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업 (5) -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
지식창업 (5) -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
  • 박철 기자
  • 승인 2016.12.26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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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커리어우먼 정다운 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의 날씨를 확인합니다. 출근길 지하철 혹은 버스의 정차 시간을 검색하고, 전자결재로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고 친구와 메신저로 안부를 묻고 회식 장소에 어울리는 맛집을 검색합니다. 그리고 여름 휴가지를 검색하려 여행 사이트에 들어갑니다. 

이뿐만이 아닐 겁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쉼 없이 인터넷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삶의 필수불가결한 요소 같은 인터넷이 사실 우리 삶에 들어와 생활의 모든 것에 영향을 준 지는 고작 10여 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소수는 이미 1990년대에도 사용했지만, 범용화된 건 2000년대라 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불붙기 시작한 인터넷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퍼졌고 그 확산과 변화의 속도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흔히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을 웹 1.0 시대로 정의합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우리는 웹 4.0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기술이 주가 된 또는 운영체제 중심의 환경에서 점차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 중심’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짧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의 웹 1.0이 단순히 정보를 제공했다면 웹 4.0인 오늘날은 개인에게 맞춰진 양질의 정보를 맞춤 제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용자는 정보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행동 패턴이나 성향 등을 분석하면 정보의 가치가 사용자마다 달라지는데, 이제는 이 정보를 최적화해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이런 변화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등장은 플랫폼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에 걸친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4,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PC의 사용시간을 앞지른다는 통계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플랫폼별 일 평균 이용시간도 Mobile > TV > PC 순으로 역전되어 이에 대응해 인터넷 기반 서비스들의 탈 PC화가 가속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의 변화는 서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UI나 UX가 잠시 눈길을 끄는가 했지만, 지금은 빅데이터Big Data와 웨어러블Wearable 등의 최신 트렌드와 관련된 정보와 서적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도 연일 관련 기사를 다루다 보니, 일흔이 다 되신 제 아버지도 “빅데이터가 뭐냐?”하고 물어보실 정도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따라가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자에게 이 책은 어찌 보면 새롭지 못한 낡았다는 느낌마저 줄 수 있다는 점을 저자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책을 내겠다니 지인들은 지금이 어떤 때인 줄 잘 아는 사람이 10년 전에나 팔릴 고루한 주제로 책을 내느냐고 걱정합니다. 출간을 위해 여러 출판사와 미팅했을 때도 역시 주제의 진부함과 함께 정유진 님 시절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웹 기획 출판 시장이 이미 죽었다는 표현과 함께 책의 내용에 UI나 UX, 디자인이나 모바일, 혹은 반응형 웹에 대한 내용도 꼭 넣길 권유했습니다. 

지금은 그런 주제가 들어가야 더 잘 팔린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현업 기획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바로 “기본이 없으면, 트렌드도 없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트렌드나 기술이 아니라 기본이 중심이 되는, 어떤 책에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기본을 익히는 방법을 독자에게 전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기획의 기본’을 강조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기획의 기본을 다지고 기획력을 향상하면 어떠한 트렌드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생각입니다. 

이 책에서는 기획력의 중요성을 기반으로 초보 기획자가 겪게 될 다양한 업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주니어에서 시니어 기획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알아야 할 방법을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여덟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기획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정의와 기획 과정에서 알아둬야 할 기본 개념들을 담았습니다. 크게 세 파트로 나눠 Part 1은 기획자가 알아야 할 기본 상식과 실 기획 노하우를 담아 처음 웹 기획을 접하는 기획자에게 앞으로 전개될 직무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Part 2는 실전 웹사이트 구축하기로 기획자가 실무에서 하게 될 기본적인 도구의 이해와 정책 정의 및 실무 설계 기법을 적용한 스토리보드 작성 가이드를 제공하였습니다. Part 3은 기획자의 성장을 이끄는 팁으로 앞으로 성공적인 기획자로 발전하기 위한 노하우와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책은 웹/모바일 기획자를 꿈꾸는 입문자에게 반드시 권할 내용으로 채웠다고 자부합니다. 또 웹과 모바일 현업 기획자 중에서도 단순 반복적인 스토리보더의 한계를 절감하고, 기획자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끝으로 웹 디자이너 혹은 웹 개발자 중 웹 기획자로 전향할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기획자의 업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도 권합니다. 제대로 된 생생한 기획, 생각하는 기획의 정수를 알려주며, 기존에 출간된 웹 기획 관련 서적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가진 웹/모바일 기획자를 위한 ‘개념 정의서’라고 자신 있게 단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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