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미디어포럼 “태극기 참가자 가격표? JTBC 손석희 게으르고 오만해”
미래미디어포럼 “태극기 참가자 가격표? JTBC 손석희 게으르고 오만해”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1.29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대선 출마 금지, 중앙일보…주류 언론이 정치개입, 이런 나라가 대한민국” 개탄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날카로운 논평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미디어포럼(회장 이상로)이 28일, 29일 양일 논평을 통해 중앙일보와 JTBC를 향해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미래미디어포럼은 28일자 <게으르고, 오만(傲慢)하며, 거만(倨慢)한 손석희의 JTBC 뉴스>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JTBC가 26일 방송에서 시민들이 태극기집회에 돈을 받고 참여한다는 취지로 보도한 것과 관련, “JTBC에는 결정적인 고질병이 있다. 이렇게 비중이 있는 뉴스의 출처를 “익명의 관계자”라고만 밝히는 것”이라며 ““익명의 관계자”라는 말은 ‘아니면 말고’와 동의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JTBC 뉴스는 답답하기 짝이 없다”며 “이것은 JTBC기자들과 손석희 앵커가 게으르고, 오만(傲慢)하며, 거만(倨慢)하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미래미디어포럼은 29일자 논평에서는 중앙일보의 사설을 다뤘다. 미래미디어포럼은 이날 <황교안, 대통령 출마금지!>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중앙일보가 1월 23일자 사설을 통해 황교안 대통령 대한권행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것과 관련, “주류언론 모두가 제 각각 정치에 개입해 대통령 만들기에 몰두하는 나라! 이런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개탄했다.

한편, 미래미디어포럼은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으로, 이상로 회장은 MBC 카메라출동 취재기자, MBC 편성부국장, 심의국장, iMBC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에게 기사작성법을 가르치고, 대학원에서는 국제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지난 해 말 <대한민국을 위한 겸손한 제안>이라는 책을 펴냈다.

▲ 태극기집회 폄하 의도가 엿보이는 JTBC 보도, 캡처 이미지

- 이하 논평 전문 -

게으르고, 오만(傲慢)하며, 거만(倨慢)한 손석희의 JTBC 뉴스

미래미디어포럼 논평 (2017.1.28.)

지난 1월 26일, JTBC의 손석희 씨는 “태극기 집회에 유모차를 끌고나오면 15만원, 어버이연합은 일당이 2만원, 날씨가 추워지면 6만원을 준다”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이 주장의 출처는 “익명의 관계자”입니다. 이에 대해 태극기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이 “손석희가 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JTBC에는 결정적인 고질병이 있습니다. 이렇게 비중이 있는 뉴스의 출처를 “익명의 관계자”라고만 밝히는 것입니다. “익명의 관계자”라는 말은 ‘아니면 말고’와 동의어입니다.

정말로 JTBC가 “익명의 관계자”로부터 위의 내용을 제보 받았다면, JTBC는 그 제보 내용을 확인했었어야 합니다. 이런 일을 확인하는 것은 프로기자에게는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태극기 시위 현장에 아무리 사람이 많더라도 유모차를 끌고 온 여성은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여성의 뒤를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돈을 받고 시위에 참가한 사람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은 그 행동에 확연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녀의 행동이 자발적 참여자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접근하여 몇 마디 말을 걸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하면 됩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오면 20만원을 주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까요?”

JTBC가 현장에 기자를 보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됩니다. 첫째는, 태블릿 PC처럼 “익명의 관계자”는 가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는, JTBC 내에 유능한 기자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JTBC 뉴스에는 유난히 컴퓨터 그래픽(C.G.)이 많이 나옵니다. 즉 현장에서 뉴스를 취재하지 않고 사무실에 앉아서 뉴스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는 조작이다.”라는 주장이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JTBC가 태블릿 PC를 취득할 당시의 현장 화면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자가 사무실의 책상서랍을 여는 장면, 그리고 태블릿 PC를 꺼내는 장면, 태블릿 PC에 전원을 켜는 장면, 태블릿 PC에 화면이 떠오르는 장면, 태블릿 PC를 검찰에 넘겨주는 모습 등이 당연히 있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장면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사무실에서 만든 컴퓨터그래픽이나 컴퓨터 모니터 화면 뿐입니다.

방송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JTBC 뉴스는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것은 JTBC기자들과 손석희 앵커가 게으르고, 오만(傲慢)하며, 거만(倨慢)하다는 반증입니다.

2017년 1월 28일

미래미디어포럼

▲ MBC가 보도한 태극기집회 모습, 캡처 이미지

황교안, 대통령 출마금지!

미래미디어포럼 논평 (2017.1.29.)

아래는 지난 1월 23일자 중앙일보 사설 중 일부입니다.

“황 대행(황교안)의 대선 출마는 헌법적·정치적·행정적으로도 어불성설이다. 대통령 유고 시 승계 조항에 따라 오른 권한대행직의 헌법상 임무는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이다. 엄정한 보궐선거 관리에 실패해 새 대통령 선출 과정에서 정통성 시비가 벌어지면 그 전까지 황 대행의 실적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나라에 큰 재앙을 안기게 될 것이다. (중략) 황 대행도 엄연히 대통령 피선거권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살얼음같이 위태로운 나라의 운명을 살피고 대선 관리에 진력하는 게 그의 역사적 소명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황 대행은 그의 마지막 공직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설이란 그 언론사의 주장입니다. 중앙일보는 위 사설을 통해서 확실하게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에 출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지금이 순간 중앙일보의 공식 견해는 ‘황교안, 대통령 출마금지!’입니다.

JTBC와 중앙일보는 박근혜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앞장서왔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들의 뜻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게 되면, 제일 먼저 황교안 총리의 대통령출마를 막을 것입니다.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면, 다음 단계는 이들이 원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했을 때 사용했던 각종 수법들을 사용하리라는 것입니다. 즉 사실의 조작, 과장, 왜곡을 통해 이들은 이들의 목적을 달성하려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문제는 이와 같은 일을 벌일 언론사가 중앙일보 하나뿐만이 아닐 것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주류신문과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들도 자기 입맛에 맞는 대통령을 만들고 길들이기 위해 달려들고 있습니다. 물론 방송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주류언론 모두가 제 각각 정치에 개입해 대통령 만들기에 몰두하는 나라!

이런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2017년 1월 29일

미래미디어포럼

*미래미디어포럼: 바람직한 미디어세상을 연구하는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입니다. 회장은 이상로(citylovelee@hanmail.net)이며 MBC출신의 대학교수입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