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미디어포럼 “‘그알시’ 태극기 집회 참가자 광신도로 묘사”
미래미디어포럼 “‘그알시’ 태극기 집회 참가자 광신도로 묘사”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4.04 10:5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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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목적은 처음부터 노인 비하와 조롱”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인 미래미디어포럼(회장 이상로)은 3일자 논평에서 지난 주말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SBS가 ‘태극기를 든 어른들은 거짓뉴스에 속은 광신도’로 묘사한 것을 맹비판했다.

미래미디어포럼은 이날 <어른을 비하(卑下)하고 조롱(嘲弄)한 SBS>의 논평을 통해 SBS가 약 60분 동안에 걸쳐,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어른들을 거짓뉴스에 속은 광신도로 몰아기기위한 구성방법을 썼다며 구체적으로 나열해 지적했다.

미래미디어포럼은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볼 때, SBS는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부터,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의 참된 목적을 파악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SBS의 목적은 처음부터 노인들을 비하(卑下)하고 조롱(嘲弄)하는데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다음과 같은 오류를 범했다”며 ▲ 첫째, 태극기 집회참가자가 나이 드신 어른들 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외면 ▲ 둘째, 탄핵의 핵심적인 물적 증거(태블릿 PC)에 대한 접근을 원초적으로 포기 ▲ 셋째, 탄핵에 인용 된 법리적인 논쟁을 허접하게 피해감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렇게 SBS는 핵심을 외면하고, 포기하고, 피해감으로서 어른들을 조롱했고, 국민들 사이에 분열(分裂)을 조장했다”며 “‘조롱’과 ‘분열’ 이것이 SBS의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이하 전문 -

어른을 비하(卑下)하고 조롱(嘲弄)한 SBS

미래미디어포럼 논평(2017.4.3.)

4월 2일,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태극기를 든 어른들을 거짓뉴스에 속은 광신도로 묘사했습니다.

SBS는 약 60분 동안에 걸쳐,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어른들을 거짓뉴스에 속은 광신도로 몰아기기위해 다음과 같은 구성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첫째,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 가장 나이든 노인들만을 골라, 그들의 애절한 모습들(예: 삼성동 박근혜대통령 사저 앞에 누워 우는 노인)을 집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그들의 이상스러운 행동” 이라고 반복해서 묘사했습니다.

둘째, SBS는 “이렇게 이들을 광적으로 행동하게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이들이 가짜 뉴스에 속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태블릿PC 조작설’을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SBS가 태블릿 PC는 진짜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태블릿PC와 최순실의 해외 동선(動線)이 일치한다”는 검찰의 발표가 유일합니다. 즉 검찰의 발표를 부인하면 가짜뉴스가 되는 것입니다.

SBS는 태블릿PC의 조작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유 있는 내용을 전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방송통신심의 위원회가 태블릿PC의 진위성에 의문을 품고 심의중 이라는 내용도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는 목적물(PC인지 태블릿인지), 취득한 장소, 취득한 시점, 취득한 사람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SBS는 언론기관으로서 당연히 의심을 가져야 마땅한 사안입니다. 하지만 SBS는 태블릿PC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가짜뉴스에 속은 사람들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셋째, SBS는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하 사무실(대부분의 신설매체는 영세하기 때문에 지하에 사무실이 있음)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SBS는 신문사의 규모가 영세함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서, 신생매체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게 만들었습니다.

SBS가 신생매체들의 뉴스가 가짜라고 보도하려면, 신생매체들이 발행한 신문들의 내용을 보여주고 그것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방법을 사용했었어야했습니다.

하지만 SBS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SBS는 불량식품 제조업소를 취재하는 방식으로 신문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신생매체들의 외형(外形)만을 취재했습니다.

신문사의 영세성(零細性), 신문사가 SBS의 취재에 협조적이지 않은 것, 신문사 대표와 연락이 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들어, SBS는 신생매체들의 기사가 진실성이 없는 것처럼 믿도록 시청자들에게 방송했습니다.

SBS는 태블릿PC의 조작설을 제기한 미디어워치를 찾아가서 변희재 씨를 취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합니다. 미디어워치의 변희재 씨는 태블릿PC가 조작된 증거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SBS는 태블릿PC에 관한 한 핵심을 비켜갔습니다. 그리고 태블릿PC의 조작설을 믿는 사람들을 가짜 뉴스에 속은 광신도로 치부해버렸습니다.

넷째, SBS는 김평우 변호사를 “맞지도 않은 엉터리주장을 계속했다”고 공격했습니다. 또 태극기를 든 많은 사람들이 김평우 변호사의 거짓 변론에 속았다고 말했습니다.

SBS는 김평우 변호사의 주장이 잘못된 선동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 두 명을 인터뷰 했습니다.

SBS는 여기서 커다란 실수를 범했습니다. 김평우 변호사는 “헌재의 8인 평결은 위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은 이미 박한철 재판관이 헌재소장 이었을 당시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결정에는 최근 퇴임한 이정미 재판관도 참여했었습니다.

SBS는 이 부분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생략해버렸습니다.

또 SBS가 인터뷰한 두 명의 변호사는 국회의 탄핵 소추과정상 문제에 대한 위헌성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논리를 펴지 않고 김평우 변호사만 비난했습니다.

SBS는 김평우 변호사를 거짓논리로 국민들을 현혹시킨 선동꾼으로 몰아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논리의 부족입니다.

김평우 변호사를 비난하려면 유명한 헌법학자들의 견해를 충분히 들어 보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SBS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유명한 헌법학자들의 견해를 듣기가 두려웠기 때문 일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SBS는 프로그램의 종반부에서 진보정당 출신의 생애구술사를 내세워 태극기 집회 참가 어른들이 가짜뉴스에 속은 광신도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볼 때, SBS는 프로그램 기획단계에서부터,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의 참된 목적을 파악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SBS의 목적은 처음부터 노인들을 비하(卑下)하고 조롱(嘲弄)하는데 있었습니다.

SBS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노인들의 행위를 “탄핵을 무효화해서라도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발현된 것이다”라고 용감하게 말하면서 프로그램을 종료했습니다.

결론적으로,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다음과 같은 오류를 범했습니다.

첫째, 태극기 집회참가자가 나이 드신 어른들 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외면했습니다.

둘째, 탄핵의 핵심적인 물적 증거(태블릿 PC)에 대한 접근을 원초적으로 포기했습니다.

셋째, 탄핵에 인용 된 법리적인 논쟁을 허접하게 피해갔습니다.

이렇게 SBS는 핵심을 외면하고, 포기하고, 피해감으로서 어른들을 조롱했고, 국민들 사이에 분열(分裂)을 조장했습니다.

‘조롱’과 ‘분열’ 이것이 SBS의 목적이었습니다.

2017년 4월 3일

미래미디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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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2017-04-04 12:35:10
태극기 집회에 한번이라도 참여 해봤나?? 나는 30대다.. 언론은 태극기집회로 결집되는 보수의 힘을 와해하려.. 실제 태극기 집회의 본질과 참여자들 목적들을 모조리 호도했다..추악할정도로.. 태극기 집회의 주최측 인들은 박사모의 핵심인물일지 몰라도 실제로 모인사람들은 친박도 박사모도 아니며 어리섞은 찌라시 영상이나 프로파간다에 속아 넘어간 노인들이 모인집단이 아니다.. 나는 30평생 처음으로 언론이 이정도로 거짓과 속임수로 일관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극악한 미디어 역할을 할수있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적잖은 충격을 느꼈다.

닭잡는 오리 2017-04-04 11:39:38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선동에 앞장서는데 조롱받을만하지
이글쓴사람도 제정신은 아닌듯 눈을뜨고도 보고싶은것만보고
듣고 싶은것이외에는 모두 조작으로 몰아가니 정작 거짓과 조작은
자기들의 전매특허이면서

나참.. 2017-04-04 11:26:04
그럼 sbs가 촬영한 영상도 조작입니까? 실제로 일어날 일을 촬영한 것고 실제 그 집회에서 좌파 정치인 다 죽이라고 한게 사실인데 그럼 사람들이 정상이라는 겁니까. 당신들이야 말로 태극기 집회에서 말하는 태블리의 증거 능력에 대해서 꼬투리 잡고 탄핵이 무효라고 말하고 싶은가 본데 그야 탄핵은 무효과 좌파 언론이 선동하고 있다고 하시죠. 애초에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기적인 동물이니..이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