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PC가 맞다면 검찰은 공개적으로 발표하라
최순실 PC가 맞다면 검찰은 공개적으로 발표하라
  • 한정석 편집위원
  • 승인 2016.10.30 02:5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한국=한정석 편집위원]

최순실PC에 대해 검찰의 무책임한 흘리기 식의 언론플레이가 시작되고 있다.

어제 29일, MBC는 익명의 검찰관계자 코멘트를 인용해 ‘타블렛PC는 최순실이 쓰다 버린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MBC의 검찰 관계자 코멘트에 의하면 ‘타블렛 PC사용자가 최순실밖에는 없다’는 것이었지만, 어떤 근거에 의해 그 사용자가 최순실 외에는 아닌지 설명이 없었다.

최순실 PC의 실제 소유자와 사용자를 밝히는 문제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에 해당한다. 하지만 검찰이 이런 식으로 비공개 익명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이유가 궁금하기 짝이 없다.

▲ 사진=29일 보도된 MBC뉴스화면

MBC가 인용한 검찰관계자는 ’문제의 타블렛 PC를 최순실이 사용한 것은 맞지만 수사에 유의미한 문서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타블렛PC에는 한글 문서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이런 중요한 정보를 왜 검찰 관계자는 공개적이 아니라, 익명을 요구하면서 특정 언론사에만 주었으며, 다른 언론사들은 이 부분에 대해 추가 확인 보도를 내고 있지 않은 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더구나 JTBC가 보도한 타블렛PC의 개통자가 청와대 김한수 뉴미디어 행정관으로 밝혀졌고, 그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음에도, 문제의 타블렛PC가 어떤 경로로 누구에게 전달된 것인지, 일체 정보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검찰 관계자라는 이는 어떻게 문제의 타블렛PC가 ’최순실이 쓰다 버린 것이 맞다‘고 비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해외에 있는 최순실에 대한 소환 압박을 높이려는 검찰의 언론 플레이 전략으로도 이해할 수도 있지만, 섣부른 언론 플레이는 나중에 사실 번복이 있을 경우, ’외부의 압력‘, ’수사에 대한 권력 개입‘과 같은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검찰은 즉시 MBC의 검찰 발 익명의 단독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과 근거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들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명탄 2016-10-30 08:54:06
이 사안은 취재원비닉권보다 국민의 알 권리가 압도적으로 우월한 경우이므로 검찰이 언론쿠데타에 가담한 하수인이 아니라면, 태블릿pc의 입수경위를 강제수사를 통해서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본다.독일에서 발견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가 국내에서 발견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한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말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려서야 되겠는냐?

코리아 2016-10-30 07:05:58
너는 무슨 꿍꿍이로 이런글을쓰냐 ㅡㅡ;; 낚였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