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아니라 고영태 일당의 국정농단이다”
“최순실이 아니라 고영태 일당의 국정농단이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2.21 16: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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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TV, 고영태 녹음파일 전격 공개, 대통령 탄핵심판에 영향 줄까?
고영태 일당과 언론이 모의한 충격적인 ‘박근혜 죽이기’ 기획 폭로

이른바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고영태의 국정농단으로 바뀌는 형국이다. 검찰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고영태 녹음파일’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그의 측근들이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고 사익을 취하려 모의한 정황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월 10일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임의 제출한 녹음파일의 녹취록 29개와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 내 녹음파일 2300여개를 헌재에 제출했다.

▲ 정규재TV의 2월 16일 방송장면. 고영태의 국정농단이 담긴 녹음파일 보도로 파장을 낳았다. / 유튜브 캡처

‘고영태 녹음파일’에는 고영태 사단의 재단 장악 기획 뒤에 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의 역할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흔적도 발견됐다. 이 때문에 검찰이 작년 11월에 이미 이러한 녹음파일을 입수하고도 공개하지 않은 태도를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검찰과 특검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불리한 녹취 내용을 언론에 흘려온 반면, 이 같은 녹취록 존재에 대해서는 함구해 왔다.

우종창 조갑제닷컴 객원기자(전 월간조선 편집위원)에 의해 이 파일의 존재가 알려지고 공개된 이후 언론은 차츰 고영태와 그의 측근 사이에 오갔던 심상치 않은 대화 내용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이 운영하는 팟캐스트방송 정규재TV가 16일 방송에서 <고영태 녹음파일2-“박근혜 죽이고…”>를 통해 공개한 내용은 대통령 탄핵사건을 요약하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아 큰 관심을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이 어떻게 기획되고 진행되고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지, 이 사건을 함축한 녹음파일 내용과 정규재 주필의 해설을 덧붙여 미래한국 독자들에 소개한다. 고영태와 그의 측근들이 모의한 대한민국 농단사건을 들여다보자.

<정규재TV - 고영태 녹음파일2 “박근혜 죽이고…”>
 
▶ 정규재 주필  :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아니라 K스포츠를 장악하기 위한 고영태 일당의 음모였습니다. 고영태 일당이 박 대통령 죽이기로 모의하고…뭔가 있습니다. 2300여개 녹취록 중에 일부로, 저희들이 계속 열심히 듣고 있는데 그 중 판독하고 들은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37살, 40살 고영태 등 이런 무서운 아이들이 박 대통령을 죽이기로, 그래서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기로 모의하는 장면입니다.

역설적으로 박 대통령이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어떤 비리도 없었다는 게 증명되기도 하는 내용이지요. 그러나 이 무서운 아이들이 계획한 대로 착착 진행되었다는 사실, 언론이 완전히 거기에 놀아나서 그 아이들이 주는 먹이를 덥석덥석 먹으면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또 대한민국 검찰은 거기에 속아 파일을 확보하고도 대통령을 대단한 비리나 부정을 저지른 것처럼 공범으로 몰아가는 놀라운(사건입니다). 김평우 변호사의 표현을 빌면 사실상 반역질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박근혜를 죽이자’ 잠시 후 (녹음파일)들을 것은 류상영 전 더 블루K 부장과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약 1시간 20분에 걸친 전화통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는 얘들이 기획 설계하고 기획 폭로한 겁니다. 최순실 게이트 자체는 얘들이 만들어낸 거지요.

“박근혜는 끝났다고 보는 거예요. 근데 걔(박 대통령)한테 받을 게 뭐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없다니까요, 제가 볼 땐 없다는 거예요. 소장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한테 받을 수 있는 거는 없다는 거예요.(김수현)”

박근혜를 통해 얻을 게 없다는 거예요. ‘그거(박 대통령) 죽이는 거로 해서 다른 쪽하고 이야기하는 게 (여기서는 비박계입니다)’ 결국 정치권으로 넘어가서 비박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이 이야기를 만들어내죠. 얘들은 청문회도 열릴 거고 최순실도 불려갈 거고 아주 기가 막힌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사건을 터뜨리고 사후는 보장받고, K스포츠는 자기들이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허수아비로 갖다 놓자는 계획까지 꾸미고 있습니다.

고영태 일당의 K스포츠 장악 실패 사건이죠. 얘들은 기획대로 죽 가고, 대한민국 언론은 덥석덥석 받아먹으면서 끌려들어간, 그래서 이 거대한 최순실 게이트가 만들어진 일련의 기획을 여러분께서 들어보시겠습니다.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2016년 1월 24일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의 통화에서)
“우리 세력을 꽂아야 된단 말이야. 김종(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도 나갈 사람, 철이도 나갈 사람. 거기 남을 사람은 딱 하나야. 담당 직원들. 그 네트워크 형성하면서 우리는 재단에 있는 돈이 빨리 우리한테 들어와 가지고…그래서 그런 구조를 만들어가지고, 그래서 검사를. 반부패 팀에 있는 부장 검사 바로 밑에 자리 하나에 사람을 꽂고 지시를 하는 거야. 무조건 스포츠계를 이번 정권 끝나기 전에 대대적으로 수사를 다해라. 정말 비리 있는 기업들은 다 솎아내고, 이런 큰 재단 단체들은 시정명령을 내려서 판을 다 깨끗하게 세탁을 하는 거지.”

“700억을 곶감 뻬 먹고 내년에 내가 판 깬 걸로 수사 한번 해서 마무리하면 이판도 오래간다. 우리가 더 전략적인 거야. 우리는 권력이 있어. 그 권력을 이용해야 되는 거야. 반부패 부장에다 올려놓고 대대적인 스포츠를 흔들어서 체육계 비리들을 솎아 내면서 업체들은 구속시켜버리고 (재단) 단체들 시정명령, 문체부 담당자 앞으로 지원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임해라, 수사종결, 그 담에 다음 정권으로 바뀌었어. 이걸 또 흔들어? 사정이다. 한번 수사한 것을 또 하게 된다. 이건 문제가 큰 거야.”

김수현 전 대표(2016년 2월 18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의 통화에서)
“형이 원하는 사람을 (가이드 러너 전문학교 관련 사업에) 거기다 넣어 놓고 학교나 이런 걸 만들어 놓으면 그 담에 그거는 소장(최순실)이 없어져도 저희 거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들자고 하는 얘기에요.”

“근데 걔(박 대통령)한테 받을 게 뭐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없다니까요.”
김수현 전 대표(2016년 7월 4일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의 통화에서) “제가 맞다고 보는 게…왜 그러냐면 소장은 이미 지는 해고 박근혜는 끝났다고 보는 거예요. 근데 걔(박 대통령)한테 받을 게 뭐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없다니까요, 제가 볼 땐 없다는 거예요. 소장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한테 받을 수 있는 거는 없다는 거예요.”

▶ 정규재 주필   : 대통령을 걔라고 부르면서 최순실 제거 계획을 합니다. 박근혜한테 더 이상 나올 게 없다, 해보니까 안 되더라 이거죠. 박 대통령이 깨끗하다는 것이 오히려 얘들 입에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서 나올 게 없다, 안 된다, 아무것도 안 나왔다는 거죠. 박 대통령은 최순실이 고원기획을 만들고 그 밑에 자회사를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해외사업을 벌여서 뭔가를 빼 먹으려고 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던 겁니다. 아마 그래서 최순실이 잡혀 들어오면서 죽을죄를 지었다고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죠.

김수현 전 대표(2016년 7월 4일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의 통화에서)
“그거를 죽이는 걸로 해가지고 딴 쪽하고 얘기하는 게 더 크다고 보는 거예요. 저는…지금 뭐 김종 얘기 나오고…차 감독이 타겟이 되어서 TF팀 꾸렸다고 영태형이 얘길 하는데…소장도 인지는 하고 있다고 얘긴 하는데…그거는 봤을 때 (이씨는)1~2개월이면 끝난다고 보는 거예요. (‘이씨는’은 TV조선 이진동 사회부장) 지금까지 봐도 이명박도 안 그랬어요? 노무현도 안 그랬어요? 그렇게 끝나잖아요.”

“지금 친박이 힘 빠지고 라는 기사는 형도 많이 보셨잖아요. 이게 만약에 국정 운영에 민간인이 관여해가지고 문체부도 그렇고 뭐도 그렇고…뭐도 하고 있다고 정황상으로 드러난다고 하면…국정감사를 하던 청문회를 하던 할 거 아니에요? 최순실을 부르든 뭐든 할 거고…아주 극단적으로 간다고 하면요, 그러면 친박에 있던 사람들이 버틸 수 있다고 생각 안 해요. 와해된다고 봐요.”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2016년 7월 4일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안에 지금 친박, 비박, MB계들 다 각자 지분을 갖고 싸움을 하고 있잖냐. 정권을 잡으려고…거기 중에서 친박연대가 아닌 비박연대 쪽 새로운 사람한테 줄을 대서 이거를 친박 세력 죽이는 용으로 쓰고 내부에서…거기서 정권이 이양이 되면 거기서 자리를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닐까?”

▶ 정규재 주필  : ‘자리를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닐까?’ 누가? 이모 씨라고 나와 있는 사람입니다. 뭔가 꾸미고 있는데 이 대목은 얘들이 추리를 하는 거죠. 그 이모 씨가 왜 저렇게 움직일까 하고 추리를 하는 겁니다. “꼬리 끊고 나가. 그 다음 단계 영태, 꼬리 끊고 나가. 결론은 최 소장, 국정개입, 끌고 간다.”

김수현 전 대표(2016년 7월 4일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의 통화에서)
“영태 형하고 딜해서 이미 죽어가는…위원장(이모 씨)이 아니어도 소장은 박근혜는...레임덕이 와갖고 죽을 텐데...여기다 기름을 확 붙는 게 자기(이모 씨)가 알고 있는 영태 형이나 장관이나 차 감독이나 이런 걸로 부어가지고 완전히 친박연대를 죽여가지고 힘을 죽여 버리면 다음 대권주자는 비박이 될 거 아니에요? 거기서 인제(자리를)받는다는 거지요.”

“그때 상황을 보면 너 인터뷰하고 너 나왔으니까...너는 한 게 아니라, 꼬리 끊고 나가. 그 다음 단계 영태, 꼬리 끊고 나가. 결론은 최 소장, 국정개입, 끌고 간다.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가 하는 일도 없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최순실 정윤회가 국정 개입했다? 나라 일 제대로 못했네? 저는 그런 단계로 보는 거죠.”

▶ 정규재 주필   : 최순실 정윤회가 국정 개입 했을까요?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최순실이 고영태를 끌어들여 미르와 K스포츠 사업을 까먹기 위해, 말하자면 고영태 일당을 고용하고 자기가 대장 노릇을 하기 위해 그것조차도 블러핑 한 것, 속인 겁니다. 그럴듯하게. 아주 그럴듯하게. 자기가 마치 박근혜를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실제로 그것을 믿었던 소수의 다른 사람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청와대 실무진 중에 문화부에서 그쪽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 중에. 최순실이 청와대를 자주 들어가니까요. 박 대통령 옷이나 가방 심부름 이런 차원에서 들어가는 게 아니고, 마치 뭔가 있는 것처럼 최순실이 블러핑을 하고 그것을 믿어서 실제로 이루어진 일도 일부 있습니다. 대통령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죠. 그래서 최순실이 자기가 굉장히 힘이 있는 것처럼 쇼를 하고, 그걸 고영태와 일당들이 믿고, 그래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만들면, 박근혜를 끌어내릴 수 있다, 그러면 정권을 비박으로 바꾸고, 그래서 우리가 이권을 잡는다는 그런 시나리오입니다.

물론, 저는 비박이 어느 정도로, 실제로 끌려 들어갔을까 그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비박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함몰돼 들어갔지요. 언론들은 얘들이 뿌리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잘 잡아먹고 키우면서 정치권 전체가 함몰해 들어간 겁니다. 언론도 말하자면 얘들의 확성기 노릇을 하고 얘들의 충실한 로봇 노릇을 한 것이지요.

김수현 전 대표(2016년 7월 4일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의 통화에서)
“무슨 회사가 있나 봐요. (몇 개 있지) 그거를 찾아서 1억짜리를 말도 안 되게 3억짜리, 10억짜리 100억짜리 그렇게 된 게 있나 봐요...그거를 차 감독 보내고 김종 보내면...(미르) 재단도 우리가 장악하고, 그러니까 국내에서 하는 거는 힘들다고 봐요. (류상영) 해외에서 조정할 수 있게끔 영태가 몰아가야겠네. (김수현) 그리고 해외 사업권을 받아가지고... 해외를 누가 신경 써요. 그냥 하는 거죠. (류상영) 사실 대게 빠를 수 있는 것이 미얀마인데...”

“솔직히 재단도 계속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형(고영태) 장악을 해라. 이사장. 다 들어가라 했는데...영태 형이 그때는 힘들다 그러다가 간다 그러다가...또 미르 얘기 나오고 그러니까 안 간다 그러고...좀 있다 간다 그러고”

▶ 정규재 주필 : ‘이사장에 들어가라’ 고영태 자기가 마음대로 들어가는 건 아니죠. 청와대 보고가 돼야 하니까요. 고영태가 누구냐 하고 질문이 나오면 최순실이 답해야 하는데 답할 말이 없어요. 지금 미얀마 이야기가 나옵니다. 잘 보십시오. 미얀마 대사를 특검이 소환하고 그 난리를 쳤는데 물론 내용이 없습니다. 근데 그 난리를 쳤던 이유가 얘들이 미얀마에서 무슨 사업을 한다고 한 얘기 때문에, 특검이 한 것 같다고 저는 느낍니다. 그러니까 검찰도 특검도 이 부분을 본 것이죠.

이 부분을 보고도 얘들을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얘들이 말하는 미얀마 라는 말을 가지고 미얀마 대사를 족쳐서 그 난리가 난 것 아닙니까? 근데 정작 검찰은 음모를 꾸민 얘들은 조사하지 않았지요. 멀쩡하게 지금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럼 검찰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하는가, 검찰은 도대체 뭘 하는 자들인가 질문을 안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김수현 전 대표(2016년 7월 4일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의 통화에서)
“이사장도 솔직히 미르도...영태 형이 아까도 얘기하는데,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하는데...저는 그건 아니라고 봐요. 우리가 조정할 수 있는 사람 앉혀 놓고 사무총장이나 이런 일하는 사람을 하고. 이사장은 그냥 사인만 하는 사람을 앉혀 놓으면 되는 거지. 그렇게 하고 있다가 정말 정치적인 색깔이 있는 사람을 하나 잡아가지고 그 사람이랑 딜을 해가지고...우리가 하나 자리 줄게요 해서 하나씩 앉혀야지. 지금 상태에서 이사장으로 정치인을 앉히면...그 사람은 빠꼬미인데, 누구 얘길 듣겠어요? (류상영) 당연히 힘 빠지면 지가 들어먹으려고 하지. 그러면 안 되는 거지.”

▶ 정규재 주필  : 얘들이 미르나 K스포츠를 장악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대목입니다. 그러니까 ‘바보를 하나 앉혀놓자’ ‘잘 아는 사람 앉히면 안 된다’ ‘바보를 앉히고 나서 우리가 장악하자’ 이렇게 모의하는 대목입니다.

김수현 전 대표(2016년 7월 4일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의 통화에서)
“지금 상태에서는 그냥 우리가 얘기해서 말 잘 듣고 그냥 선비 같은 사람 앉혀놓고 그냥 월급이나 받아 가시고 우리가 하려는 거 사인이나 해주시고 휴민트가 있으면 연결이나 해주시고, 이렇게 해서 그 사람의 딱 그것만 해놓고 하면 되는데...솔직히 지금 재단 이사장도 자기가 뭐 막 하려고 그랬잖아요. 그 사람은 워낙 그릇이 안 되니까. 그나마 지금 끌고 가는 거지.”

TV조선과 이진동 사회부장, 조선일보가 답해야 한다

▶ 정규재 주필  : 어제 저녁에 밤을 세면서 저희들이 들은 내용의 일부입니다. 새로운 놈한테 줄을 대고 친박 세력 죽이고 정권이 넘어가면 거기서 자리를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까, 박근혜는 레임덕이 와서 죽을 텐데 여기다 기름을 확 붓는 거다. 완전히 친박연대 죽여 버리고 거기서 누가 되면 자리를 받는다는 거죠. 이모 씨가 그런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적어도 여기서 이야기하는 이모 씨는 TV조선의 이진동 사회부장입니다. 이 부장은 거기에 답을 해야 합니다. TV조선은 답을 해야 합니다. 왜 조선일보가 그런 행태의 보도를 했는지 답을 해야 합니다. 왜 TV조선이 그런 보도를 해야 했는지 답해야 합니다.

‘우리가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을 앉혀 놓자’ 하나하나 꼬리를 자르고 퇴장시키고 결국은 최순실이 남으면 청문회다 뭐다 말이 많고, 최순실 무너뜨리고 친박도 같이 무너진다는 겁니다. 박근혜를 죽이자, 이렇게 돼 있는 거죠. 박근혜 죽이고 다른 쪽과 이야기하자. 그 다른 쪽도 답을 해야 합니다. 최순실 고영태 일당, 특히 고영태 일당과 같이 사진 찍고 의인이라고 불렀던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이 설명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혹시나 같이 계획을 한 것은 아닌지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사건의 진상은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조갑제닷컴에서도 녹음 중 일부를 보도했죠. TV조선 이진동 사회부장이 뭔가 보도를 하니까, 고영태가 이렇게 말합니다. “좀 더 강한 거 없어? 한꺼번에 터뜨려야 한방에 죽일 수 있어” 고영태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 공을 이진동에게 돌리고 싶은 생각은 없어” 말하자면 박근혜를 죽이는 공을 말하는 것이죠. “나도 던져주지 않고 갖고 있는 패는 있어야 되겠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지금 파일이 2300개나 되기 때문에 어떤 녹음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들이 계속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2300개 녹음파일 중 불과 29개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입증할 수 있는 녹취파일이라고 증거로 냈습니다. 2300개 녹음파일이 헌재에 제출돼 있지만 아직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사건은 바뀌고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아니고 미르K스포츠를 장악하기 위한 고영태의 기획폭로, 악의적 기획폭로입니다. 언론이 놀아나고 검찰은 그 프레임 속에서 움직인 거죠. 물론 얘들은 검찰을 부패시키자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검찰을 ‘이렇게 ~ 해서 너는 검사장급하고 접촉을 하고 나는 누구하고 접촉하고’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 검찰이 아무리 그래도 이 웃기는 어린애들하고 작당을 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검찰의 무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치에 미친 일부 검사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이 기회에 자기가 박근혜를 무너뜨렸다는 브랜드를 가지고 정치를 하려는 그런 검찰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글쎄요. 저희는 그런 사악함보다는 무능 쪽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떻든 진행 경과는 얘들이 이야기했던 대로 진행이 됐습니다. 결과는 얘들이 이야기했던 대로 가고 있는 것이죠.

언론이 동원돼 씹고 꼬리 자르고 착착 해나가고 마지막에 최순실이 걸려들고 친박을 무너뜨리고 박근혜를 제거하고 다른 쪽과 이야기하자. 그 다른 쪽, 여기서는 비박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 얘들이 작업한 곳이 정치권의 누구였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아마 녹취록을 더 잡아보면 ‘비박하고 별로 안 돼 다른 정당하고 접촉해야 돼’ 뭐 이런 녹음파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건은 반전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 엄청난 음모의 기획, 참 기가 막힌 현실입니다. 서른일곱 살, 마흔 살 동기생들, 형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대한민국을 들어먹는 기획을 하고, 그것이 언론에 먹히고, 정치권에 차례차례 먹히고,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얘들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청문회를 열고 차례차례 보내자고 기획했던 그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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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호자 2017-02-25 08:40:48
고영태 부터 수사가 이루어 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