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무관심과 무대책이 ‘괴물’ 언론 키웠다”
“보수정당 무관심과 무대책이 ‘괴물’ 언론 키웠다”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7.04.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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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바른언론연대와 강효상 의원실 공동주최 '공정언론회복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 열려

이른바 보수우파 정당인 자유한국당의 언론 무관심과 무대책을 비판하는 토론회가 지난 12일 열렸다.

언론정책에 대한 보수정당의 무소신과 무관심으로 인해, 보수정당의 목소리가 언론에 의해 왜곡되거나 사라지는 등 편파보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언론시민단체 바른언론연대와 강효상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장이 공동주최한 이날 '공정언론회복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여한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은 “광범위하게 미치는 언론노조 세력의 영향력과 상업주의로 인해 좌경화된 언론은 소위, 보수정당과 보수정권에 유독 적대적이었지만 보수정당은 기회주의적 자세로 넘어가기 일쑤였고, 언론보도의 편향성을 인식하면서도 매번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 주간은 우리 언론이 “‘괴물’로 성장했다”고 우려했다. 보수정당의 빈곤한 언론정책 및 공약 등으로 인해 언론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심한 공격과 편파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보수정당이 언론의 먹잇감이 됐다는 진단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언론 관련 공약은 좌파정당과 언론노조 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하는 ‘구색맞추기 식’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언론 자유와 표현의 자유라는 추상적 명분에만 매달려, 실제 구체적 피해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이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한명 주간은 또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종편 뉴스신고’ 카테고리를 예로 들며 “보수정당의 언론대응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언론인 출신 의원들도 언론대응에 무관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국회 관련 상임위 소속이 아니더라도 언론 문제에 대해서는 공동대응한다”면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방송장악, 포털 편향의 문제 등 기울어진 운동장인 언론 미디어 현안이 산적한데도 소위, 보수정당이 이런 적폐를 개혁할 입법 활동 하나 하지 못하는 이유”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칙과 개념을 상실한 보수정권의 언론 분야 인사도 불공정한 ‘괴물’언론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박한명 주간은 “민주당 집권 당시 언론 관련 정부와 기관 등 각 자리에 전문가와 활동가를 인사하는 등의 방식으로 언론장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이들이 언론 및 방송 관련 정책에 좌파이념과 정파성을 주입해 언론지형을 좌측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국언론노조, 한국언론정보학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좌익성향 단체들과의 정책 공동개발도 언급했다.

반면, 보수우파 정권의 경우, 좌파정권이 들어선 이후 언론분야는 무개념 ‘날림’ 인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공영방송 사장이나 이사회에 기회주의자와 정권 배반자가 생겨나는 한편, 언론은 여전히 좌경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한명 주간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실질적으로는 좌익이 보수정당을 옥죄는 방편”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보수정당으로서 최소한 당 지지자들과 지지세력이 요구하는 언론편파 보도 대책마련에 적극 나섰어야 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며, 자유한국당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주도의 대한민국 언론좌경화를 인지하고, 그 제 세력이 한국 언론을 어떻게 지배하고 장악해 왔는지 공부하는 동시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이철우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그 동안의 미진한 언론대응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지킨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최창섭·진용옥 바른언론연대 공동대표,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MBC 출신 이상로 미래미디어포럼 회장,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근 홍준표 한국당 선대위 특보단에 합류한 이석우 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도 토론회를 참관했으며 조훈현·최연혜·신보라 한국당 의원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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