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회개에 합당한 책임 열매를 맺어야
대통령은 회개에 합당한 책임 열매를 맺어야
  •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 승인 2016.11.25 09:0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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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보는 눈]

작금(昨今)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 마치 말기암 환자처럼 소생 불가능한 절망의 벽에 부딪힌 상태다. 대통령의 권위와 통치 능력 그리고 도덕성은 회복 불가능한 치명상을 입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은 송두리째 유린당하고, 국민이 느끼는 절망감과 분노는 형언키 어려울 만큼 참담하다.

지금 우리는 심각한 안보 위기와 경제 위기 속에서 개헌 논의까지 나와 국정운영에 강한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중요하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대로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지금까지의 실정과 오판을 철저하게 참회하고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 없다.

대통령의 실패는 대한민국의 실패와 같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통령과 어느 유명 인사의 실수와는 그 문제의 급이 다르고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법치국가인 대한민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법 앞에 공정한 심판을 받되 대통령은 본인의 권위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음을 정확히 인식하고 ‘나 없이 안 된다’는 오만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겸손한 용단을 내리고 오직 ‘대한민국’만을 생각해야 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대통령의 연설문을 다른 부류의 사람들에게 읽게 하고 의견 수렴을 한 것은 어쩌면 바람직한 일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연설문을 본 사람이 최순실이기 때문이다. 그 여인은 청와대의 비서관이나 보좌관의 직함이 없는 최태민이라는 사이비 교주의 딸이라는 야인(野人)이란 점이 국민을 분노케 한 것이다.

불교의 ‘깨우침’과 기독교의 ‘성령강림’ 그리고 천도교의 ‘인내천’을 복합한 사이비 영세계(靈世界)의 교주로서 최태민은 그 이름을 7번이나 바꿨고, 부인이 6명인데다 천주교 영세까지 받은 자기 정체성이 없는 혼합 종교(?)인이다. 그 당시 중앙정보부와 합동수사본부 조사 자료에 의하면 그는 불교 승려가 된 적도 있었고, 기독교 신학을 공부한 적도 없이 안수 받은 흔적도 없는 ‘가짜 목사’칭호를 사용한 사기꾼이다.

영혼합일법 또는 입신에 홀린 최태민의 사이비 종교성을 물려받은 가능성이 높은 그의 딸 최순실이 국정과 인사 특히 국가재산을 축내는 이권에 개입되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국민들은 그것을 의심하고 있다. 사실 여부는 확인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이미 여론은 최악이다. 공개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최순실에게 ‘나라를 맡겼다’는 것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허탈해 하고 있다.

진정 나라를 걱정하고 대통령의 소생을 바란다면 대통령은 정직하게 사실을 밝혀야 한다. 국민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잘못된 길로 빠진 대통령을 건져내 그를 거듭난 사람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은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냉철한 자세로 지금의 대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 애국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

경제 발전을 힘써 온 나라들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도덕성을 키우고 건강한 사회 형성을 이룬 후에, 다시 재도약을 위한 경제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불모지에서 세계 10위권에 들어 온 경제 강국이 된 이후, 영성과 도덕성으로 나라를 채우지 못하고, 계속 물량적인 경제 성장만 외치다가 오늘의 비참한 현실을 맞게 되었다.

교회와 국가의 관계는 영육의 관계다. 교회가 부패하고 제 구실을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논리가 생각나는 때다. 종교개혁 500주년 전야(前夜)와 같은 499주년이 되는 이때 교회는 다시 빛을 발하여 어둠을 밝히고 소금의 말을 찾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먼저 회개하고 국정을 끝까지 책임지는 열매를 맺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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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2016-11-30 21:56:46
분단 국가 에서 박근혜" 대통령 을 독재자의 딸" 이라는 닉네임 을 붙여준 좌파들 그들 속에도 잘못된 신용관리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서슬 퍼런유신시대에 바른 믿음 과 정직으로 박정희 대통령 에게 직언 을 하는 사람이 차지철 경호 실장뿐"이었습니다, 그는 반공 기독교인의 정직하고 충성 스러운 면모가 드러났기 때문에 시기"와 질투" 를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의인들이 대한민국 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김중락 2016-11-27 06:58:26
정말 교역자로는 하지말아야 할 말씀입니다. 최순실씨가 최태민씨의 딸이라는 이유로 이런 정죄를 할 권리가 당신에게는 없습니다. 사울의 바울됨과 예수님을 세번 부인한 베드로, 천한여인 막달라 마리아의 믿음을 부정하는 반기독교적 논리입니다. 예수님이 이방여인 룻에게서 나오셨는데 우리는 왜 그분을 구조로 고백합니까? 이런 논리면 한국 신앙의 첫열매들은 다 뭐가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