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진상위 “손석희 사장은 장남의 운전병 특혜 의혹 해명하라”
태블릿진상위 “손석희 사장은 장남의 운전병 특혜 의혹 해명하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2.16 10: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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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의 내로남불? 우병우 아들 운전병이라고 맹비난하던 손석희, 장남 손구용 씨는 운전병+소형주특기 특혜 논란 도마에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의 아들이 병역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공동대표 김경재, 이하 태블릿진상위)는 15일 “장남의 운전병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태블릿진상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운전병인 것을 두고 '꽃보직' 특혜를 받았다고 맹비난했던 JTBC 손석희 사장이, 정작 자기 아들 역시 운전병이었으며 특혜를 받아가며 ‘장군차운전병’ 주특기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고 밝혔다.

태블릿진상위 측에 따르면, 14일 언론 비평지 미디어워치는 손석희 씨의 장남인 손구용(30세, 1988년생)씨가 "후반기 야전수송교육단 동기들 사이에서 이미 ‘손석희 아들’로 유명했으며, 교육도 받지 않고 대기하다 기수까지 초월해가며 결국 운전병들이 선망하는 소형(주특기)반에 편성돼 특혜설이 파다했다”고 보도했다.

태블릿진상위는 “미디어워치 보도에 따르면, 손구용 씨는 육군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다”며 “운전병으로 선발된 병사들은 육군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전국 각지의 야전수송교육단으로 이동해 주특기별로 1~5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 이때 교육은 소형/중형/대형 주특기별로 구분해 반별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어 “야전수송교육단에 입교하는 병사들은 대부분 소형주특기를 선호한다. 소형주특기 출신은 자대에서 보직으로 소형지프와 고급세단과 같은 ‘지휘관 차량’을 주로 운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각 부대의 지휘관 차량을 운전하는 이른바 '1호차 운전병’, ‘장군차 운전병’ 등은 각종 근무에서 열외되고, 정기 훈련도 거의 받지 않는다. 또, 차량 운행보다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 여유롭기 때문에 병사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손구용 씨는‘1호차 운전병’에 우선 배정되는 '소형주특기'를 받았다”며 “문제는 대부분 병사들의 선망의 대상인 소형주특기를 부여 받는 과정에서 이례적인 특혜가 있었다 것”이라고 지적했다.

▲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 병역 보직 특혜 의혹을 집요하게 보도했던 JTBC 손석희 사장

태블릿진상위 측에 따르면, 제보자는 “2010년 10월에 경북 경산시에 있는 제2야전수송교육단에 입소했는데 같은 기수에 손구용이 있었다”면서 “말수가 굉장히 적고 내성적이었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까 이름과 생김새 등으로 인해 금세 손석희 아들이라고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기수는 처음부터 “너희들은 소형주특기가 없다”고 교육단이 미리 선언을 해서 다들 (소형주특기 부여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었고, 실제로 대부분 중형/대형 주특기에 배정됐다”면서 “헌데, 이상하게도 손석희 씨의 아들과 고려대 출신으로 경희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29살 형, 이들 두 명만 주특기 배정이 안 되고 다들 받는 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계속 대기하기만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손석희 씨의 장남인 손구용 씨가 교육에서 열외 돼 대기한 기간은 무려 3~4주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C씨는 “거의 3~4주정도 기다리기만 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그러다가 저희들보다 한 달 가량 입소일이 늦은 군번이 교육단에 입소했을때 마침 소형 주특기반이 생겼고, 미리 들어와서 기다리던 두 명(손석희 아들과 로스쿨 재학생)이 그 반으로 편성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블릿진상위 측은 “일반적으로 소형차량 운전병은 수요가 매우 적기 때문에, 기수에 따라 소형주특기반 자체가 편성되지 않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이럴 경우, 당연히 기수 모두가 중형/대형 주특기반으로 편성돼야 상식적인 절차라 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석희 씨의 장남은 중형/대형 주특기반에 편성되지 않은 채 교육훈련에서 열외한 채로 몇주를 대기하다가, 끝내 기수를 초월하면서까지 다음 기수 소형주특기반에 편성됐다”고 지적했다.

태블릿진상위 측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금도 당시 동기들을 만나면 손석희 아들 특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서 "당시에는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이 드러내놓고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감히 아무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 같은 의혹을 추적, 단독 보도한 미디어워치에 따르면, 손석희 장남의 ‘기수 초월 소형주특기 부여’ 사례에 대해, 운전병 출신 사회인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모 씨는 “소형주특기는 워낙 선발인원이 적어서 아예 안 뽑는 기수도 많고, 그럴 경우 당연히 모두 중형/대형으로 편성된다고 알고 있다”면서 “소형을 뽑지 않는데도 일부 인원은 몇 주를 기다렸다가 소형을 선발하는 다음 기수와 합류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손구용 씨 사례가) 적법한 절차대로 이뤄진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손석희 아들’이 몇 주간 대기하면서 아무런 교육도 훈련도 받지 않았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특혜’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장모 씨도 “야전수송교육단에서 소형을 아예 안 뽑는 경우는 봤어도, 다음 기수까지 기다렸다가 편성됐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형/대형 주특기를 받고도 자대에서 1호차 운전병이 되는 게 가능하다”면서도 “운전병들 사이에선 1호차나 지휘차량 운전병들을 만나면 집안이 대단한 경우가 많아 놀라곤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군복무 경험을 가진 시민들의 반응을 전한 태블릿진상위 측은 “최근 대통령 탄핵사태와 관련해 JTBC와 언론들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맹공하며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의경으로 입대했다가 2개월 만에 운전병 보직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라고 연일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그런 논리대로라면, 손석희 사장의 장남 손구용 씨의 케이스는 '수퍼 특혜'와 다름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또한, “손구용 씨는 JTBC 등 기성언론이 ‘특혜보직’으로 규정한 운전병으로 복무했음은 물론, 심지어 후반기 야전수송교육단에 입교해 교육훈련도 받지 않고 3~4주를 대기하다가, 기수까지 초월해가며 ‘운전병 최고선호 주특기’인 소형주특기를 받았다”며 “더구나 교육단에서는 손구용 씨의 아버지가 유명 언론인인 손석희 씨라는 사실까지 군 간부와 병사, 동기들이 널리 인지하고 있었을 정도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는 손석희 사장에게 장남의 운전병 주특기 부여 논란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블릿진상위는 애국연합과 함께 18일 오전 11시, 손석희 JTBC 사장 평창동 자택에서 규탄 집회 신고 및 손석희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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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잡아먹어서 안달 2017-02-16 21:36:16
우병우는 민정수석(대한민국최고 공무원)이고
손석희는 사장이야
김영란 법이 공직자에겐 문제지만 일반 기업인들에겐 문제가 안되는것하고 같아
우길걸 갖고 우겨라 제발...

진철 2017-02-16 18:31:04
난 지방 전문대서 장군차운전병 했는데 장군차 운전병이 좋은줄 아는가본데..
24시간 차에서 대기는 기본임.. 알고나 니야기 하지...
그리고 난 8월에 2수교 갔는데 소형은 없었음.. 다 육공으로 교육함.. 알고들 이야기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