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녹취록도 조작? 소리분석 전문가 “녹취록 사실과 달라”
최순실 녹취록도 조작? 소리분석 전문가 “녹취록 사실과 달라”
  • 미래한국 박주연 기자
  • 승인 2016.12.15 10:13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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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대표 “최순실이 사전 모의 지시했다는 의미로 잘못 표기…녹취록 수정돼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 현장에서 공개한 이른바 최순실 녹음파일 녹취록 조작의혹이 불거졌다.

소리분석 전문가 배명진 교수(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12월 14일 공개한 박영선 의원의 녹취록은 수정되어져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배 교수는 “박영선 의원은 12월 14일 국조특위 질의에서 최순실이 독일에서 입국하기 전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전모의를 지시했었다고 하면서, 그 증거로 녹취록과 통화내용을 국민들에게 들려주었다”며 “최순실의 통화내용을 잘 들어보시게 되면, 박영선 의원이 국회에 게시한 녹취록의 자막내용과 최순실의 육성내용이 일부 다르게 표기되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우리는 국민의 일원으로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주 분개하고들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하여 언젠가는 밝혀질 일을 국회가 잘못 표기한 정보로 인해 국민의 알권리를 또한 오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의 오류를 재분석해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을 수정 분석한 배 교수에 따르면, 두 번째 통화 내용 첫 부분에서 ‘큰일났네~’는 ‘일났네~’로 수정되어야 한다. 또한, 같은 통화에서 첫 문단 가운데 ‘~이거를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는 ‘~이거를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거를 불어야 되고~’로 나온다고 수정돼야 한다.

배 교수는 “‘몰아야~’라는 말에는 비음구간이 나와야하는데, 통화파일에는 그 비음구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녹취록이 그렇게 바뀌게 되면 그 의미가 완전히 바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 측이 만약 이 같은 차이를 알고도 녹취록을 작성했다면 사실상 조작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면서 “최순실이 지인과의 통화에서 잘못 알려진 “최순실pc”의 조작품이라고 불어야(말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였으나,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걸로 몰아야 한다.’고 표기하여서 최순실이가 사전 모의 지시했다는 의미로 잘못 표기되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 측이 음성 녹취록을 실제와 다르게 작성함으로써, 최순실이 사전모의를 지시한 의미로 잘못 표기돼 있다는 것이다.

배 교수가 다시 분석 정정한 바에 따르면 녹취록은 ‘일났네~, 네가 고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개네들이 이게 완전히 그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그 저기 이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거를 불어야 되고~’가 된다.

배 교수는 두 번째 통화 내용에서 또 다른 부분도 잘못 표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마지막 문단에서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국회의 녹취록에 표기 돼 있지만 실제로는 “ ~대의를 안 지키면, 다 죽겠어~’라고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즉, 온 국민이 보는 국회녹취록 상에 전혀 다르게 들리는 말을 게시하면서, 최순실이 전화통화로 마치 지인들에게 지시한 것처럼 공개하고 있다”며 “최순실의 대화에서 ‘~분리’라는 말은 들어있지 않았으며, ‘제대로 파서 대의’에 따라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또한 “그리고 국회속기록의 말미에 ‘~다 죽어’와 실제 최순실의 육성 ‘~다 죽겠어’라고 한 말은 지시의 의미와 자책의 의미의 차이로 전혀 다른 말이 된다”고 꼬집었다.

즉, 이 부분을 다시 수정하면 “‘이성원이도 아주 그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거를 이제 파지 않으면, 대의를 안 지키면 다 죽겠어~’”가 된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이 실제 최씨의 말과 다르고 취지가 왜곡됐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옴에 따라, 녹음파일에 대한 전문가의 정확한 분석 감정 필요성이 대두될 전망이다. 아울러 일부 발췌가 아닌 통화내용 전체를 공개하라는 요구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박 의원의 이 같은 녹취록을 근거로 일부 언론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최순실씨가 조작‧위증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배 교수 음성 분석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편,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의혹을 사고 있는 JTBC는 박 의원의 이 같은 녹취록 공개를 근거로 “최순실 "조작으로 몰아라"…태블릿PC 소유 자백한 셈”이라며 조작의혹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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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2017-02-23 15:50:38
박영선 ...저러니 국개의원이란 소릴 듣지 ㅉㅉ

노다지 2016-12-28 22:51:29
jtbc가 자의적으로 임의제출 확인서를 작성했다면 '국정농단, 기밀유출혐의 관련' 이렇게 기재되어 있어야 상식적인거 아닌가요?
jtbc가 특가법 뇌물죄 관련 사건관련 태블릿pc 제출 했다면 태블릿pc에 뇌물관련 문건이 있었어야겠죠. 검찰이 불러주는 대로 작성한 것인가 아니면 협의해서 작성한 것인가 헷갈리네요?
그리고 이런 확인서에는 입수경위 문서도 첨부되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죠.

노다지 2016-12-28 22:42:33
처음부터 검찰과 jtbc는 특가법에 의한 뇌물, 기획 수사 and 보도?
jtbc 임의 제출 확인서 :
본인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__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피의사건 관련하여
2016.10.24 19:30 서울중앙지방검찰청__에서 아래 목록의 물건을 임의로 제출함을 확인합니다.

jtbc는 특가법에 의한 뇌물 사건과 태블릿pc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해명 보도해야 함.

시민 2016-12-27 15:14:12
참 나원... 도대체// 이나라가 법치국가 맞아??? 청문회보니.. 밝혀진게 하나도 없고.. 증인들이 말하는것도 언론에서 말한것과는 엄청 다른것 같은데... 도대체 언론은 뭐야???

멸공 2016-12-26 21:22:41
조작,조작... 그들은 거짓말과 조작을 하지 않으면 선동할수가 없으니,죽자고 하는게이지.이런 선동에 혹하는 넘들이 바보들인게지.바보들이 제딴엔 똑똑하다고 개지럴들 하는게 촛불지럴들 인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