은이 두 명이 노인 한 명을 먹어 살리는 상황이 되면 다 이민 갈 겁니다. 따라서 국방과 경찰처럼 이 문제도 정치의 핵심이 돼 버린 거죠.

20대 후반에서 30대 초 부모들의 월수가 많아봐야 얼마나 많겠습니까? 육아도우미는 180만 원 정도이고 유치원을 보내도 기본이 4,50만 원이니 한국에서 애를 둘 이상 낳겠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셋 이상 낳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거죠.

게다가 여성도 이제는 사회에서 경쟁을 해야 하잖아요. 3개월간 유급휴가를 주고 있지만 직장에 나가서도 안심할 수 있게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게 하자는 겁니다. 그런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죠. 국민들이 원하는 것, 꼭 필요하고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더 낫게 할 수 있는 정책이라면 위정자들은 그러한 정책을 펴야 합니다.

검도 4단, 해병대 출신 면모 

복지에 대한 의원님의 생각은 잘 알겠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너무 온유하셔서 카리스마가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겨서 그런 것 아닐까요?(웃음) 이래봬도 검도가 4단(명예 7단)이고 해병대 출신에다 암벽등반을 합니다. 전국 검도회장도 했어요. 그래도 속으로는 유하죠. 거칠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생각이나 모든 걸 순화시켜서 넓히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현역의원 교체 요구가 높은 것 같습니다. 6선에 도전하시는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하지 말라는 소리로 들리는데요?(웃음) 다선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온다는 건 우리나라 정치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뜻입니다.

일본에서는 6,7선은 넘어야 장관에 기용됩니다. 행정부는 젊고 진취적인 인물이 필요하지만 국회는 법을 만들고 예산을 점검하는 곳이기 때문에 전문성과 노련미를 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초재선이 중심이에요. 초재선이 압도적으로 많으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국회가 미숙하게 보일 수 있어요. 상대방은 5,6선의원인데 우리는 초재선이 나가면 경험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4선이면 이제 조금 원숙미를 갖춰가는구나, 하는 정도로 봅니다. 막대한 재정과 방대한 조직을 갖고 있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행정부와 맞먹는 삼권의 한 축으로서 입법부가 유지되려면 오랜 경험을 가진 다선 의원이 많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갈등이 위험수위에 이를 정도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치는 사랑과 희망을 주는 것이어야 하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통합의 기술이어야 합니다.

끝으로 독자들과 유권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 황우여는 그런 믿음으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합니다만, 때로 당내에서 오해와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저의 소신을 지켜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성과가 저 황우여를 지금까지 있게 만든 이유인 것이죠. 서구(을)에서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서구(을)를 교육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특성화 대학과 특목고를 유치하겠습니다.

검단신도시와 검단스마트시티사업 성공을 위해 공항철도를 따라 김포공항-계양역-검암역-인천공항까지 2020년 개통 예정인 서울도시철도 9호선을 검단까지 연장을 이뤄내겠습니다.

인천지방법원 서부지원 및 검찰지청을 서구에 유치하겠습니다. 검암역세권 개발계획 조기 추진으로 교통과 문화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믿으셔도 좋습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