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평판] 현대카드 “본질에 집중해라”
[브랜드평판] 현대카드 “본질에 집중해라”
  • 박철 기자
  • 승인 2016.12.15 14: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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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녀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중 하나는 아마 PPT(파워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각종 SNS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종종 패러디로 나오는 대학생들의 팀플사례들의 대부분은 이 PPT 제작과 관련이 높고 실제로도 많은 시간과 스트레스를 할애한다.

회사원들에게는 업무의 시작과 끝은 PPT라고 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몇 년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미생’을 보면 주인공들이 작성하는 보고서 초안, 회의록 등 모두 PPT로 제작하여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2014년 7월 현대카드가 제로 PPT 캠페인을 실시했을 때 엄청난 혁신이라며 많은 이들의 이목이 주목됐다.

당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외형보다 본질에 집중하자며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사내 PPT 사용을 한 달 동안 금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보고자료 디자엔이 신경을 TM느라 수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어가는 것이 낭비라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캠페인 이후 3개월 동안 현대카드는 △워드 38% △엑셀 35% △이메일 19%로 PPT를 대체했고, 회사 설문조사에서도 사내문화가 바뀐다는 의견이 78%를 차지해 임직원들의 만족감도 높았다.

하지만 완전히 PPT를 없애지는 않았고 이전보다 줄이는 차원에 머물렀다. 사실상 캠페인이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친 셈이다.

그랬던 정 부회장이 올해 3월, 또 다시 사내 PPT 금지령을 내렸다. 대외작성용이나 외부 파일 등을 읽을 때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며 내부 보고는 손글씨나 엑셀로 정리하도록 하고 그림이나 도식의 경우 화이트보드나 연습장에 그리면서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정 부회장은 "이미지가 필요하면 손으로 스케치하듯 그리면 된다"며 "가족이나 친구에게 설명할 때 파워포인트로 이미지를 작성하지 않는 것처럼 윗사람에게도 그렇게 대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한다.

불필요한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내용 전달에 집중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도 더욱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며 환호한다. 출력량도 급속도로 줄었다. 불필요한 보고 과정을 없애고 메일과 구두 보고가 일상화된 덕이 크다.

지난해 하루 평균 20만장에 달하던 A4용지 사용량은 약 40% 감소해 12만장으로 줄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서비스를 무분별하게 내놓기보다는 회사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제로 PPT 시행은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대학생브랜드협회 브랜드에디터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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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경영 2016-12-15 16:54:35
파워포인트는 프리젠테이션을 쉽고 편리하게 하기 위한 도구 입니다
보고서는 엑셀,워드,아래한글 등을 주로 사용하구요 보고서를 프리젠테이션 할것도 아닌데
파워포인트로 만드는건 낭비지만 프리젠테이션 할것을 엑셀이나 워드로 만드는것 또한
어려움이 있죠 무조건 파워포인트를 제로로 한다는건 참 무식한 발상이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