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소식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일을 2월 24일로 잡은 가운데 우파시민사회가 탄핵기각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박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고영태와 일당의 국정농단이었다는 실체가 드러나면서 공분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탄핵사태를 주도한 또 다른 주인공인 언론에 대한 비판 활동과, 헌법재판소 압박에 나선 야권의 목소리를 집중 견제하고 있다. 또한, 이 틈을 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방송법 개정으로 공영방송 장악에 나서자 이를 폭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MBC 사장 선임과 관련해 연일 MBC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MBC는 성명 등을 통해 이 같은 야당의 언론 탄압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MBC는 17일 보도자료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날치기 ‘MBC 청문회’ 의결을 당장 철회하고 언론 통제를 목적으로 한 정치적 위협과 공갈, 협박을 멈춰야 한다”며 “MBC는 시청자와 국민을 위한 언론독립과 공정방송을 지켜내기 위해 그 어떤 정치적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언론시민단체 바른언론연대(최창섭, 진용옥 공동대표)는 “고영태 일당의 만행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고 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바른언론연대는 “대한민국 온 언론은 똘똘 뭉쳐 흔들리는 여론을 무기로 국정을 좌지우지 하려 했지만, 결론적으로 지금의 혼란은 권력에 취하고 재리에 눈 먼 일당들과 부패 언론 주도의 농단이었음이 녹취록을 통해 낱낱이 드러났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삶을 위해서는 조직에 전이된 만큼 도려내는 것이 암”이라며 “어느덧 우리 사회의 암세포가 되어버린 언론들이여! 속히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대한민국 회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래미디어포럼(회장 이상로)도 이날 Jtbc 태블릿 조작 의혹과 관련해 날카로운 논평으로 이목을 끌었다. 미래미디어포럼은 <내가 믿으라면 믿어, 왜 그렇게 말이 많아!>제목의 논평에서 전날 Jtbc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 PC는 최 씨 것이 맞는다는 해명성 보도를 한 것을 지적한 뒤 “Jtbc의 보도 태도는 아래와 같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며 “‘내가 믿으라고 말하면 믿어야지, 국민들 니들이 뭐 대단한 존재라고 그렇게 말이 많아!’”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같은 날 “대통령을 몰아내는 설계의 녹음 파일까지 공개된 마당에 고영태를 수사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누구를 수사한다는 말인가”라며 “대통령 권한대행, 법무부장관 권한대행은 즉시 수사지휘권, 검찰총장 지휘권을 발동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상임대표 김태훈, 이하 한변)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광장의 목소리는 의사표현에 그쳐야지 헌법기관을 겁박할 수는 없다”며 “헌법재판소는 여하한 세력이나 여론에서도 독립하여 오로지 헌법과 법률의 적법한

▲ 2월 16일 오후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열린 탄핵반대 총궐기대회의 모습 / 연합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