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를 ‘친일세력’으로 표현하면 친일 교과서?
친일파를 ‘친일세력’으로 표현하면 친일 교과서?
  • 홍준석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6.12.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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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이유 없는 반항, 국정교과서 친일·독재 미화 주장

지난 11월 28일 국정 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되고 좌파 진영은 국정교과서에 대한 공격을 계속 퍼붓고 있다. 국정교과서를 뉴라이트 교과서로 규정한 그들은 친일과 독재 미화를 문제 삼는다.

‘좌파는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란 말이 있다. 좌파의 주장은 일단 의심부터 할 필요가 있다. 본지는 새 국정교과서가 정말 친일·독재를 미화하는지 사실관계를 분석했다.

딴지 하나, “친일파를 ‘친일세력’으로 표현했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29p

친일세력이란 용어가 친일파에 대한 존칭이라는 것이다. 좌파는 왜 ‘파’와 ‘세력’을 아주 다르게 볼까? 국어사전을 보면 ‘파’는 ‘특정한 사상, 주의, 신념, 입장에 따라 다른 집단과 갈라진 사람들의 집단’을, ‘세력’은 ‘일정한 속성을 지니고 기세를 뻗치는 집단을 이르는 말’을 뜻한다.(다음 한국어 사전)

‘~파’는 현실에서 조직 폭력배나 이기적 집단을 얕잡아 말하는 표현임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에 있어 결코 ‘친일세력’이 친일파의 예우 표현이 될 순 없다.

오히려 국정교과서는 이광수, 박영희, 최린, 윤치호, 한상룡, 학흥식, 최남선 등 친일 인사에 대해 소개한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29p

딴지 둘,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아니냐?”

역사적 건국일은 분명 1948년이다. 1948년 5.10총선거와 헌법 제정으로 국민 주권 시대가 열렸고, 같은 해 12월 유엔이 한반도 유일합법정부로 인정했다. 하지만 좌파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본다. 이승만이 주도한 건국은 정당성이 없다는 의미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44p

그러나 국정교과서는 임시정부를 특별히 자세히 다루며, 그 활동을 기념한다. 오히려 임시정부에 대한 서술이 48년 정부 수립에 대한 서술보다 더 많은 지면을 차지한다. 

기존 검정교과서 중 상당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표현한다. 대한민국 나라 자체의 건국은 1919년이고 1948년은 오직 정부만 세웠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를 전제로 국정교과서는 임시정부를 무시하고 이승만 정부만 너무 띄운다고 비판한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10-211p

딴지 셋, “이승만의 친일 청산 태만을 숨긴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50p

‘5.10 총선거에서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에 대한 피선거권이 제한되었다’는 서술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좌파는 이 서술로 인해 이승만 대통령이 친일 청산을 성실히 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국정교과서는 이승만 친일 행적을 은폐하는 친일 교과서이고 또 왜곡 교과서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정교과서는 절대 이승만을 미화하지 않는다. 이승만을 '독재자'로 규정하고, 반민족 특위활동에 소극적인 이승만 대통령의 실정을 그대로 기술한다.

뉴라이트와 상당수 우파는 이승만 대통령을 독재자로 보진 않는데, 국정교과서는 뉴라이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았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52p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57p

딴지 넷, “박정희 미화 교과서다.”

진보는 5.16을 ‘5.16 군사 쿠데타’로, 보수는 ‘5.16 군사 혁명’으로 표현한다. 국정교과서는 진보를 따르고 있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59p

정변은 프랑스어 ‘쿠데타’와 같은 뜻이다. 그러므로 국정교과서는 5.16을 ‘5.16 군사 쿠데타’로 서술한 셈이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61p

국정교과서 반대자들은 이 혁명공약 수록을 비판한다. 그들은 혁명공약 수록이 5.16 정당화로 인식한다.

그러나 눈을 크게 떠 같은 페이지 혁명공약 밑 국정교과서의 해설을 보자.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61p

오히려 5.16을 ‘부당한 권력 장악’으로 단죄한다. 또 박정희 대통령의 민간 이양 불이행을 폭로한다. 5.16을 민주주의의 후퇴로 폄하하는 진보의 시각을 그대로 담았다. 

또 국정교과서 반대자들은 박정희의 경제 공적을 과도히 부각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기존 검정 교과서처럼 박정희 경제계획의 실패 사례도 언급해야 된다고 말한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64p

하지만 국정교과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고, 경제 발전의 어두운 면을 충실히 설명한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66p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69p

유신체제 하, 박정희 정부의 실정까지 상세히 설명한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65p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회장 최현규)와 보수 교육단체들은 국정교과서의 현대사 묘사는 좌우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 내용이라고 밝혔다.

진보 교육감들의 반대가 거센 가운데,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국정 교과서는 현대사의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균형 있게 다룬다”고 밝혔다.

딴지 다섯, “反서민 親재벌이다.”

국정교과서는 산업화의 주역인 기업인 유일한, 이병철, 정주영을 소개한다. 좌파는 이를 두고 親재벌 교과서라고 단죄한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77p

그러나 국정교과서는 IMF의 원인이 재벌의 부실 경영임을 분명히 밝힌다. 또 노동자 전태일을 다룬다.(앞 사진)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77p

결과적으로 좌파의 ‘친일·독재 미화’와 ‘뉴라이트 우익’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진보 역사관을 과도히 반영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새 국정교과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기초로 좌우 시각을 모두 반영한 균형 있는 교과서로 평가된다. 

북한 실체를 사실대로 묘사한 국정교과서, 혹시 이것이 불편?

국정교과서는 북한의 진실을 그대로 소개한다. 김일성 독재와 3대 세습, 북핵 문제에 대해 다룬다.

▲ 고등학교 한국사 현장검토본, 284p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검정 역사교과서가 가장 왜곡된 편향성을 보여준 영역은 북한관련 서술이다. 이번에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는 북한에 대한 서술이 대부분 바로 잡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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