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 “사측이 해사행위자 승진, 납득할만한 해명 있어야”
MBC노동조합 “사측이 해사행위자 승진, 납득할만한 해명 있어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2.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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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인 MBC노동조합 3일 성명 통해 사측의 무원칙한 인사 비판

MBC 제3노조인 MBC노동조합(김세의 임정환 최대현 공동위원장. 이하 MBC노조)은 지난 3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사측이 해사행위자들을 승진시킨 것과 관련 “납득할 수 없다”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MBC노조는 지난 1일 상암동 MBC광장에서 천막농성에 전격 돌입, “타 노조의 정치 편향적이고 일방적인 MBC 비방 주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언론노조MBC본부의 해사행위를 비판한 바 있다.

MBC노조는 “최근 회사는 2017년 승진 대상자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문제의 해사행위자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며 “회사가 제정신이 있는 것인가? 이는 이를 담당한 인사담당자의 안이함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을 MBC노조는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노조는 사측의 납득할만한 해명을 촉구하는 바”라며 “인사시점과 일부 내용에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는바 문제점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도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측이 해당 내용을 모르고 승진 인사를 결정했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면 그건 똑같은 해사행위일 것”이라며 “MBC 사장 선임을 앞둔 시점에서 인사의 기본과 원칙이 무너져버린다면 MBC 구성원들에게는 불행한 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하 전문 -

회사 모욕‧비방하는 해사행위해도 당당히 승진?

MBC 구성원들은 지난달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보도국 보직자와 사원 등이 돌연 회사를 헐뜯고 비난하는 대외 영상을 버젓이 동영상 플랫폼에 공개적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MBC 내부에서는 해당 영상이 보도국 보직자의 재빠른 줄타기 정신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왜냐면 이른바 보도국 꽃보직으로 불리는 앵커, 해외 특파원, 데스크, 해외 장기연수자, 사내 대학원 지원 대상자 등 이른바 누릴 것 다 누려온 이들이 갑자기 불쑥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도국의 중추들로 지난 수년간 보도국에서 요직을 차지해왔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해온 일에 대해, 마치 자신과 무관한 남이 해온 일인 마냥 유체이탈 화법으로 스스로를 맹비난한 것이다.

자기반성치고는 졸속적인 커밍아웃 같은 실웃음이 나오게 하는 언론사 구성원의 줄타기 신공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MBC노동조합(MBC노조)은 이런 아이러니와 블랙코미디 같은 일이 보도국에 일어난 것은 다시 불고 있는 MBC 내부의 정치 바람 탓이라고 보고 있다.

MBC가 극심한 파업을 겪게 된 근본 원인인 정치권 편향병이 또 한 번 발동한 것이고 우르르 줄 타러 달려간 것이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그간 MBC노조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었다.

우선 게시물이 전체 수천 명의 조직원 가운데 100명도 안 되는 이들이 저지른 패악질이라는 점이 일차적 판단 근거였다.

특히 이들의 주장이 왜곡된 데다 황망하고, 고려나 논의의 가치가 미흡해 지금까지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해사행위자에 대한 처분은 사측이 응당 대응해야할 문제라는 공감대가 MBC구성원 사이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MBC라는 공동의 터전을 폐허라고 헐뜯는 일부 세력에 대해서는 비단 MBC뿐 아니라 어느 회사, 어떤 조직이라도 당연한 절차를 밟을 것이란 상식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더욱이 해사행위가 누군가의 입신영달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그런 해사행위자는 더욱 엄격하게 회사가 분별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사측은 해사행위자 승진 경위 밝혀야

그런데 최근 회사는 2017년 승진 대상자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문제의 해사행위자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회사가 제정신이 있는 것인가? 이는 이를 담당한 인사담당자의 안이함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을 MBC노조는 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터전을 MXX라고 공개적으로 떠드는 등의 극렬 해사행위를 하거나 옹호하는 이들이 회사에서 인정받고 승진을 하는 것이 MBC 인사정책의 현주소가 된 셈이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노른자위에 있다가 특정 시점에 갈아 타기하는 행태가 조직 내에 만연하게 된다면 우리 조직의 미래는 과연 어떨 것인가?

그렇다면 누가 회사를 아끼고 묵묵히 업무를 하겠는가? 업무 일선과 공정방송은 누가 지키겠는가?

MBC노조는 사측의 납득할만한 해명을 촉구하는 바이다. 인사시점과 일부 내용에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는바 문제점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도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사측이 해당 내용을 모르고 승진 인사를 결정했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면 그건 똑같은 해사행위일 것이다.

MBC 사장 선임을 앞둔 시점에서 인사의 기본과 원칙이 무너져버린다면 MBC 구성원들에게는 불행한 일이 닥칠 것이다.

MBC노동조합

문의처 : 02-789-38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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