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시가 뭐고?
김용태의 변화편지 - 시가 뭐고?
  • 미래한국경제
  • 승인 2017.03.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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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연구소 소장 김용태

홍수가 나면 가장 부족한 것이 생수라고 한다. 물은 넘쳐나는데 정작 마실 물이 없는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좋은 글이나 강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명언이나 멋진 글에 감동을 받았지만 사람들의 귀높이가 높아지면서 웬만한 것은 식상하다. 지식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 첨단기기를 반경 1m 내에 24시간 켜놓고 있는 스마트몹들은 전지(全知)해지고 있다. 검색하면 다 나오기 때문이다.

생수 같은 뉴스를 봤다. 경북 칠곡군의 한글교실에 다니는 할머니들이 글자를 배워서 시집을 냈다는 것이다. 제목은 <시가 뭐고?>

“논에 들에

할 일도 많은데

공부시간이라고

일도 놓고

헛둥지둥 왔는데

시를 쓰라 하네

시가 뭐고

나는 시금치씨

배추씨만 아는데”

이 시를 읽으며 마음이 뭉클했다. 할머니가 살아오신 삶의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화려한 수사도 없고 맞춤법도 틀리지만, 삶만큼 좋은 시는 없다.

학습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남들이 편집해 놓은 영상에 길들여져서는 안 된다.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목소리로 말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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