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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중앙일보·노컷뉴스 ‘태블릿PC 의혹’은 가짜뉴스?

‘가짜뉴스’ 논란 되자 의혹제기 우파매체 매도에 나서…탄핵반대 여론 확산에 초조감 드러내나?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l승인2017.02.10l수정2017.02.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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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phjmy9757@gmail.com

중앙일보가 9일자 사설 <태블릿 PC 조작설 등 가짜 뉴스에 멍드는 대한민국>을 통해 자회사인 JTBC 태블릿 PC 조작 의혹을 보도해오고 있는 우파성향의 매체들을 ‘가짜뉴스’ 제기·확산·유통의 몸통으로 지목, 발끈하고 나섰다.

또한 중앙일보와 유사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터넷 매체 노컷뉴스도 이날 ‘페이크뉴스의 습격’ 연속 기획 기사를 통해, 최근 창간된 우파매체 프리덤뉴스의 태블릿PC 조작보도 의혹 등을 페이크 뉴스 사례로 도마에 올렸다.

대통령 탄핵찬성 여론몰이에 나섰던 이 같은 언론들의 페이크뉴스 이슈 부각은, 태극기집회 참여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에 따른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 조작의혹 진상규명은 태극기집회 참여 시민들이 요구하는 가장 뜨거운 이슈인데다가, 프리덤뉴스를 비롯한 우파매체들이 최근 호외 배포에 나서는 등 ‘진실알리기’ 여론 확산에 나서고 있어서다.

중앙일보는 해당 사설에서 “총체적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에 가짜 뉴스(fake news)까지 범람하면서 폐해가 커지고 있다”며 “페이크 뉴스는 거짓 정보로 만들지만 실제 신문·방송과 유사해 진짜 뉴스로 착각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 태블릿PC 진상규명 목소리 확산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앙일보/캡처 이미지

이어 “최근 극우 성향의 한 인터넷 게시판에 JTBC를 공격하는 기사체 형식의 가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누가 봐도 탄핵 국면에서 정치적 의도로 특정인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터무니없는 인격 살인이다. 네티즌들이 이런 흉기나 다름없는 가짜 뉴스들을 퍼나르면서 우리 공동체도 멍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그동안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이 ‘태블릿 PC 조작설’을 제기·확산·유통시켜온 프레임도 가짜 뉴스였다”며 “이들은 태블릿PC 보도 화면에 데스크톱PC가 등장한다는 점 등을 들어 “이는 취재진이 컴퓨터에 청와대 기밀문서를 입력한 뒤 최순실 소유인 것처럼 조작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 같은 가짜 뉴스는 이미 검찰·특검 수사를 통해 거듭 허위로 확인됐다”며 “국회 청문회와 법정에서 “태블릿 PC를 얘네들이 훔쳐간 것으로 몰아가야 한다”고 언급한 최씨의 통화 녹취 파일까지 공개되지 않았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중앙일보의 주장이야말로 ‘진짜뉴스’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검찰과 특검은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측의 여러 의혹에 대해 아직까지 설득력 있는 근거나 증거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검이 장시호 씨가 제출한 최순실 씨의 또 다른 태블릿PC이라며 공개한 것 역시 특검이 밝힌 사용기간과 태블릿PC 출시일이 맞지 않는 등 여러 의혹만 낳고 말았다.

또한 중앙일보는 “태블릿 PC를 얘네들이 훔쳐간 것으로 몰아가야 한다”는 최씨 발언을 그가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임에도 아닌 것처럼 몰아가려고 한다는 뉘앙스처럼 지적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본지가 단독 입수해 보도한 최순실-노승일 씨와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최 씨는 태블릿PC가 자신의 것임을 인정한 대목이 없다.

중앙일보는 계속해서 “이런 명백한 정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들은 조작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리고 거액을 들여 신문 호외처럼 만들어 무차별로 뿌리고 있다”며 “이들의 노림수는 뻔하다. 사건의 본질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서 증거 조작 시비로 몰고 가 프레임을 바꿔 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 국가에서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건 자유”라며 “하지만 자신의 맹신을 가짜 뉴스로 만들어 현실을 오도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심각한 여론 조작이자 중대 범죄다. 오죽하면 JTBC가 명예훼손으로 고소에 나섰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중도 포기에도 27초짜리 ‘퇴주잔’ 가짜 영상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가짜 뉴스로 당장 이득을 얻을지는 모르나 종국엔 나라를 망치는 행각”이라며 “당국은 당장 악의적인 가짜 뉴스 근절에 나서야 하고, 법원은 중형으로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컷뉴스의 황당한 선관위 압박…프리덤뉴스 측 “노컷뉴스에 즉시 법적조치 할 것”

한편, 노컷뉴스도 “'페이크뉴스'(fake news), 즉 가짜뉴스 탓에 한국 사회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CBS노컷뉴스가 '가짜' 뉴스의 '진짜' 얼굴을 추적했다”며 편집자주 소개글과 함께 첫 기사로 <친박신문 '가짜뉴스'에 선관위 이중잣대 논란>을 보도했다.

▲ 태블릿PC 의혹제기를 한 우파매체를 '가짜뉴스' 생산지로 단정한 노컷뉴스

노컷뉴스는 기사를 통해 프리덤뉴스의 호외 발행 등의 사실을 언급한 뒤 “태블릿PC를 최순실 씨가 사용했다고 확인한 특검의 입장을 부인하는 것은 물론 맞불집회 인원을 부풀렸다는 분석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프리덤뉴스에 대해 “'페이크뉴스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을 덧붙였다.

그러나 노컷뉴스의 지적과 달리 태블릿PC 관련 특검의 발표는 여전히 의혹을 남긴 상태이다. 아울러, 집회 인원 부풀리기 의혹은 태극기집회 뿐 아니라 촛불집회 역시 초반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이다. 이른바 촛불진영도 피해가기 어려운 의혹을 태극기집회에만 들이댄 이중잣대인 셈.

노컷뉴스는 이와 함께, 조기대선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재 페이크뉴스 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야당 인사에 대한 모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선관위가 경고조치를 취한 것과 프리덤뉴스의 경우를 비교했다.

최근 모 인터넷 매체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미국 트럼프대통령 취임식 초청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선관위가 왜곡·과장 보도 사실이 인정된다며 일주일 동안 '경고문 게재' 조치를 내린 반면, 태극기집회에서 배포되는 프리덤뉴스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손 놓고 있다는 취지이다.

그러면서 노컷뉴스는 선관위 측에 “'맞불집회 현장에서 신문으로 배포되는데다 인터넷 매체로도 운영되는 프리덤뉴스의 경우 페이크뉴스로 단속할 계획이 있나'”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선관위 측은 “"(집회, 태블릿PC 기사는) 선거 보도가 아니"라면서도 "(프리덤뉴스가) 추후 대선 관련 보도를 낼 경우 인터넷 언론사로 등록을 했거나, 언론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면 리스트에 포함시켜 심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노컷뉴스는 또한 “하지만 선관위 기준대로라면 '경고문 게재' 조치를 받은 손학규 의장에 관한 보도 역시 선거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점에서 대선정국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으면서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근거로 활용되는 프리덤뉴스는 단속 대상이 아니라는 선관위 입장은 '이중잣대'라는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프리덤뉴스를 가짜뉴스로 사실상 단정하고, 선관위의 단속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셈이다. 이는 프리덤뉴스 입장에서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

이와 관련, 프리덤뉴스 발행인 김기수 변호사는 “즉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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