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흥망, 이젠 빅데이터의 손에
기업의 흥망, 이젠 빅데이터의 손에
  • 홍준석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6.11.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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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통계로 풀어가는 빅데이터>

박성현·오진호·권순선 共著, 한국표준협회미디어 

지난 3월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겨 온 세상을 놀라게 했다. <통계로 풀어가는 빅데이터>는 알파고의 원리를 ‘빅데이터’로 설명한다. 알파고는 천문학적인 경우의 수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좋은 수를 정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은 곧 빅데이터 혁명이라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 진보는 빅데이터가 기반이라는 것이 그 근거다. 20세기 말 컴퓨터의 등장과 20세기 초 스마트폰의 등장이 인류의 생활을 혁신했듯, 이젠 빅데이터 혁명이 도래했음을 강조한다.

<통계로 풀어가는 빅데이터>는 빅데이터 실무 교본이다. 이 책은 빅데이터의 개념부터 빅데이터 활용 사례와 빅데이터 사고 과정까지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을 소개한다. 이 책은 통계학 권위자들의 저서답게 풍부한 도표와 알고리즘 이미지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먼저 이 책은 빅데이터의 괄목할 만한 효용을 소개한다. 정부의 경제지표 관리, 고객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서비스, 품질 생산성 향상, 질병관리, 경영정보 선진화 등 현재 빅데이터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빅데이터는 특히 경영에서 많이 쓰인다. 이 책 역시 기업 흥망이 빅데이터에 있음을 강조한다. 

“IT 시대가 저물고 앞으로 데이터 시대가 열릴 것이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맞춤 서비스를 하는 기업만이 성공한다.” 

또 빅데이터 기업이 되기 위한 3가지 요건을 제시한다. 첫째 데이터에 대한 전 직원의 관심 이다. 데이터 분석가만 빅데이터를 다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둘째는 기업 내 데이터 분석가 양성이다. 회사 실정에 밝은 내부자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셋째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구축이다. 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의미한다.    

또 이 책은 빅데이터 시대의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를 소개한다. 

“컴퓨팅 사고는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을 기른다. 소프트웨어적 마인드인 컴퓨팅 사고는 빅데이터 관리의 핵심이다.” 

컴퓨팅 사고는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문제의 분해, 추상화, 알고리즘, 자동화의 단계를 거친다고 설명한다. 추상화란 복잡한 아이디어의 단순화를 뜻하고, 알고리즘은 업무 수행 절차를 뜻한다고 설명한다. 

끝으로 이 책은 빅데이터 시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한다. 즉 빅데이터 기술의 목적은 고객 만족의 사회적 공헌이라는 설명이다.  

이 책의 주장처럼 빅데이터의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 책이 ‘기술만능주의’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 빅데이터 기술이 인간 지성을 100퍼센트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경영에는 사람의 직관력이 여전히 큰 기능을 한다. 예컨대 정주영 회장의 육감(六感)적인 판단력을 컴퓨터가 흉내 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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