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조선일보” 보수의 안티조선 시작됐다
“퇴출 조선일보” 보수의 안티조선 시작됐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1.06 10:36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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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4·13 총선 새누리당 참패 이후 박근혜 정부 맹폭… 조선일보 좌향좌에 뿔난 국민 절독운동 시작
▲ 어버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18~19일 양일간 TV조선 '강적들'에 출현중인 김갑수 문화평론가 규탄집회를 열었다. 김 씨는 이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른바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조선일보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이후 눈에 띄는 논조 변화를 보였던 조선일보는 송희영 전 주필의 대우조선해양 유착 의혹 사건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보도에서 급격한 반정부 좌편향으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이어진 최순실 사태 및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까지 반보수 좌편향 논조를 보이면서 기존 독자층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조선일보의 논조가 한겨레신문·경향신문·오마이뉴스 등 좌파 언론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 어버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18~19일 양일간 TV조선 '강적들'에 출현중인 김갑수 문화평론가 규탄집회를 열었다. 김 씨는 이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인터넷과 SNS 상에는 기존의 구독자층 중심으로 조선일보 기사와 칼럼 등에 대한 성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독자들의 조선일보 절독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화난 조선일보 독자들과 보수우파 ‘조선일보 절독’ 운동 시작

조선닷컴 회원 이모 씨는 토론마당에 올린 글 <조선일보를 절독하며>를 통해 “용인에 거주하는 50대로 중학교부터 집안에서 구독하고 성인이 되어 근 40년 구독하던 조선일보를 11월 30일자로 절독했다”며 “정의를 가장한 조롱 야유 선동 멸시 거짓만이 난무한 조선일보를 아까운 시간과 돈을 들여 볼 수 없었고 조선일보가 이 지경에 다다른 것이 안타깝다. 이 의견을 달려고 잊어버린 로그인도 다시 했다. 조선일보의 소위 기자라고 하는 분들 정신 좀 차리라”고 비판했다.
 

다른 회원 신모 씨는 <조선일보 절독운동 동참합시다>란 제목의 글에서 “언제부터인가 조선일보는 좌측으로 기울어져 대한민국을 지켜온 보수들을 실망시키고 배신을 하였다”며 “지금까지 조선일보를 지켜온 것이 좌익이던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3류 찌라시보다도 더 극악하게 현 사태를 일으킨 조선일보를 문 닫게 하는 것은 간단하다”며 “최순실 사태 후 조선일보가 얼마나 절독을 당했을까 적어도 수십만 부는 될 것 같은데 앞으로 더욱 절독운동을 벌여 폐간할지도 모른다. 그때 가서 울고불고 해봐야 망하고 난 다음일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 다른 회원 오모 씨 역시 <조선일보 구독을 철회하였다>란 글을 올리고 “국민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언론이 주워들은 얘기들로 국론을 부추기고 있는 데 대하여 항의의 표시로 대표적으로 그토록 읽어 오던 조선일보 구독을 철회하였다”며 “계속 정론을 펼치지 아니할 경우 주간조선마저 절독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은인자중하고 있는 많은 국민은 언론의 보도 행태에 분노하지만 참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안모 씨는 “이제 우리 애국 보수도 종북반역도당의 선동부대로 전락, 사실을 왜곡한 선동질에 여념이 없는 신문사와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며 “지난 종북정권 15년 간 특정지역 기자들에 완전히 장악되어 썩을 대로 썩어 빠진 언론의 탈을 쓴 신문사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우선 애국보수단체와 국민이 스스로 조선일보에 대한 구독거부운동과 함께 광고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선일보 절독운동 및 반발 현상이 비단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조선일보의 주 독자층인 보수시민사회에서도 보수판 안티조선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보수단체들은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일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공정사회실천연대·대한민국어버이연합·자유민총연합·자유통일연대 등 여러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대한민국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영혼 없는 부패언론 조선일보! 더 이상 보지 말자”며 “조선일보 주필이던 송희영 씨와 대우조선과의 커넥션 사건은 그동안 가려져 있던 조선일보의 추한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구독하는 신문으로, 특히 애국보수진영의 조선일보에 대한 사랑은 눈물겨운 신파극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송희영 사태로 우리 애국보수진영은 조선일보에 등을 돌렸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비리 사건이 아니라, 조선일보의 정체성과 직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조선일보에 대한 구독중단 및 광고거부 운동을 펼치고자 한다”며 “이는 앞으로 전개될 ‘언론개혁’ 운동의 서막이란 점을 밝혀 둔다”고 덧붙였다.
 

윤창중칼럼세상·신의한수·대한민국언론혁파운동을 위한 공동위원회(언혁공)도 지난 11월 4일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 구독 거부 및 tv조선 폐지 운동을 위한 특별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이 최악의 난세인 위중한 국가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흔들기 위해 안달해온 조선일보와 tv조선을 혁파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여 엄숙한 선언을 하려 한다”며 조선일보를 정조준했다.
 

이들은 “조선일보 주필이라는 사람은 전세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갔다오고, 자신의 부인은 선박 명명식에 가서 도끼로 밧줄을 끊으며 위세를 자랑했다. 이게 신문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그런데도 주필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조선일보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오늘도 박근혜 정권을 겨냥해 온갖 난도질을 일삼고 있다. tv조선 역시 저질 보따리 패널들을 불러다가 편파, 조작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모두 지금 보고 있는 조선일보를 더 이상 보아서는 안 된다. 조선일보 구독을 오늘부터 끊어야 한다”며 “편파, 조작, 선동을 일삼는 조선일보는 국민에게 정신적 독극물”이라고 덧붙였다.

골수 독자층 ‘조선일보 좌편향’에 신문 끊겠다

조선일보에 대한 이 같은 반발 분위기는 우파시민사회를 넘어 일반 국민 독자층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서울·수도권 조선일보 지국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골수 독자층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경기도 소재 모 지국 관계자는 지난 12월 20일 기자와 통화에서 “기사들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항의가 많이 온다”며 특히 “연세가 많은 분들 하시는 말씀이 기사가 너무 좌편향적이라는 그런 불만이 많다. 신문 끊겠다는 항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부수가 얼마가 떨어졌다고 말할 순 없지만 골수 독자들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서울 소재 모 지국의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기사를 왜 이렇게 쓰느냐, 대통령을 너무 심하게 공격한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기사가 너무 그런 쪽(좌편향)”이라며 “요새 그런 데(항의를 받는 보급소·지국 등이 많다는 의미)가 많다. 오랜 독자와 나이가 좀 있는 구독자들이 신문을 그만 보겠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구독자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인터넷과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조선일보 옥대환 CS본부장의 편지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옥 본부장은 12월 1일자로 조선일보 논조 변화에 화가 난 독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믿었던 조선일보마저 좌파가 돼 현 정부를 공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생각할 법하다”면서 “실망감이 컸을 테지만, 이번 사태에서 법과 규칙을 위반한 사람을 비판하고 부패의 고리를 끊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먼저 틀린 일은 틀렸다고 말했다”면서 “ ‘국가 안위’와 ‘민생 보존’이라는 보수의 가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조선일보가 역대 정권의 숱한 탄압과 압력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그 믿음 하나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옥 본부장은 그러면서 “조선일보도 요즘 사태가 안타깝다. 이를 기회 삼아 나라를 흔들려는 세력이 득세하는 모양새를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조선일보의 논평과 보도가 ‘좌파’ 편을 들어 박 대통령을 공격하는 듯 비쳤다면, 우리 잘못”이라면서 “(그렇게 비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서 신문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와 맞서며 선정적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일보에 대해 보수우파 판 ‘안티조선’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조선일보는 여전히 건재해 보인다.


신문 부수 공식 조사·발표 기관인 한국ABC협회는 지난 11월 25일 전국 161개 일간지의 2015년도 발행·유료 부수 현황을 공개한 가운데, 조선일보는 발행 부수 154만5819부로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언론사와는 압도적인 차를 보이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일보(96만530부), 동아일보(91만7851부), 매일경제(70만5322부), 한국경제(52만7782부) 등 순>


그러나 뿌리인 주 독자층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조선일보의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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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해산 2017-01-09 11:33:41
언론이길 포기한 언론입니다. 진실을 보도하지 않고 선동만 일삼는.. 이런 언론 당연히 퇴출되는게 정상이겠지요..

고태협 2017-01-08 00:00:48
저도 조선일보 30년 정도 독자였는데 끊었습니다. 이런 신문 사라져야 합니다. 또한 JTBC, MBN등 종편도 다 사라져야 합니다.

진희 2017-01-10 10:38:54
절독합니다!!!!!!!!!!부모님부터 보던 조선일보 이번에 끊었습니다. 저 또한 쇠뇌당하던 시간들이 창피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절대 보지 못 하게 할 겁니다.언론이 언론의 책임과 의무를 하지 못하는 역겨운 대리인일들만 하면 되겠습니까?

michael chung 2017-01-08 00:46:52
고달픈 미국 이민 생활에서도 조국의 발전을 보는 기쁨으로 40여년간 보던 [월간 조선]을 2016년 4월 절독을 해 버렸답니다. - 그 잘난 잡지 때문에 우울. 분통으로 병이 났다니까요...탄핵이 기각되면 폭동이고, 인용 되면 '인민민주공화국' 제 2중대가 될것...? 20% 지지 600만표보다 1,500만 표의 보국의 선택을 기대 하렵니다..

오헌 2017-01-10 10:21:54
조선일보 니딩구러도 거들떠 보지도 안는다
조선일보 편집진 모두가 전라도 일색이라면서
전라도 가는대는 안망하는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