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씨 없는 사과
김용태의 변화편지 - 씨 없는 사과
  • 미래한국경제
  • 승인 2017.02.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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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사과 안에 들어있는 씨는 셀 수 있지만 씨 안에 들어있는 사과는 셀 수 없다”는 격언에는 요즘 세태에 꼭 필요한 교훈이 들어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사과를 만드는데 전력하다보니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온통 아름답고 보기 좋은 사과에만 쏠려있고 씨앗은 볼품없는 것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이다. 또 사과로 열매 맺는 것을 성공이라 치켜세우고 땅에 떨어지는 씨와 같은 삶은 루저 인생이라 가르친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과를 쪼개보면 씨가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오히려 썩은 씨앗이 들어 있어 악취가 나기도 한다. 철학이 없는 기술이나 지식은 씨 없는 사과에 불과하다. 씨 없는 사과를 양산하는 교육, 천민들의 역겨운 가치관을 뒤집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우리사회에 불행의 씨앗이 잉태되어 자라나고 있다는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일은 근원적인 땅갈이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씨앗을 발굴하는 일이다. 시간이 흘러 미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오래된 것이고 이미 정해진 것이다. 씨앗 속에 셀 수 없는 미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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