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미래를 보려거든…
민족의 미래를 보려거든…
  • 미래한국
  • 승인 2002.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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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영 金喆永 ‘CCC 편지’ 주간
cccpyunji@kccc.org
▲ 김철영 金喆永 ‘CCC 편지’ 주간 cccpyunji@kccc.org
지금도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만, 한때 명문 S대생들은 “민족의 미래를 보려거든 관악을 보라”는 말로 자신들의 위상을 과시하곤 했습니다. 그들의 당당한 고백처럼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더욱이 개인주의적인 사고에 천착하기보다는 민족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그 고백은 대학생 선교 운동을 펼치고 있는 캠퍼스 사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는 기독청년들을 ‘민족의 심장’이라고 지칭합니다. 예수의 생명을 받은 주의 청년들이 민족의 심장이 되어 민족의 가슴마다 예수의 생명이 숨쉬게 하고, 민족의 동맥에 예수의 맥박이 뛰게 하는 사명을 받은 이들이 바로 주의 청년들이라는 말입니다. 특히 대학생들은 졸업 후 민족의 구석구석으로 파송되어 리더의 위치에서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고, 공동체를 섬깁니다. 때문에 대학생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가슴속에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고, 개인의 야망보다는 민족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민족의 운명과 함께 해왔습니다. 민족의 독립을 갈망하고, 사회를 계몽하기를 원하고, 무지한 백성들을 일깨우기 원하는 사람들은 교회로 모여들었습니다. 기독교 인구가 30만 명도 채 되지 않았지만 민족의 정신적 운명을 책임졌습니다. “민족의 미래를 보려거든 한국 교회를 보라”, “민족 미래의 희망을 읽으려면 기독교인들을 보라”는 말을 해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만큼 시대를 깨우는 선각자적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유관순, 안창호, 조만식, 서재필, 이상재 선생 등이 모두 크리스천이었습니다. 독립운동, 사회계몽운동을 하려는 청년들이 일부러 교회로 찾아올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어두운 민족 역사 등대지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던 힘은 영적 각성에 있었습니다.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났던 영적대각성회개운동의 불길이 전국적으로 번져갔던 것입니다. 이 운동은 교회 안에서만 일어난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크리스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바꿔놓는 생활개혁운동으로 발전했고, 불신자들에게도 그 영향력은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술, 담배, 마작, 게으름,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식개혁 운동과 함께 ‘배워야 산다’는 신학(新學) 운동 또한 크리스천 리더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CCC편지 5월호 특집 기사 중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캠퍼스 선교의 가장 큰 장애요인 중 하나라고 조사된 것을 보면서, 민족의 미래와 한국 교회의 거울 같고, 못자리판 같은 대학생 선교 운동의 활성화는 대학생 선교단체들에게 맡겨놓을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확인합니다. 한국 교회가 교회당 안에서만 충성 봉사하는 일꾼을 육성하기보다는 사회 구석구석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책임 있는 시민의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과감히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당을 개방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목민센터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단순히 교회의 부흥과 이미지 제고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민족과 교회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대학생들의 마음에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씻어내고, 열린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토양을 만들어주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민족의 심장 같은 주의 청년들, 이들의 어깨 위에 교회와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민족과 한국 교회의 미래를 보려거든 기독 대학생들을 보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생선교현장을 선교단체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책임 있는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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