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대선출마 선언, “자유와 법치 숨 쉬는 나라 만들 것”
김진태 대선출마 선언, “자유와 법치 숨 쉬는 나라 만들 것”
  • 박순종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3.14 16: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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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자회견 “무너져 내려가는 대한민국,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김진태(52)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죽을 수도 있다”고도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엄중한 사태 앞에서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해 온 ‘애국 시민들’의 권유를 물리칠 수 없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출마 경위를 설명했다.

▲ 사진=기자회견장에서 김진태 의원

그는 “진실에 대한 열망, 자유에 대한 투지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다”며, 대선 후보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석기 전 국회의원 문제를 처음 공론화해 국회에서 몰아낸 것은 바로 자신이라며, 보수를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신이 적합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겠으며 ▲분열된 보수 세력을 한 데 모아 애국보수 세력을 재건하고 ▲좌경화하는 대한민국을 바로잡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 법치가 바로서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인제‧김문수‧김진 등 자유한국당의 주요 대선 후보들은 이른바 ‘황교안 룰’을 문제 삼아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김 의원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정을 수습해야 할 막중한 며칠 만에 다 내던지고 (자유한국당 예비경선에)나오라고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황교안 룰’은 자유한국당이 황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설치한 경선 특례 조항이다. 이 조항에 따르면, 당이 예비경선을 치른 후에도 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이하 김진태 의원의 기자회견 전문-

김진태 대선출마선언문: 애국보수여 다시 일어서자!

우리는 사상 처음 대통령이 파면되어 청와대를 나오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지난 몇 달간 눈보라치는 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목이 터져라 탄핵무효를 외쳤건만 그 누구도 귀기울여주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이분들이 대통령 탄핵 이후 저에게 대선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젠 제 지역사무실 앞에서 출마촉구 시위가 있었습니다. 그곳은 매주 촛불집회가 열리던 곳입니다. 물론 저는 준비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동안은 진실을 위한 투쟁이 더 급했습니다.

결심을 앞두고 어젠 부모님이 계신 대전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 국가유공자셨던 아버지 영전에서 주먹을 꽉 쥐었습니다. 그래 어떻게 여기까지 온 나란데 이렇게 포기할 순 없지 않은가.

생전 처음 전국단위 선거에 나갑니다. 벼랑끝에 혼자 서있는 기분입니다. 잘못하면 정치적으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혼자 살겠다고 애국시민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긴 어려웠습니다. 아직 훌륭하신 선배님들에 비해 경험도 능력도 부족하지만 도전해 보겠습니다. 진실에 대한 열망, 자유에 대한 투지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있습니다.

제가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되면 다음의 세 가지를 꼭 지켜내겠습니다.

첫째,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져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역사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그 누구도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태극기 시민들의 눈물과 좌절을 처음부터 함께했던 사람입니다. 온몸으로 특검 연장을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둘째,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하겠습니다. 우리당에 실망한 태극기 시민들은 새로운 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달래 우리당으로 보수의 기치를 분명히 세우겠습니다. 지금은 잠시 우리가 멈칫하고 있지만 우리 보수는 건국과 부국의 신화를 이루어냈습니다. 다들 저마다 보수라고 하는데 저는 수식이 따로 필요없는 정통보수의 길을 가겠습니다. 보수를 결집시켜 통쾌한 9회말 역전승을 해내겠습니다.

셋째,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우뚝 세우겠습니다. 민노총, 전교조로 나라는 좌경화되고 있습니다. 폭력시위도중 사망한 백남기씨는 기억하면서 태극기 집회에서 분사한 세 분의 열사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만들어진 국정교과서는 전국 중고교 중 단 한 곳에서만 채택됐습니다. 저는 통진당 이석기를 국회에서 처음 공론화해 몰아냈습니다. 국회 법사위에서 보수의 두 축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에 어긋나는 악법을 무수히 막아왔습니다. 자유와 법치가 숨 쉬는 제대로 된 나라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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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교 2017-03-16 14:32:21
황교안에개 기대었던 마음을 김진태 의원에게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