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꿈꾸는 미국 “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가 꿈꾸는 미국 “아메리카 퍼스트”
  • 이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2.14 1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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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에서 드러난 트럼프의 정책 방향. 취임 직후부터 격론에 빠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그는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대통령 행정명령들을 내리기 시작했다. 태평양 지역 12개국이 합의한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고 멕시코와 국경에 담장을 건설하며 키스톤과 다코타 파이프라인 건설을 시작하고 이란, 이라크 등 중동 7개국 사람들의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봉쇄하는 등 그가 내린 명령들은 확연하게 달라진 ‘트럼프의 미국’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워싱턴 DC에서는 트럼프의 이 조치들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DC에서는 ‘여성행진’(Women’s March)이라는 집회에 수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반 트럼프 시위를 벌였다.

환경단체들은 키스톤 파이프라인 건설을 반대하며 ‘저항’(Resist)이라고 쓴 대형 배너를 백악관 근처에 올리며 시위하고 있고 트럼프가 지난 1월 28일 중동 7개국 사람들의 미국 입국을 일시 봉쇄하는 조치에 서명하자 이를 반대하는 시위도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행정명령들은 트럼프가 선거 때 약속했던 공약들이고 이것을 하겠다고 해서 당선된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대통령으로 일할 기회와 시간을 줘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혼란 가운데 출범한 트럼프의 미국은 어떤 모습일까?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사에서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 중 가장 민족주의적(Nationalistic)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취임사를 보면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국내외정책 기조를 가늠할 수 있다. 아래는 트럼프 취임사 중 주요 내용 번역이다.

▲ "우리는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것 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 것 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 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 입니다."트럼프 대통령 취임사의 마지막 멘트

트럼프 대통령 취임사 전문

취임식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권력이 한 행정부에서 다른 행정부로, 한 정당에서 다른 정당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늘 워싱턴 DC의 권력을 바로 여러분들(People)에게 돌려드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이 나라 수도의 소수 그룹이 정부의 보상들을 쌓아놓고 누려왔습니다. 하지만 그때 많은 미국인들은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워싱턴이 번성할 때 사람들은 그 부를 공유하지 못했습니다. 정치가들은 부유했지만 일자리는 떠났고 공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기성세력들은 자신을 보호했지만 이 나라의 시민들을 보호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승리는 당신들의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이 나라의 수도에서 축하한 승리는 이 나라 전역에서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한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변화가 여기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당신 것입니다. 이 변화는 이곳에 모여 있고 미국 전역에서 이 취임식을 보고 있는 모든 사람의 것입니다. 오늘은 당신의 날입니다.

미국은 당신의 나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정당이 정부를 다스리느냐가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이 다스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2017년 1월 20일은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여러분이 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 나라에서 그동안 잊혀져왔던 여자와 남자들은 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도시 한 가운데서 가난 속에 갇혀 있고 녹슨 공장들은 묘비처럼 나라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교육 시스템에 돈을 퍼붓고 있지만 젊고 아름다운 학생들은 지식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고 잠재력을 이 나라에서 빼앗고 있는 범죄, 갱, 마약이 만연합니다. 이런 미국의 아수라장은 여기서 지금 멈출 것입니다.

우리는 한 나라이고 그들의 고통은 우리의 고통입니다. 그들의 꿈은 우리의 꿈입니다. 그들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입니다. 우리는 한 마음, 한 집, 한 영광스러운 운명을 공유합니다. 제가 오늘 하는 취임선서는 모든 미국인에 대한 충성의 서약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아수라장

수십 년 동안 우리는 미국의 산업을 희생하며 외국의 산업을 번성하게 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군대를 보조하면서 우리 군대는 매우 슬프게도 고갈되어 갔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국경은 방어하지 않으면서 다른 나라의 국경을 방어했습니다. 해외에 수조 달러를 쓰면서 미국의 기간 사업은 망가져갔습니다. 우리의 부, 힘, 신념이 사라져갈 때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부유하게 했습니다.

공장들은 하나씩 문을 닫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 노동자들은 남겨둔 채 해외로 떠났습니다. 우리 중산층의 부는 빼앗겨 세계에 재분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입니다. 지금 우리는 미래만을 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모든 도시, 모든 외국의 수도, 모든 권력이 들을 수 있는 새 방향을 밝힙니다. 이 새로운 비전이 이 나라를 다스릴 것입니다. 지금부터 오직 미국이 먼저(America first)가 될 것입니다. 미국이 먼저입니다.

지금부터 미국이 최우선(America first)

통상, 세금, 이민, 외교에서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들과 미국 가족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우리가 쓸 물건을 만들고 우리 회사들을 훔쳐가고 우리 일자리를 무너뜨리는 유린으로부터 국경을 보호해야 합니다. 보호는 위대한 부와 힘을 가져올 것입니다. 저는 모든 힘을 다해서 여러분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다시 이기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전에 없었던 승리를 이룰 것입니다. 우리는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것입니다. 국경을 다시 가져올 것입니다. 우리의 부를 되찾을 것입니다. 우리의 꿈을 되찾을 것입니다.

우리는 새 도로, 새 고속도로, 새 다리, 새 공항, 새 터널, 새 철도를 이 멋진 나라에 건설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정부에서 주는 복지제도에 의존하지 않고 일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손으로 이 나라를 재건할 것입니다. 우리는 두 가지 간단한 규칙을 따를 것입니다.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들을 고용하라(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

우리는 전 세계 국가들과 우정을 쌓고 좋은 관계를 추구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을 먼저 두는 것이 모든 나라의 권리라는 것을 우리는 이해합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우리 삶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본보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그때 우리를 따라올 것입니다.

“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

우리는 오랜 동맹들을 강화하고 새 동맹들을 형성하며 문명 세계와 연합해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과 싸울 것입니다. 그들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제거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큰 꿈을 꿔야 합니다. 더 큰 꿈. 국가는 번성할 때만 살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불평만하며 전혀 행동하지 않는 정치인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공허한 대화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행동하는 시대가 지금 왔습니다. 누가 당신에게 그렇게 될 수 없다고 말하도록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다시 번성하고 번영할 것입니다. 우리 군인들이 잊지 않는 오래된 지혜를 기억할 때입니다. 우리가 흑인, 황인이든, 백인이든 우리는 애국자의 동일한 빨간 피를 흘릴 것이라는 말입니다.

극단적 이슬람 테러리즘과 싸울 것

우리 모두는 동일한 영광스러운 자유를 누릴 것입니다. 우리는 동일한 위대한 미국 성조기에 인사할 것입니다. 디트로이트 도시에서 태어난 아이나 네브래스카의 바람이 많이 부는 평원에서 태어난 아이나 그들은 동일한 밤하늘을 쳐다봅니다. 그들은 같은 꿈을 가슴에 심고 전능자 창조주가 붓는 생명의 호흡을 할 것입니다. 모든 미국인은 이 말을 들을 것입니다. 당신들은 다시는 무시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희망, 당신의 꿈은 미국의 운명을 정의할 것입니다. 당신의 용기와 선함, 사랑이 우리를 영원히 인도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함께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together we will make America great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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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 2017-02-14 21:09:23
그동안 얼마나 뜯어먹혔으면, 당연한 선언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국민들도 있을것같다, 으리는 강요하지않습니다
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한국 공산당 신은미,한명숙 , 반미주의 야당 정치인,들아 미국 에 유학보낸 니새끼 가족들 미국에 부끄럽지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