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증오하는 문재인 그가 만들 세상이 두렵다
보수 증오하는 문재인 그가 만들 세상이 두렵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6.12.15 11:07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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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보수를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는 문재인의 심상찮은 행보…“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 고영주 발언 흘려듣기 어려운 이유

보수세력을 향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극단적 증오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1월 26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국가 권력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아온, 경제를 망치고 안보를 망쳐온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고 말했다. 

앞서 19일 열린 ‘문재인과 부산 시민이 함께하는 시국 토크’에서는 보수를 불태워버리자는 극단 발언을 사전 예고라도 하듯,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사이비 보수세력이 다시는 이 땅 정치판에 서지 못하도록 우리가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목표는 단지 박근혜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데 있는 것만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 크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그 너머에 있다”고 했다.

보수세력 심판을 통한 집권 또는, 보수세력 영구 퇴출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다. 또한 이는,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계기로 한 야당 및 좌파진영의 박 대통령 하야·탄핵 운동에 담긴 의도가 간단치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재인의 보수 증오 발언은 계산된 것 

공교롭게도 문 전 대표의 발언이 있은 후 벌어진 잇단 화재 사건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발언 며칠 뒤인 30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점포 679곳을 잿더미로 만든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튿날인 12월 1일에는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충격을 던져줬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문 전 대표의 잇단 ‘보수 증오 발언’과 이 같은 화재 사건들이 같이 언급되면서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방화(放火) 전과자가 1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생가(生家) 추모관에 불을 질렀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미움을 그렇게 표현하였다고 한다”며 “유력 대통령 후보가 군중 앞에서 보수를 불태우자고 선동한 뒤”라고 꼬집었다. 

거대한 횃불로 보수를 불태워버리자는 극단 발언 전에도 문 전 대표가 이와 비슷하게 보수세력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보수세력을 정치적 경쟁자 또는 공존 대상이 아닌 존재해선 안 될 세력, 타도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여러 번 드러냈다. 

지난 4.13총선에서 용인정에 출마한 표창원 더민주 후보 지원 유세에서 문 전 대표는 “표창원 후보는 이념적으로 진보는 아니지만 반칙, 특권, 불공정에 항의하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보수”라며 “새누리당 같은 사이비 보수와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보수주의자를 자처했던 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해당 지역구에서 했던 발언이었지만, 굳이 새누리당 전체를 싸잡아 사이비 보수세력으로 매도한 것은 보수정치세력에 대한 그의 시각을 드러낸 대목이었다. 

지난 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한창일 당시인 11월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는 자리에서도 같은 맥락의 발언이 있었다.

▲ 문 전 대표가 12월 2일 오후 국회 정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추진과 관련해‘국민이 이깁니 다’라는 주제로 호소하는 모습 / 연합

보수 증오 발언은 국가보안법 폐지 노림수? 

그는 당시 “지금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이 검인정 제도를 부인하고 역사 국정교과서를 꼭 해야 한다면 그것은 보수 우파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반대한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이 아니라 친일과 독재의 후예들일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새누리당을 친일독재의 후예, 이른바 ‘귀태(鬼胎)’ 즉, 태어나서는 안 될 존재로 바라보는 좌파진영의 시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들에겐 보수정치세력은 공존의 대상이 아닌 타도의 대상일 뿐인 셈이다. ‘귀태’ 발언은 지난 2013년 당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가 박 대통령을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유사하다고 비난하면서 사용한 용어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홍 의원은 한양대 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문 전 대표의 시각은 새누리당을 적대적 세력, 타도세력으로 바라보는 운동권 정치인의 이 같은 시각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보수를 횃불로 불태워버리자는 발언이 촛불시위 현장에서 얼떨결에 즉흥적으로 나온 1회용 발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탄핵에 앞장섰지만, 자신의 주장대로 단지 대통령 퇴진만이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지난 4년간 국정을 사사롭게 운영하고 국가 권력을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삼아왔던 정치 세력, 군대 안 가고 세금 안 내고 위장 전입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방산 비리하고 특권과 반칙을 일삼고, 그러면서 경제 망쳐놓고 안보 망쳐놓고, 그저 종북 타령 색깔론으로 국민을 네 편 내 편 나누면서 ‘보수’라고 국민을 속여왔던 '사이비 보수 정치세력”으로 규정했지만, 앞선 이명박 정부도 일찍이 ‘사이비 보수’로 규정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2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민생, 복지, 남북관계 모든 면에서 퇴보했다. 조금 퇴보한 것이 아니라 심각한 퇴보가 있었다. 정치와 민주주의는 6월 항쟁 이전으로 돌아갔다. 절차적 민주주의, 인권 등이 전반적으로 후퇴했다. 이명박 정부가 진정한 보수주의라면 시장의 자유와 자율을 중시할 텐데 금융권 인사나 물가관리에도 개입해 관치로 돌렸다”며 “이명박 정부는 사이비 보수”라고 맹비난했다. 

문제는 이처럼 문 전 대표가 ‘가짜보수, 사이비 보수를 몰아내자’거나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고 한 발언을 흘려듣기 어렵다는 점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일련의 과격한 발언 뿐 아니라 문 전 대표는 그동안 국가보안법 철폐와 남북연방제통일 등을 통해 자신의 안보관 대북관을 꾸준히 피력해 왔다. 이는, 남한의 보수 정치세력은 타도 대상으로 북한 김정은 세력은 공존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2011년 2월 12일자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국가연합 혹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정도가 됐다. 하지만 지금은 통일은 커녕 전쟁을 걱정해야 한다”고 했고, 2012년 8월 20일 현충원 김대중 3주기 추도식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꿈꾸셨던 국가연합 또는 낮은 단계 연방제 정도는 다음 정부 때 정권 교체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해왔다. 

또한, 지난 대선 직전 인터넷 통일뉴스 창간 12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는 “국가보안법은 인간 사상에 대한 검열, 행위 형법이 아닌 심정 형법의 문제, 모호한 범죄구성 요건, 형사절차상 피의자의 권리 제한, 사회 전체의 공안적 분위기 조성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국가보안법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자신의 저서 <운명>을 통해서도 “더 뼈아팠던 것이 국가보안법이다. 국보법 폐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건 결코 아니다. 우리로선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통령까지도 직접 나서서 모든 노력을 다했다. 여당은 대통령의 ‘국보법 폐지’ 발언 직후에야 부랴부랴 구체적인 작업에 나섰다. 이후 과정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p328)”고 회고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서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논란 중심에 서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태도는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통일뉴스 창간 12주년 인터뷰에서 비슷한 자세를 드러낸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그는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위원장도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해 양해하고 주한미군이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점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철수 문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 

‘문재인 공산주의자’ 고영주 변호사 주장

이는, 김정일이 남한의 주한미군을 양해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셈이다.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북한에 물어보고 난 뒤 결정하자는 태도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공안검사 출신 고영주 변호사(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전 서울남부지검장)는 지난 2013년 1월 보수시민사회 신년하례회에서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표를 가리켜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문 전 대표가 갑자기 이 발언을 문제삼아 고 변호사를 고소했고, 지난 9월 28일 서울지방법원은 문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고 변호사에게 3천만원 손해배상을 판결한 1심 김진환 판사가 좌편향 이념 경향이 강한 것으로 비판받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보수진영에게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은 간과하기 어렵다. 문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언행과 그가 몸담고 있는 정치적 이념적 진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확신한다는 고영주 이사장의 발언도 다른 의미에서 소름이 끼치는 발언으로 다가온다. 보수를 불태우겠다는 문 전 대표가 집권한다면 그가 만들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벌어지는 정치권 움직임이 더 불안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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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2016-12-28 08:45:17
문이 집권하면 얼마나 많이 숙청할까? 촛불들고 인증샷이라도 찍어놔야할 듯. 청문회를 보며 느낀바. 죄없는 참고인들 까지 증인석에 불러 호통치고 인민 재판식으로 몰아치고. 인권은 어디가고? 인권 인권 노래하던 세력들이??? 미안하단 한마디 없이.

왕필 2016-12-19 16:32:56
문재인의 치명적 결점은...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보수의 탓으로 돌리고...
그 해결책으로...김일성주의자들의 주장을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아무대책도 없이. 보안법 폐지. 미군철수.사드배치반대. 남북대화.대북경제지원등을 외친다는것이다 것이다. ㄱ

왕필 2016-12-19 16:29:39
박근혜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짓도 싫지만...
주사파들이 설치는 것은 용서할수 없네요...

다 우파 책임이다 2016-12-16 21:59:26
황교안 하는 짓을 봐라. 촛불 든 국민들 앞에 보고 배운게 전혀 없는 인간이다. 더러운 돈 냄세가 악취로 배어 있고, 빌어먹을 권위에 장식 쳐바르기에만 맘이 가있는 인간이다. 재벌들과 결탁해 국민들은 벗겨먹을 이용 대상이고, 구두나 닦아줄 종이다. 이렇게 보수가 하는 짓들은 보수가 봐도 증오스러운데, 빨갱이들이 이쁘게 보겠나 ? 보수 우두머리로 앉아 스스로 무덤을 더 깊이 파며 국민들을 배신하는 중이다.

난 어제까지 평생 보수 우파였다 2016-12-16 21:21:42
난 보수 우파 일베의 고민 상담실에서 일자리 없고 돈없어 자책하고 우울증 약먹고 죽어가는 애들 상담하며 금쪽같은 내 시간을 쓰고 있다. 우파가 벌인 썩은 짓거리에 희생 당하면서도, 여전히 우파를 수호하는 이 땅의 젊은 애들을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나 ? 우파 정치인 놈들 거리로 나와 가슴을 찢고 머리에 재를 날리며 단식하며 회개해라. 각성하기 전에는 보수의 미래도 우파의 미래도 없다. 현재 나라 망하게 하는 놈들은 빨갱이 무리가 아니라 우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