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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있어야 교회도 있다”

김철홍 장신대 교수·미래한국 편집위원l승인2017.02.13l수정2017.02.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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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홍 장신대 교수·미래한국 편집위원  webmaster@futurekorea.co.kr

국가의 위기는 교회의 위기, 나라구하기에 나서자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앞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가 심각하게 염려되는 요즘, 김인식 야구 감독이 오래 전에 한 유명한 말, “국가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는 생각해 볼수록 명언이다. 2월 11일 태극기집회 연사로 등장한 원로 코미디언 출신 목회자 신소걸 목사(순복음우리교회, 서울 성내동)는 “국가가 있어야 야구도 있다”라는 본문을 아래와 같이 주석해 주었다.

이 땅의 존경하는 기독교계 어르신이신 지도자 목사님들과 중대형교회 목사님들께 감히 호소합니다. … 목사님들은 언제까지 침묵만 하고 계실 겁니까? 나라가 망해 가는데도 두 손 들고 기도만 하며, 나라 앞날의 존폐위기 속에서 한 치 앞도 분간 못 하는데도―종북 좌파가 ‘피라니아’와 같이, ‘하이에나’와 같이 민주주의를 물어뜯는데도 전도만 외치며 오직 기도에 힘쓰시겠다며 시국을 외면하시겠다면―언제까지 이런 위선으로만 일관하실 겁니까? 혹시 성도들이 흩어질 까봐 종북 좌파들 눈치만 보고 계신 겁니까? … 아니면 교회에서 쫓겨날까 봐 옳은 말씀도 못 하시고 침묵하고 계십니까? 그러시다면 목사님들은 하나님 앞에 정말 비겁하신 분들입니다.

좀 투박하긴 하지만 작금의 현실에 정확하게 본문을 적용한 주석이다. 나라가 있어야 교회도 있고, 나라가 있어야 목회도 있다.

▲ 지난해 12월 17일 안국역에서 진행된 태극기 집회 / 백요셉 미래한국 기자

이런 위중한 때에 순복음교회의 목회자들이 구국 전선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에 태극기 집회는 큰 동력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30일에 양동안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와 김기수 변호사(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 부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고, 촛불세력이 광화문 거리를 메울 때 이용희 교수가 이끄는 ‘에스더기도운동’이 이들과 합류하여 11월 6일부터 서울역 앞에서 ‘미스바구국연합기도회’를 열어 탄핵반대집회가 시작되었다.

이 집회에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 원로)가 참여하여 설교를 한 것은 지난 1월 7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주도의 강남 태극기집회에 순복음교회 목회자들은 물론 여러 목회자와 성도들이 대규모로 참석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에 덧붙여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가 1월 23일, 주일 설교 마지막 6분 30초간 시국 관련 발언을 하면서 성도들에게 한 호소, 예를 들면 “김정은 정권과 이 사악한 세력과 손잡고 있는 대한민국 내의 종북 좌파들, 그리고 부화뇌동하는 자들이 무력하게 되고 그들의 도모가 허망하게 되도록 하나님께 호소해야 합니다.

그들이 파 놓은 함정에 자신들이 빠지게 되기를 하나님께 호소해야 합니다”라며, 성도들에게 태극기집회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 유투브 메시지는 SNS를 통해 심지어 기독교를 믿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도 퍼져나갔다.

이렇게 순복음교회들이 탄핵반대 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가운데, 기타 개신교 교단들은 아직 이렇다 할 만 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천주교, 불교의 대부분은 이미 좌익 이념 세력이 주도하는 가운데 입을 다물고 있고, 소위 ‘진보’ 개신교 교단들은 원래부터 좌파 세력이 다수이므로 그렇다고 쳐도, 정통 보수를 자처하는 장로교회들의 침묵은 매우 기이하게 보인다. 보수 교단의 성도들은 개별적으로 열심히 탄핵반대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왜 보수교단 교회 지도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일까?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침묵하는 것은 잘못

아마 제일 중요한 이유는 탄핵정변이 시작될 무렵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신교 교단을 대표하는 양대 연합단체인 한교연(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과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은 작년 11월 초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며 각각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거국중립내각 구성, 책임 총리제 실시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일부 신학교 교수들의 섣부른 시국선언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보수 교계 원로로 구성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집행위원장 서경석 목사)조차 11월 1일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하야(下野)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언론, 국회, 노조를 중심으로 일어난 탄핵정변의 시작점에서 JTBC 손석희의 태블릿 PC 선동에 기독교 지도자들이 너무 쉽게 넘어가 버린 게 아닌지 아쉬움이 크다. 이제 와서 적극적으로 나서자니 이미 해버린 말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어디 속은 사람들이 그분들뿐이겠는가? 온 국민이 언론에 다 속았고, 지금도 언론의 뻔뻔스러운 거짓말에 속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 사실 속은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다. 이제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가만히 있는 게 부끄러운 것이다.

한기총, 한교연은 지금이라도 성명서를 새로 내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 옳다. 언론의 거짓보도에 우리 모두가 속았다는 것을 온 국민에게 알리고 나라구하기에 나서야 한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성명서 발표한 지 열흘 만인 11월 10일부터 대통령 하야반대집회를 시작한 것처럼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때를 놓치지 않기를 기대한다.

어차피 나라를 구하느냐 아니면 망하게 내버려두느냐가 걸려 있는 이 전쟁에서 중립지대는 없다. 교회와 목회자들이 지금 어설프게 종교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면 결국 그 불이 교회와 성도들 머리 위에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 장신대에서 평소 수업시간에 신학생들에게 목회자가 주일 설교시간에 정치적 문제를 노골적으로 다루고, 어느 한 정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가르쳐왔다.

어떤 정당의 이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도 아니고 구원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 위기 상황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무너지면 한기총이고 한교연이고 모두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으로 통폐합되고, 자유로운 목회도, 예배도, 전도도, 선교도 불가능하게 된다. 지금 나라의 위기는 교회의 위기다.

나라의 위기는 교회의 위기

목회자들이 교회 강단에서 태극기 집회에 나가자고 말하지 않아도 좋다. 설교 시간에 정치 강연을 하라는 말도 아니다. 모든 교인을 다 데리고 나오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교회 안에는 찬성과 반대가 공존하고, 나올 뜻이 있는 성도들은 집회에 이미 나오고 있다. 목회자들도 그냥 집회에 나오면 된다. 목회자는 공인이지만, 그 말은 정치적인 견해를 가지면 안 된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목회자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가질 수 있고, 선거 때가 되면 투표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게 표를 주듯이, 목회자도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따라 탄핵반대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더구나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며, 자유의 위기 상황이다. 목회자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입장이 다른 성도라 할지라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문화다. 서로 입장이 달라도 함께 예배드릴 수 있어야 성숙한 신앙이다.

만약 목회자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개인적으로 표현하는 것조차 비난받는다면 그것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이런 문화의 변화는 우리의 노력 없이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지 않는다. 만들어내야 한다. 친구 목회자들과 함께, 혹은 뜻을 같이 하는 몇 몇 성도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하면 더 쉬울 것이다.

그렇게 하면 굳이 열심히 홍보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교회 안에 알려지고, 뜻을 같이 하는 더 많은 성도들과 함께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적 문화를 만들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 “나라가 있어야 교회도 있다.”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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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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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부는 숲 2017-02-26 00:17:33

    기독교인들은 정신차려야 한다. 공의의 하나님, 정의의 하나님을 생각하며 박근혜 탄핵을 냉정하게 봐야한다. 이건 용공 친북의 문제가 아니다. 시위하면 무조건 용공 좌파라며 '기독교'를 내세운다. 제발 이런 저급한 수준에서 벗어나라. 창피하다. 하나님께서 가슴치고 계실 것이다..신고 | 삭제

    • 기도자 2017-02-21 21:50:29

      박근혜때문에 나라가 이지경인데...왠 미친 기사인교?
      지금 대통령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교?
      한진해운이 왜 괜히 망했는교?
      재단 지원금 안내다가 버팅기다가 10억냈다고...대출금 회수한거 아뇨!
      교회는 정신차리세요
      이상한 박근혜 사모하는 사람 많습니다.
      우상입니다.
      그냥 교회는 기도만 하면 됩니다.
      빨리 탄핵되기를~~

      은행신고 | 삭제

      • 2017-02-21 17:45:43

        맞습니다.. 나라가 있고, 교회가 있습니다. 주신 나라 지키야 하나님일을 할 수 있습니다.신고 | 삭제

        • 양웬리 2017-02-14 21:39:28

          한심한 기사군요신고 | 삭제

          • 나나미신앙 회복 앙망 2017-02-14 13:47:52

            잘못된 신앙으로 신앙 생활 을 하는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 을 이해하지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박근혜 대통령도 하나님 을 믿는사람입니다.어느교회 교단 소속이고 직분이 뭔지 무슨동네에 있는지 까발려야 기독교 인이 라고 해야하는 것보다도, 중요한것은 겨자씨만한 믿음속 에서도 그인간의 의로운 불의와 타협하지않는 중심 을 보십니다,신고 | 삭제

            • 일본 조총련이 시기했던 박대통 2017-02-14 13:20:30

              언론의 보도가 헌법과 대통령 의인격을 유린한 것입니다, 분단국가에서 우선은 안보 입니다, 헌법을 무시하고 . 권력에 영혼을 상실한 공정성 없는 비리 언론 과 검찰의 희생양 된 여성대통령 입니다,계획적인, 인격모독 을 오래전부터 야당 과 비투표집단들 과 작당" 치밀하게 계획해온 붉은라인게이트 입니다.신고 | 삭제

              • 하나님나라 2017-02-14 06:19:34

                기독교인들은 "믿음"과 "구원"을 너무 집착하다보니 "정의" (,Justice)를 소홀히 하고 그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작금 한국의 사태는 우파 좌파 보수 진보 종북 친일 친미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를 지탱하는 구조물인 헌법을 박근혜가 유린한 사건이다. 헌법이 무너지면 북쪽 빨갱이가 덮치면 한국은 그냥 무너진다. 헌법테두리내에서 종교 정치 사회 등등 모든 것이 존재한다.신고 | 삭제

                • 이석한 2017-02-13 17:07:04

                  정의가 없는 국가란 거대한 강도떼가 아니고 무엇인가? - 아우구스티누스<신국론>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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