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업 (2) - 프로페셔널의 조건
지식창업 (2) - 프로페셔널의 조건
  • 박철 기자
  • 승인 2016.12.25 0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사회가 비사회주의 사회이고 또한 자본주의 이후 사회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자원은 지식이라는 사실 역시 확실하다. 이것은 또한 앞으로의 사회는 틀림없이 조직의 사회가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서양과 동양 모두에서 지식이란 언제나 ‘존재(being)’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지식이 ‘행위(doing)’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지식 그 자체가 자원이 되고 실용적인 것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경영자란 ‘부하 직원들의 과업에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정의되고 있었다. 다른 말로, 경영자란 ‘보스(Boss, 군림자)’를 의미했고, 경영은 지위와 권력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경영자’나 ‘경영’에 대해 말할 때 아직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하나의 정의일 것이다. 그러나 1950년내 초가 되자 경영의 정의가 ‘다른 사람들의 성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경영자에 대한 올바른 정의는 ‘지식의 적용과 성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현대 조직에서 지식 전문가는 모두 동료 내지는 협력자여야 한다. 지식 그 자체로서 서열을 매길 수는 없다. 지식의 서열은 그것이 공동의 과제에 공헌하는 바에 따라 평가되는 것이지, 지식 그 자체로서 우열을 평가할 수는 없다. 

새로운 조직 사회에서 어떤 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지식인은 4년 내지 5년마다 ‘새로운’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이 모두 진부한 것이 되어버려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고 만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또 한 가지 이유는 어떤 한 분야의 지식 체계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변화는 원칙적으로 다른 지식 분야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현대 조직은 각자 한정된 일정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조직의 사명은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명확하게 드러나 있어야 한다. 조직은 오직 한 곳에만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혼란에 빠지고 말 것이다. 구성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전문 지식을 공동의 과제에 적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전문성에 비추어 ‘성과’를 측정할 것이며, 또한 조직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목표 달성 능력은 지식과 재능이라는 자원으로부터 더 많은 그리고 더 좋은 결과를 얻게 해주는 하나의 수단이다. 이러한 이유로 목표 달성 능력은 조직이 추구해야 할 것들 중 가장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어떤 조직의 제2인자였던 사람이 최고 지위로 승진했을 때 간혹 실패하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고 지위에는 의사 결정자가 적합하다. 최고 지위에 앉은 강력한 의사 결정자들은 흔히 자신이 신뢰하는 어떤 사람을 제2인자의 자리에 조언가로서 임명한다. 조언가로서 임명된 사람은 그 지위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린다. 그러나 그 조언자가 제1인자의 지위로 승진하게 되면 종종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 이유는 그가 의사 결정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은 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타고난 재능의 여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목표 달성 능력은 행동 습관의 문제이고, 몇몇 기본적인 규칙의 준수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하기 싫어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 사이에는 더욱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다. 요컨대, 우리는 하기 싫은 일은 가능한 한 빨리 손을 떼려고 하거나, 조금 노력하는 척하다가 아예 미루고, 그러다가 영원히 미루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