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문재인 검색어’ 한 때 ‘먹통’ 왜?
네이버 ‘문재인 검색어’ 한 때 ‘먹통’ 왜?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4.07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선 후보들 가운데 문재인 후보만 자동완성·연관 검색어 차단…네이버가 문재인에 줄섰다?

일부 지상파 방송사 등 언론이 특정 대선 후보에 기운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문재인 후보 자동완성·연관 검색어가 6일 오후 한때 차단돼 논란이 일었다.

이날 오후 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 같은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자동완성·연관 검색어는 기능이 정상적으로 서비스 되는 반면 문 후보의 경우 차단돼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네이버가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배모 씨와 관련한 음주 교통사고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 등 곤혹스런 입장인 문 후보에 관한 부정적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기자가 검색창에 홍준표로 검색한 결과 ‘홍준표 지지율’, ‘홍준표 손석희’, ‘홍준표 무자격’ 등의 자동완성·연관 검색어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 후보의 경우도 안철수 단어를 검색하면, ‘안철수 지지율’, ‘안철수 목소리’, ‘안철수 차떼기’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문 후보의 경우 ‘문재인’으로 검색하면 “2017년 대선후보에 대해 7월 30일 선거일까지 자동완성 기능이 제공되지 않습니다.”란 문구가 뜨면서 기능은 차단돼 있었다.

선거일자가 틀리다는 점에서 네이버 내부 오류일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네티즌들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관련 댓글란에는 “지금 대선후보 중 문재인으로 검색하면 자동완성 기능은 안 되고 다른 후보는 멀쩡히 잘 되네요? 네이버 부사장 문재인 캠프 입성 했잖아요 ㅋㅋ”, “XXXX 문재인만 가리냐 네이버 X XXX 여론 조작하네”,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은 왜 관련 검색어 뜨나요? 문재인만 안 뜨네”, “대선후보가 문재인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근데 다른 사람들은 검색 내역이 보이는데 문재인만 안 보이나요?” “네이버는 문재인을 너무 대놓고 응원하네요. 너무한다 진짜” 등으로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네이버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제 담당이 아니라 회사 입장을 대표해 코멘트를 할 수 없다”며 홍보실에 알리고 전화 주겠다고 했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한편, 일시 차단됐던 문재인 자동완성·연관 검색어는 기자가 네이버 측과 통화한 직후인 오후 6시 전후로 기능이 다시 활성화됐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