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논란에 여성단체 출신 권미혁․남인순 의원 “파악 중” “지역일정 바빠서”
표창원 논란에 여성단체 출신 권미혁․남인순 의원 “파악 중” “지역일정 바빠서”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1.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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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국민의당․바른정당 여성의원들은 24일 비판 성명 발표

박근혜 대통령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그림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과 관련해 민주당 내 대표적 여성단체 출신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권미혁 의원과 남인순 의원이 바로 주인공. 권미혁 의원은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한국여성재단 이사,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서울시 성평등위원회 위원,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거나 역임 중이다.

남인순 의원은 여성가족부 보육정책위원회 위원, 인천여성노동자회 부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권미혁 의원실 관계자들은 24일 오후 기자와의 수차례 통화에서 “저희 의원님께서 아직 사진을 보지 않으셨다” “아까 다른 분과 통화하신 것 같은데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 “일단 내용을 확인하고 담당하신 분과 이야기하고 연락드리겠다” 등의 답변만을 반복했다.

남인순 의원실 관계자들 역시 이날 오후 “의원님께 여쭤봤는데 뚜렷한 말씀이 없으셨다” “숙고 중이신 것 같다” “카톡을 남겼는데 의원님이 지역일정을 소화중이시라 정신이 없으셔서 못 보신 것 같다” 등의 답변을 했다.

▲ 2016년 12월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종교인 성폭력 범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권미혁, 남인순 의원의 모습, 고신뉴스 캡처 이미지

한편, 국민의당은 24일 국민의당 여성의원 일동(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박주현, 신용현, 장정숙, 조배숙, 최도자)으로 “여성정치인 혐오가 담긴 작품 전시를 철회하고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소속 여성 의원들도 24일 "이 그림은 여성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성적으로 비하하며 조롱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여성은 물론 국민 일반의 최소한의 상식마저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표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추가 : 1월 26일>

표창원 의원 논란에 침묵하던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은 25일 성명을 내어 "부패한 권력자라도 그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방식으로 비판되어서는 안 된다"며 "풍자나 패러디, 표현의 자유도 여성을 폄하하는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이 사안에 대해 윤리심판원에서 신속하고 엄격한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하며, 민주주의는 조롱이나 혐오와 함께 갈수 없다는 점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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