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황제와 거지
김용태의 변화편지 - 황제와 거지
  • 미래한국경제
  • 승인 2017.02.03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견유학파라 불렸던 인물이다. 옷도 입지 않고 집도 없이 평생을 거리에서 개와 같은 생활을 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냉소주의 ‘cynicism’은 그리스어로 개를 뜻하는 ‘cynic’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사회의 통념과 가치를 뒤집는 것을 의미한다.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더 황제의 만남 일화가 유명하지만 한 부잣집에 초대되어 갔을 때의 기행도 통쾌하다.

집안을 호화롭게 꾸며놓은 졸부가 디오게네스를 초청했는데, 그 졸부 얼굴에 가래침을 뱉고는 태연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집이 너무 훌륭해서 당신 얼굴밖엔 침을 뱉을 곳이 없군.”

또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더가 같은 날 죽어 저승길에서 다시 만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알렉산더가 “저승이란 곳은 참 불공평하군. 어떻게 황제와 거지가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지?”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대답한다. “착각하지 마시오. 억울해야 할 사람은 나요. 당신은 평생을 세상을 구걸하며 떠돌았던 거지였지만, 나는 내 고향에서 황제처럼 편히 살았다오.”

요즘 우리사회에 거지같은 사람들이 많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