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한은 총재 “경기 살리고 봐야”
박 승 한은 총재 “경기 살리고 봐야”
  • 미래한국
  • 승인 200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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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금융통화위원회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콜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는 경제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금리인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부양책을 총동원하지 않으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4%도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이 바라보고 있는 현 경제상황과 금리인하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폭서와 혹한이 공존하는 경제박 총재는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폭서(부동산투기)와 혹한(경기악화)이 공존해 에어컨을 들일지, 난로를 들일지 판단하기 어려운 특이한 상황”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나라 안팎의 악재로 인해 경기는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데 부동산시장만 ‘나홀로 한여름’인 점을 빗댄 말이다.박 총재는 또 “당초 국내 경제는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3/4분기부터는 회복되는 ‘V’자형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진 지금은 4/4분기 이후로 회복세가 미뤄지는 ‘U’자형이나 장기간 침체가 지속되는 ‘L’자형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세 가지 금리인하의 이유박 총재는 콜금리 인하를 통한 효과를 크게 세 가지로 언급했다.첫째는 고용대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총재는 “최소한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경제의 안정성이 다소 훼손되더라도 콜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둘째는 국민들에게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총재는 “경기상황에 대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방관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정책의지를 보여주는 데 콜금리 인하의 목적이 있다”며 ‘경제 견인차’ 역할을 자임했다.마지막으로 콜금리를 낮추면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소비지출을 늘리는 효과가 발생, 경기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박 총재는 “230조 원에 달하는 가계대출과 220조 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 300만 명을 넘어선 신용불량자 등이 금리인하의 혜택을 직·간접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5조 원 가량의 정부 추경예산과 콜금리 인하가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면 올해 4%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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