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
[신간]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4.0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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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화두 두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양극화’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호평 받는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AVERAGE IS OVER)”는 말로 이 두 화두를 엮은 미래상을 제시한다.

코웬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1퍼센트 대 99퍼센트로 나뉘는 극단적 양극화가 아니라, ‘평균’으로 대변되는 중간층이 사라진 양극화가 진행된다. 기계 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평범한 능력자들을 위한 일자리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기계 지능을 활용하여 노동의 가치를 증가시키는 사람은 고소득자의 반열로 올라서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빈곤층으로 떨어진다. 코웬은 이러한 상황을 가리켜 능력 지상주의 세상(Hyper-Meritocracy)이 도래했다고 표현한다. 

여기서 코웬이 전망하는 미래를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세상’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일자리를 기계에 빼앗겨 모든 사람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암울한 미래상은 현실적이지 않다. 코웬은 기계지능이 모든 사람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대체할 것이며, 기계혁명에 적응하는 사람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전망에 따르면 기계 지능과 결합하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그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번에도 코웬의 전망은 옳을까? 에릭 브린욜프슨과 앤드루 매카피도 ≪기계와의 경쟁≫에서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이 수백만 명의 일자리와 급여에 피해를 줄 것이며 인간이 기계를 상대로 경주할 것이 아니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이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앞으로 더욱 강력해지고 능력이 출중해질 컴퓨터를 비롯한 기계를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활용하는 방법,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이해해야만 한다. 폴 크루그먼은 수없이 많은 대학 졸업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향후 20년 간 번영을 기대할 수 있느냐며 각국이 처한 고용 불안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낙관론자들이 유토피아라고 보는 ‘노동 없는 미래’는 인간에게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아닐까 싶다. 기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니, 인간 사회의 번영을 위해, 기계와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 이 책에서 힌트를 얻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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