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창업 (47) - 버즈, 입소문으로 팔아라
지식창업 (47) - 버즈, 입소문으로 팔아라
  • 박철 기자
  • 승인 2017.01.17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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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벤저민 호텔. 개인 취향에 맞는 베개 메뉴 서비스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모든 투숙객들에게 각자의 이름과 호텔 방 번호, 방 전화, 팩스 등이 찍힌 명함을 제공한다. 만일 출장 중에 상대편 바이어가 “어느 호텔에 묵고 계시죠?”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그 명함을 건네면서 이 호텔에서 제공한 독특한 경험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게 될지 모른다. 

이처럼 전염성 있는 이야깃거리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퍼뜨리고 알리는 데 활용되는 입소문은 매체 광고의 효율성이 점차 그 힘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단시간에 최고의 성과로 이어지는 위력적인 마케팅 도구로 널리 활용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개인간 커뮤니케이션’으로 정의되는 ‘입소문(buzz)’은 컴퓨터에서 자동차 그리고 영화배우에서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버즈: 입소문으로 팔아라(The Anatomy of Buzz Revisited)』에서는 입소문 마케팅의 기본은 물론 새로운 시대와 급변하는 트렌드에 걸맞은 온오프라인 입소문 마케팅 전략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입소문 마케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2000년, 엠마뉴엘 로젠은 초판본인『입소문으로 팔아라』에서 이러한 입소문의 잠재력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세계적인 히트 상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성공 비결을 탐구한 바 있다. 

12개 국어로 번역 출간되며《월스트리트 저널》등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초판본『입소문으로 팔아라』의 내용을 약 70%를 전면 증보한 이 책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그동안 꾸준하게 증가한 입소문의 양에 주목하면서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신 입소문 사례를 선별 소개하고 창조적인 발상으로 입소문 마케팅의 계보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의 활동을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로 전한다.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급속도로 증가하는 온라인 입소문 전략뿐만 아니라 수 백 년 전 베두인족의 마가드(maga'd)를 비롯하여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다양한 오프라인 입소문의 핵심 노하우와 그 전략을 활용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는 여러 기업 사례 등을 속속들이 해부한다. 

또한 초판본에서 다루지 않았던 입소문 측정의 가능 여부와 필요성, 스토리텔링의 활용 방안, 고객 참여의 힘, 윤리적인 문제, 이야깃거리의 가치 측정, 2차적 입소문, 시각적 입소문 등에 대해서도 새롭게 논의한다. 

입소문의 방아쇠를 당긴 놀스 버스 투씨 이야기, 네트워크의 허브를 적절하게 마케팅에 활용한 소설 『콜드마운틴의 사랑』, 단순한 아이디어로 자연스럽게 전염을 유도한 퀴즈게임 트리비얼퍼수트, 설득력 있는 비즈니스 스토리를 입혀 입소문을 유도한 톰스 슈즈 등은 우리 주변에서 더 많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이 더 열성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흔적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다. 

『버즈: 입소문으로 팔아라』는 단순히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시대의 입소문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과 네트워크의 가속화에 따라서 소위 ‘오피니언 리더’나 ‘영향력자’들의 추천보다 소비자들의 감성을 더 자극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결국 ‘언급’에 의한 입소문이다.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 마케터뿐만 아니라 자신의 메시지와 상품이 폭넓고 빠르게 전파되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채택에서 앞서가는 나라인 한국에서 소셜미디어가 크게 성장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소셜미디어의 성장과 더불어 입소문마케팅에 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입소문으로 팔아라』가 출판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입소문마케팅을 일종의 유행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입소문마케팅을 곧 사라질 또 다른 ‘패션’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유행’이 사라지고 있다는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입소문마케팅은 2000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했다. 

네트워크 허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정보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 광고에 더 많이 노 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대로 된 장소에 제때 광고를 하면 네트워크 허브들에 접근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입소문 대화 속에 광 고에 대한 이야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광고 자체에 대해 입소문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입소문 마케팅과 광고는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라 적절하게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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