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영웅들을 기억하라
서해교전 영웅들을 기억하라
  • 미래한국
  • 승인 200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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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곁 분향소 설치, 참배 줄이어
▲ -추모행렬 줄이어- `반핵 반김 한미동맹강화 6.25 국민대회` 행사장 옆에 마련된 6.29 서해교전 전사자 분향소에 참가자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서후원, 황도현, 박동혁. 효순이와 미선이의 촛불 뒤에 가려진 영웅들의 이름이다.지난 해 6월 북한의 기습공격을 막고 우리 영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쳤던 참 군인의 이름이다. 그리고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미국을 방문한 우리 정부 유력인사에게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의 이름을 아느냐고 물은 뒤 서해교전으로 사망한 군인들의 이름을 아느냐고 물었을 때 대답하지 못했던 이름이기도 하다.이들의 용감한 행동은 나라를 지켰지만 지난 1년간 철저히 외면당해왔다.정부도, 국민도 기억 저편으로 그 이름과 그 날의 일을 넘기려 할 때 ‘반핵반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6·25 국민대회’는 이들을 잊지 않고 영웅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그 유가족게 위로를 전했다.이 날 ‘6·25국민대회’의 제일 첫 번째 순서는 작년 서해교전의 전사자 영정과 부상자 입장으로부터 시작됐다. 1부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서는 이들을 위한 기도가 있었고, 2부 국민대회에서는 묵념을 통해 30만 애국시민들이 이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헛되지 않기를 기원했다.단상 왼편에 마련된 ‘6·29 서해교전 전사자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준비해온 작은 성금들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애국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정성을 모을 때까지 이들 유가족들은 그동안 정부와 군 당국으로부터 외면 아닌 외면을 받아왔다.국민대회 단상에 올라 ‘6·29 서해교전에서 산화한 내 아들에게’ 글을 보냈던 고 황도현 중사 부친 황은태 씨는 “지난 1년 동안 정부기관에서 편지·전화 한 통도 받지 못했다”며 “오히려 유엔군사령관, 미 7함대 사령관으로부터 위로의 편지를 받았는데 우리 아들이 어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순직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울분을 터트렸다.서해교전과 그로부터 1년의 시간. 이날 국민대회에 참석한 대다수 군 원로들은 군의 안보관과 국가 보훈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작은 전쟁’의 영웅들에게 분향한 오윤경 전 해군참모차장(예비역 중장·76)은 “작년 서해교전의 비보를 접했을 때 말로 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고 말하고 “어찌보면 이들을 죽게 한 것은 우리인지도 모르겠다”고 군 당국의 안보관과 정부의 대북정책의 우를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백승호 기자/54호/2003년 6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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