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업 (3) - 미래를 지배하는 식스 픽셀
지식창업 (3) - 미래를 지배하는 식스 픽셀
  • 박철 기자
  • 승인 2016.12.25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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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 스탠리 밀그램은 여섯 명만 거치면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연결된다는 ‘여섯 다리의 법칙Six Degrees of Separation’(여섯 단계 분리 법칙, 케빈 베이컨 게임)을 발표했다. 최대 여섯 명만 거치면 누구와도 연결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오랜 시간 동안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실험되고 다듬어졌으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1994년 케빈 베이컨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던 이 이론이 지금은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을 때 여섯 명이나 거쳐서 접촉할 필요가 없어졌다. 검색과 클릭 몇 번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과 정보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직접 이야기 나누는 것도 어렵지 않다. 또 다른 예로, 사람들은 사소한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검색 엔진에 제품명을 입력해 다른 사람의 반응을 살핀다. 물건 구매 방식에 있어 광고 마케팅에 의존하던 예전과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미치 조엘은 이를 ‘식스 픽셀의 법칙Six Pixels of Separation’이라 명명하며, 식스 픽셀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는 웹 이전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사례 1. 2001년, 온라인에서 소통이 그리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무렵, 세스코의 게시판이 큰 이슈가 되었다. 당시 사람들에게 익숙지 않은 해충방제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서 평범한 홈페이지를 열어둔 상태였다. 다만 특이한 것은 온라인 게시판이었는데 네티즌의 질문에 재치 있는 답변이 빠르고 성실하게 달린다는 점이었다. 엉뚱한 질문에도 재치 있는 답변들이 성실하게 달리자 네티즌들은 세스코 게시판에서 말 그대로 ‘머물렀고’ 점차 입소문이 퍼져 결국 친숙한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례 2. 세계적인 톱스타 데미 무어는 한 팬이 트위터에 남긴 ‘늙어 보인다.’는 말에 발끈해 4억 원을 들여 전신성형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전 세계 언론사는 이를 금세 보도했다. 

사례 3. 최근 19개월 된 여 모군을 살리기 위해 급히 ‘RH-O’형을 구한다는 글이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통해 올라왔다. 특이 이 글은 김주하 아나운서 등 유명인사들이 리트위트(자신이 받은 글을 자신을 팔로우하는 사람들 전부 볼 수 있도록 다시 글을 보내는 것)하며 빠르게 퍼져나갔고, 하루 만에 아이는 수혈을 받을 수 있었다. 

사례 4. 가르 레이놀즈는 애플에서 신제품 관련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로 활동하다 일본에서 살고 싶어 거취를 옮긴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 외국어 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와 해외 마케팅을 강의하던 중 사람들이 프레젠테이션을 잘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블로그 ‘프레젠테이션 젠Presentation Zen’을 개설하여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했다. 그는 현재 동명의 도서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프레젠테이션 분야의 1인자로 등극되어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강연하고 있다. 

사례 5. 반크(VANK: Va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1999년 학생 둘이 만든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자 만든 조직이다. 그들은 온라인에 PRKorea.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한국을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 처음에는 작은 모임이었지만 독도 영유권 논란에 대해 잘못된 점을 바로 잡는 활동을 시작하며 사이버 외교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되었다. 특히 세계적 온라인 지도 제작업체인 월드 아틀라스 사의 지도에 ‘동해’ 표기를 추가하기도 하였다. 현재 일반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사이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역을 계속해서 확대시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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