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미디어포럼 “손 사장, 암호문 방송을 중단하시오”
미래미디어포럼 “손 사장, 암호문 방송을 중단하시오”
  • 박순종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3.09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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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은 암호문 방송중… 방자하고 오만해

미래미디어포럼(회장 이상로)은 9일, 논평 <손석희 씨의 오만(傲慢)한 암호문 방송>을 통해 JTBC 손석희 사장의 방송 내용을 비판했다.

논평에서 미래미디어포럼은 손 씨의 실제 방송 멘트를 인용, 손 씨가 ▲박근혜 정권은 이제 끝났다. ▲헌재는 여론을 반영하여 박근혜 정권을 탄핵해야 한다. ▲‘광화문 촛불’은 지성을 겸비한 국민들이지만 ‘태극기 세력’은 무식한 자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주장하며, “오만하고 방자한 암호문 방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이하 전문 -

<손석희 씨의 오만(傲慢)한 암호문 방송>

미래미디어포럼 논평(2017.3.9.)

헌재가 탄핵심판 최종판결 날짜를 확정한 3월 8일 저녁, 손석희 씨는 <꽃샘추위 물러가듯…'더딘 통과의례쯤이야'>이라는 제목의 암호문을 또 방송했습니다. 암호문 전문을 아래에 인용합니다.

<사람들은 잠시 풀렸던 몸을 다시 움츠렸습니다. 미련 많은 겨울은 마지막 걸음을 더디게 딛고 있고 우리는 그 겨울의 끝자락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는 중입니다.

"꽃샘추위" 작가 김형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날씨 용어 중 가장 예쁜 이름을 갖게 된, 이 네 글자로 인하여 얄미운 날씨가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단번에 역전된다". "겨울이 아무리 싫어도 꽃샘추위를 맞아야 벗어날 수 있고 봄이 아무리 그리워도 꽃샘추위를 건너야 만날 수 있는…"

그래서 꽃샘추위는 조금만 더 견디면 봄은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용어라는 것이죠. 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어른께 들었던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치는 또 하나 있습니다. 법(法)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물 수(水) 변에 갈 거(去). 즉 물이 흐르는 이치와도 같이 마음이 편한 쪽으로 행동하면 그것은 곧 법과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법학자인 하태훈 교수도 칼럼에서 같은 말을 했더군요."정의와 동의어로 사용되는 법(法)이라는 한자도 물(水)이 흐르는(去) 형상에서 유래되었다. 만물이 자연법칙에 따르고 질서에 순응해야 정의가 세워진다는 뜻일 것"

아마도 이런 말들이 거듭 강조되는 이유는 꽃샘추위가 끝날 듯 끝나지 않고 남아있듯 때론 법이나 정의도 아픈 통과의례를 겪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자연의 이치대로 어느샌가 물러가듯 '법' 또한 흐르는 물의 이치와도 같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는…

언론학자 정은령은 광장의 촛불 사이에 선 이후 자신의 칼럼에서 이탈리아 작가 프리모 레비가 암송했던 단테의 신곡 중 한 구절을 인용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광장에 넘쳤던 우정과 배려, 자존과 긍지, 정의와 희망의 순간들은 '짐승으로 살고자 태어나지 않았고, 덕(德)과 지(智)를 따르'려고 일어섰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새겨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도의 꽃샘추위 정도야…또한 이 정도의 더딘 통과의례쯤이야…>

아래에 손석희 씨의 암호문을 해독합니다.

<박근혜 정권하에서 우리국민들은 살벌한 추위에 부들부들 떨면서 살아왔다

조금만 참으면 이 살벌한 정부는 끝이 나고 곧 따듯한 새 정권이 들어선다.

헌법재판소는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해야한다

법(法)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물 수(水) 변에 갈 거(去). 즉 물이 흐르는 이치와도 같이 마음이 편한 쪽으로 행동하면 그것은 곧 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7%가 탄핵이 인용되기를 원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여론조사결과에 따라서 판결하는 것이 곧 법대로 판결하는 것이다.

광화문 광장의 촛불시위대는 국민을 짐승 취급했던 박근혜 대통령에 항거하는 자존심 강하고, 배려심이 있는 덕(德)과 지(智)를 겸비한 국민들이다.

국민을 짐승 취급하는 박근혜 밑에서 계속 노예처럼 살기위해 태극기를 들고 설쳐대는 시위대들은 자존심도 없고, 배려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무식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제 곧 이런 꼴을 보지 않아도 된다. 헌법재판소는 탄핵을 인용할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 오만(傲慢)하고 방자(放恣)한 암호문 방송을 들어야하나요?

3월 10일, 헌재의 판결로 암호문 방송도 종료되기를 희망해봅니다.

2017년 3월 9일

미래미디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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